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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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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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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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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11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12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
13 기록된 바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다 한 것 같이 우리가 같은 믿음의 마음을 가졌으니 우리도 믿었으므로 또한 말하노라
14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고린도후서 4:10-14) |
부활절이 지난 지 한 주간이 되었습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부활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부활은 우리를 살리신 자, 곧 예수의 삶을 사는 것임을 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고 다시 사신 것은, 그저 죽었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의 현상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더 이상 나를 위한 이기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위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였음을 보았습니다. (고후 5:15)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로 하여금 예수의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는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는데, 예수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보여주신, 용서와 희생과 사랑의 삶이었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삶이 아닌, 전적으로 타자를 위한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부활의 참된 의미와 가치는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극단의 이기심에 매여 있는 인간의 삶을 완전히 해체하고, 이제는 남을 위한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 부활의 정신이요 가치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모습을 두고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삶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그렇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예수와 더불어 부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예수의 삶을 사는 삶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음을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의 생명이 우리에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10절 말씀입니다. 고후 4: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그런데 바울은 예수의 죽음을 내 몸에 짊어지되, 항상 짊어진다고 합니다. 사순절에만, 고난 주간에만 예수의 죽음을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항상, 날마다 예수의 죽음을 짊어 질 때, 다시사신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매순간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영원한 사건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지 못하는 것입니까? 기껏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다고 했지만, 이내 그 새로움이 다시 옛것으로 돌아가고 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왜, 우리는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빠져서 새것을 잃어버리고 옛것의 종이 되고 마는 것입니까? 그것은 날마다, 무시로, 예수의 죽음을 내 몸에 짊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도바울은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자, 그가 곧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그렇습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예수의 사람이란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입니다. 그가 곧 예수의 죽음을 날마다 자기 몸에 짊어지는 자인 것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방위산업 비리와 자원개발 비리로 인하여 지도층 인사들이 구속되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리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한 교회의 신실한 장로였다는 사실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은 최첨단 해군 함정을 수주하는데 수십억의 뇌물을 받은 죄목으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정 총장은 잠실에 있는 임마누엘교회의 장로였습니다. 2008년 3월 제27대 해군 참모총장에 취임할 때에, 임마누엘 교회에서는 해군참모총장취임을 축하하는 감사예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김국도 목사)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은 돈암동 성결교회 장로로써, 아예 교회당 3층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놓고, 무기수입 대금을 터무니없이 부풀려서, 수백억원의 돈을 횡령하는 장소로 사용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전이 부정한 돈을 거래하는 장소로 이용된 것입니다. 그 역시 지난 3월에 구속이 되었습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지난 목요일(9일)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충남 서산중앙감리교회 장로였습니다.
우리는 이 안타까운 사건을 통해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 무엇이냐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은 날마다 예수의 죽음을 내 몸에 짊어진다는 것입니다. 장로가 아니라 목사라 할지라도, 예수와 함께 나를 죽이는 자기 부정이 없을 때, 세상의 유혹과 시험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날마다 나를 죽이지 않고서는 육신의 소욕을 이겨낼 자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안에 있는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야한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묻습니다. 우리의 믿음에 무엇이 문제입니까? 나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고, 내 힘과 능력으로 살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죽어서 나를 비워야 하는데, 나를 죽이지 못하니, 내 삶 속에 그리스도가 들어 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육의 혈기를 죽이지 못하고, 여전히 분노하고, 시기하고, 탐심에 매여서 육으로만 살고자 했으니, 예수 그리스도가 내안에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가 내안에 사는 삶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본문의 16절 말씀을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 4:16) 겉사람은 낡고 후패하나, 그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 삶이,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삶입니다. 겉 사람이 아무리 화려하고, 빛나고, 높아 본들 무엇합니까? 그의 속사람이 탐심과 불의가 가득차서 사망의 길을 걷게 된다면, 그 삶은 실패한 삶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와 강단의 설교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화려하고 빛나는 겉 사람만을 추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도들의 삶 속에 그리스도 예수의 삶을 넣어 줘야 하는데, 거꾸로 육의 것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육의 것들로 가득 채워 주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교회의 지도자가 감옥에 들어가고, 심지어는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입니다.
거꾸로 유추해 본다면, 저들이 출석한 교회의 강단을 통해서 듣고 은혜받은 내용이, 모두가 육적인 승리와 육적인 성공만이 최고의 축복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겉사람은 화려했지만, 그의 속사람은 근심과 불안과 두려움에 싸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무엇을 주목하라고, 무엇을 바라보라고 합니까? 하늘의 영원한 것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 4장 18절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주목해야 합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잠깐입니다. 천하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5년이 지나면, 평범한 백성의 자리로 내려와야 하는 것입니다. 새벽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육신의 것에만 매달려 사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늘의 영원한 것을 사모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고난도 영광도 모두가 잠시잠깐 지나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내 삶이 역경 속에 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으며, 내 삶이 세상의 영광을 누렸다 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모두가 쉬 사라지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짊어짐으로서, 예수의 생명이 내 몸에 나타나게 한다는 것은 결국 영원한 생명의 얻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날마다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라져 버릴 옛사람에 대해서 죽고,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삶을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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