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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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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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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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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1-4) |
기독교의 교리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을 죄에서부터 구원하기 위한 대속의 죽음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우리가 받아야할 죄에 대한 징벌을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값을 대신 치루었다는 것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말씀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 53:5-6)
그러나, 역사 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정치범으로 채포되어 재판을 받고 십자가형으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이 선고받은 죄목은 “유대인의 왕”이었습니다. - “그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라 쓴 죄패를 붙였더라”(마태 27:37)
로마의 황제가 천하를 지배하고 있는 그 시대에 로마의 허락없이 왕으로 호칭 받았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죄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형으로 사형당한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는 부활은 단순히 종교적 사건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불미스러운 이적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반역죄로 형을 집행한 로마의 사법권을 무시하는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무시무시한 정치적 사황 속에서, 제자들은 부활의 예수님을 목격하고, 그의 몸을 만지고, 그의 육성을 들었습니다.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는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한 20:27)
이렇게 다시 사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40일 나타나셔서 함께 하시다가 마지막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는 말씀을 남기시고 구름에 싸여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공중으로 승천하신 직후, 흰옷입은 두 천사가 나타나 너희가 본 그대로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공중재림하여 오실 것이라는 말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듯 40일 동안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는데, 이제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데 있어서 더 이상 부족한 것은 없었습니다. 세상으로 나가 주께서 다시 사셨다고 외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주님이 다시 사신 것을, 내가 직접 보고, 그의 몸을 만졌다고 말하였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의 입술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성령이 아직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나의 증인이 되리라고”고 단서를 달았는데, 그 성령이 아직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한번 예수님의 죽음의 현장을 살펴봅시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정치범으로 붙들리어 십자가형으로 죽임을 당했는데, 비록 부활로 살아계신 주님을 보았다한들, 그것은 위함 천만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심을 전하였다가는, “예수를 못 박으소서”라고 외쳤던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과 그리고 유대교 지도자들과 결탁한 로마의 권세에 의하여 상상을 초월한 박해가 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두려움을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두려움은 제자들의 입을 막고 발을 묶었습니다. 그래서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 성령의 도움심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열한 제자들을 포함한 백이십명의 성도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였습니다. 오직 성령을 받기 위해서 마음을 같이 하여 전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사도행전 1:12-14) 그런데 열흘 후, 놀랍게도 주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내려옵니다. 그날은 바로 오순절이었습니다. 예수님 부활하신지 오십일이 되는 날이요, 승천하신지 열흘이 되는 날입니다.
오순절에 급하고 강한 바람같은 것이 소리를 내며 내려왔습니다. 눈을 들어보니 불이 혀같이 갈라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성령이었습니다. 열흘 동안 외출을 금하고 전심으로 기도하였던 열한제자와 백이십 문도 각 사람에게 빠짐없이 성령이 내려왔던 것입니다. 모자람 없이 충만하게 내려왔던 것입니다.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2:1-4)
급한 바람 같고, 활 활 타오르는 불같은 성령이 내려와서 제자들로 하여금 말하게 하시니 그제서야 비로소 제자들은 말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날로부터 비로소 성령충만한 제자들은 예수의 증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문밖에도 나서지 못했던 저들은 성령의 변화를 받아 주께서 다시 사심을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유대인의 왕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심을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오순절에 성령이 오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 속에 뭍혀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세상의 악한 권세에 눌림을 당하여 부활의 진실은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다시 살아났습니다. 말씀이 부활한 것입니다. 특히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3000명을 회개시키고 세례를 받게 하여, 그들과 함께 첫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를 개척하였는데, 이것이 초대교회요, 예수교 또는 기독교의 출발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은 삼위일체인 또 하나의 하나님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완성시킨 것입니다.
오늘 날 2000년 전에 있었던 오순절 성령강림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 것입니까?
첫째, 성령은 연약한 심령,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담대한 능력임을 말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을 때에, 비로소 능력자로 변화받아 복음을 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충만의 경험이 없다면, 평생 예수를 믿어 왔어도, 늘 뒷자리에 앉아서 예배를 구경하는 구경꾼의 성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성경의 지식은 죽어가는 영혼을 구하는데 아무런 효력이 없는 무용한 지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내가 받은 은혜체험도 성령의 충만함이 없다면, 한 개인의 체험으로 그치고 마는 것입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되라고 했는데, 결코 세상 밖으로 나가서 증인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내 가족, 내 형제, 내 부모에게도 예수를 증거할 수 없는 영적벙어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게 되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듣고 믿은 예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시간 여러분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십시오. “나는 성령을 받은 자인가?”말입니다. 만약 성령을 받은 자라면, 결코 복음을 땅 속에 묻어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닫혀 있는 여러분의 입술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쪼그라진 여러분의 가슴이 펴지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으니,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오순절 성령은 구원의 개방성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이제는 만민에게,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성령에 충만하여 제어할 수 없는 감화감동으로 말씀을 전한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살펴봅시다. 유대인들이 성령충만한 제자들을 보고서 술에 취한 것이라고 조롱하였습니다. 이를 두고서 베드로는 말합니다. 제 삼시 곧, 아침 9시부터 무슨 술에 취할 일이 있냐고 하면서 선지자 요엘의 말씀을 인용하여 선지자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행 2:15-21)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실 때에, 자녀와 젊은이와 늙은이에 이르기 까지 모두 환상을 보게 되고 꿈을 꾸게 되고 예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종과 여종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여 저들이 예언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성령이 임하시면 세대와 성별과 사회적 신분의 차이를 넘어서서, 모두에게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엘의 결론은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구원은 누구의 몫이었습니까? 그것은 유대인들만이 구원받을 수 있으며,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미국이 남북전쟁이 터지기 전까지는, 최소한 구원은 백인의 전유물이요, 흑인들은 짐승으로 취급하여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없으니, 흑인들은 맘껏 노예로 부려먹어도 좋다는, 백인우월주의의 잘못된 구원관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성령이 오심으로 인해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게 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당신의 구원이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주어질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이사야 55:1)
그렇습니다. 성령충만한 교회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돈없는 자도 대접받고, 값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 성령충만한 교회입니다. 힘없고 부족한 자도 귀한 존재로 대접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린도 전서 12장에서 교회의 참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약한 지체가 요긴하게 쓰이고, 덜 귀히 여기는 지체가 귀한 지체로 대접받고,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아름다운 것을 얻게 되고,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그 고통을 나누는 곳이 참된 교회요, 성령충만한 교회라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구원의 문턱이 없는 교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순절 성령은 소통을 말합니다. 이는 곧 인간의 탐욕과 죄악으로 가려진 이기심의 담을 허무는 것을 말합니다. 오순절 날, 바람과 불의 성령이 임하니 모두에게 방언이 터졌습니다. 사실 이것은 다른 언어, 외국어를 말합니다. 그래서 수백전부터 디아스포라로 살아왔던 각국의 유대인들이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 들었는데, 그들은 모두 자신이 살아왔던 언어로 말하는 제자들의 방언을 듣고서 놀라고 말았습니다.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행 2:4-8)
혹자는 이를 두고, 바벨탑 사건 이후, 교만으로 흩어진 인간과 나누어진 언어가 성령으로 하나되고 소통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베드로의 오순절설교를 듣고 삼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죄악에 가리워진 담들이 허물어 졌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굳게 닫혀진 인간의 마음을 여는 능력인 것입니다. 성령이 역사하는 말씀은 언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삶의 자리가 달라도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도움 없는 말씀은 마음을 열지 못하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충만함으로 담대히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열고 모든 사람을 형제자매로 열납하시기 바랍니다. 막힌 것이 있다면 모두 허물어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강동교회를 성령이 충만한 교회, 예수의 증인되는 교회로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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