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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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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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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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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왕이 이르되 이 여자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 여자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24 또 이르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 앞으로 가져온지라
25 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
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2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하매
28 온 이스라엘이 왕이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그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열왕기상 3:23-28) |
솔로몬 시대에 창기 두 여자가 왕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 합니다.
먼저 한 여자가 자초지종을 말합니다. 옆에 있는 이 여자와 내가 한 집에 사는데, 내가 먼저 해산을 하고 이어서 사흘 후에 저 여자도 해산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밤에 저 여자가 자면서 아기 위에 드러눕는 바람에 아기가 깔려 죽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아기가 죽자 내가 깊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내 아들을 빼앗아 자기 품에 누이고, 죽은 아들을 내 품에다 바꿔 놓았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젖을 먹이려고 했더니, 죽은 아들이 내 품에 있어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아이는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얘기를 마치자 다른 여자가 항변합니다. 왕이시여, 저 여자의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산 것이 내 아들이고, 죽은 것이 저 여자의 아들입니다.
이렇게 서로 산 것이 자기 아들이고 죽은 것이 상대편의 아들이라고 다투니, 솔로몬 왕은 잠시 생각 끝에 신하에게 칼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신하가 칼을 가져오자, 왕은 이렇게 명령합니다.
왕상 3:25“왕이 이르되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서로가 살은 아기가 내 아들이라고 주장하니, 솔로몬은 그 아기를 칼로 쳐서 공평하게 반으로 나누어 주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두 가지 상반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 여자는 아기의 생명이 염려가 되어서 다급해 집니다. 그 여자는 생명을 살리려는 마음이 불같이 타올라서, 나는 아기를 포기할테니, 상대편 여자에게 아기를 주라고 간청합니다. 그런데 다른 한 여자는 어떻게 말하였습니까? 왕이시여, 내 것, 네 것이 상관없으니, 아기를 둘로 나누어 달라고 합니다.
왕상 3:26 “그 산 아들의 어머니 되는 여자가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다른 여자는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누가 살아있는 아기의 친모입니까? 당연히 아기를 양보한 자가 진짜 어머니이겠죠. 솔로몬 왕은 최종 판결을 내립니다. 아기를 양보한 여자에게 산아기를 주고, 그 아기를 결코 죽이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양보한 저 여인이 참 어머니라고 판결합니다.
왕상 3:27“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의 어머니이니라”
그리고 열왕기서를 기록한 저자는, 28절에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솔로몬에게 허락하셔서, 솔로몬이 지혜로운 판결을 하게 되었고, 이를 듣고, 사람들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였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비롯된 솔로몬의 판결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모성애입니다. 참 어머니는 자식의 생명을 끝까지 지키는 것입니다. 칼로 아기를 쪼개라는 것은 생명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아기에게 칼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생명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솔로몬은 생명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지키는, 어머니의 속성을 이용하여 명 판결을 하였던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조종사가 있습니다. 최근 한 일간지의 특파원이 그를 만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인터뷰했습니다. 올해 우리 나이로 100세인 “하라다 가나메”씨는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일본의 마지막 전쟁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전쟁의 참상에 아직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면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무장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 평화의 소중함을 모른다며 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소위 가미가제라는, 일본이 자랑한 전투기 '제로센'을 타고 진주만 공습 등에 참여했던 전쟁 영웅입니다. 특히 3년 9개월 동안 19기의 적기를 격추해 에이스 조종사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종전 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참혹한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않된다는 참회의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반전강연을 평생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뉴욕타임스가 그의 활동을 집중해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하라다 가나메”씨는 우리나라 일간지의 특파원에게 독특한 증언을 하였습니다. 일제의 선전과 달리, 자신의 전우들은 마지막 순간에 천황이 아니라 어머니를 외치며 죽어갔다는 것입니다. “전쟁 중 '텐노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 만세)' 또는 '대일본제국 만세'를 외치며 죽었다고들 하는데, 난 그런 전우는 단 한 명도 보질 못했어요. 모두가 마지막 순간 '오카상(어머니)'을 외치더군요.”라고 그는 말하였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 인간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존재는 전쟁이라는 이데올로기보다 소중하고, 천황이라는 최고권위도 보다도 존귀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어머니의 존재가 이렇게도 소중하고도 존귀한 것입니까? 생명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바꾸어 말하면,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모두 모성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어머니라 불리울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5월 8일 어머니날을, 확대개편하여 어버이날로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라도 생명을 사랑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역시, 모성을 가진 자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실 때에, 인간에게 당부한 첫 번째 계명은, 제 오계명으로써,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입니다. 왜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까? 당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양보하면서 까지 자식의 생명을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등장한 두 여자는 창기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웃집 여자를 등장시켜도 될 텐데 왜, 성경은 창기를 등장시켜서 친자소송을 벌이게 한 것입니까?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자신의 신분이 창기라는 천하고 낮은 자에 불과하지만, 자식의 생명을 지키려는 본성에 있어서만큼은, 세상의 비난과 모욕을 다 견디어내면서, 온몸을 던져 자식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창기인 어머니가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 역시 자식을 위한 모성애에 있어서는 여느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부모님은 이렇게 세상을 살아오셨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바닥의 인생을 살아오셨다할지라도, 내 자식만큼은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생명을 보듬고, 지키고, 키워왔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자식의 생명을 보듬고 지키셨던 모성애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속성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님 역시, 생명을 살리는 본질을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시편 103:13-14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시편 시인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로 보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긍휼히 여기는 것 같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자식처럼 긍휼히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선지자는 부모가 자식을 돌보듯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돌보신다고 합니다.
이사야 30:26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일곱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험한 세상을 살아갈 때에, 지쳐 쓰러지고 넘어짐으로 상처나고, 악한 자들에게 매맞음으로 찢어지고 피흘린 그 자리를 싸매고 고쳐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은 신약성경에서 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로 나타납니다.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는 거지꼴로 돌아오는 아들을 멀리서 미리 알아보고 달려가서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춥니다. 새옷을 갈아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워주고 소를 잡아 잔치를 베풉니다. 미리 나누어준 재산을 다 탕진하고, 냄새나고 추하고 더러운 거지의 모습으로 돌아온 탕자가 무엇이 그리 좋아서 그를 껴안아 주는 것입니까? 당신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남이 아니라 내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버이이신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이렇듯, 부모와 같은 분이십니다. 어머니 같고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나의 체질을 아시기에, 다시말해 나의 단점과 부족함 연약함을 아시기에, 허물 많은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기다려주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질고로 상처난 내 영혼과 육신을 감싸주시고 싸매주시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신학자인 몰트만 교수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라는 책을 통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속에 하나님이 함께 죽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직접 죽을 수 없으니, 독생자를 보내어 그 속에서 함께 죽었다고 합니다.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하나님을 이렇게 말합니다.
고후 5: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안에 계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안에 계신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인간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그리스도에게 돌리셨습니다. 인간의 죄를 그리스도에게 돌리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만 했습니까? 그것은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의 백성이요, 당신의 자녀인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죽이지 아니하고 살리기 위해서, 자기를 양보하고, 자기를 포기하였던 창기 어머니처럼, 하나님 스스로가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림으로써 탕자인 인간을 용서하고 살리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을 사도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요한일서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오늘의 나는 어떻게 존재합니까? 육으로는 온몸을 바쳐 희생하신 부모님의 희생으로 내가 존재합니다. 영으로는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내가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는 가정의 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십계명의 명을 따라 부모님을 공경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잘되며, 장수하는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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