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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된 나라를 상속 받을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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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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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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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마태복음 25:34-36) |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샌고연합감리교회(Sango United Methodist Church)에 윌리 라일 목사가 담임목사로 청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라일 목사는 부임을 두 달 앞두고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라일 목사에게 크락스빌 거리로 나가 모든 사람에게 멸시와 업신여김을 당하는 노숙인으로 살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라일 목사는 이를 그대로 시행해 4박5일 동안을 ‘거리에서’ 살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노숙자 단속에 걸리지 않은 법을 배웠고, 평소 쳐다보지도 않았던, 거리에서 노숙자에게 나누어주는 빵이 얼마나 맛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숙생활 5일째가 되는 마지막 날인 주일날 아침에는, 자신이 부임할 교회로 갔습니다. 그는 교회 옆 나무 밑에서 수염을 기르고 낡은 옷을 입고 노숙자처럼 앉아있었습니다. 이 때 약 20명 정도의 교인들이 말을 붙였고 그에게 돈이나 음식 등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들은 교인의 10% 정도에 해당했다고 합니다. 라일 목사는 노숙인 체험을 마치고 나서 2013년 6월 23일 주일날, 부임 첫 설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교인들은 주일예배 한 시간만 하나님을 섬기기 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닙니다. 정말 여러분들은 예수님처럼 살고 있습니까?”
그런데 라일 목사의 감동적인 실화는 인터넷에서 좀더 과장되게 포장되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만 명짜리 대형교회에 한 담임목사가 취임하는 날, 담임목사는 노숙자 복장을 하고 교회 앞을 서성거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교인 중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 사람을 세명에 불과 했습니다. 그는 교회로 향하는 교인들에게 ‘음식을 사려고 하니 잔돈 좀 달라’고 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 교회에 들어간 그는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예배 위원들의 저지를 받고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맨 뒷자리에 겨우 착석하게 됩니다. 이윽고 새로운 목사가 부임했다는 광고시간이 되자, 맨 뒷자리에 앞아 있던 담임목사가 일어나서,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단에 올라가자, 교인들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강단에 선 그는 곧장 마태복음 25장 31절부터 40절까지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새로 부임한 목사가 말씀을 마치자, 교인들은 무언가에 심하게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교인들 중엔 흐느껴 울면서 회개하는 사람이 속출했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떨구는 교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설교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당신이 믿는 것 이상이다. 그것은 이웃과 함께 그리고 그 옆에서 사는 것이다.”
직접 담임목사가 취임하는 날 노숙자 복장을 하고 왔다는 이 과장된 이야기는, 인터넷 상에서 꾸며낸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이야기의 근거인 샌고 연합감리교회의 윌리 라일 담임목사의 실화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큰 울림을 줍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25장을 봅니다. 종말의 때에, 임금으로 분장한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민족을 모아 놓고 심판을 하는 내용입니다. 모든 민족 앞에 선 임금은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이, 오른 쪽에는 양의 무리로 왼편은 염소의 무리로 나눕니다. 그리고 임금은 먼저 양의 무리에게 말씀합니다. ‘너희들은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자로서,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 그 나라는 곧 천국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양들의 무리에 있는 자들이 복 받은 자요, 천국을 상속받을 자였습니까?
임금으로 분장한 예수님의 얘기를 계속해서 들어 봅시다.
마태 25:35-36 “35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36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내가 한 때, 주렸고, 목말랐고, 나그네 되었고, 헐벗었고, 병들었고, 옥에도 갇히기도 했다는데, 그때 너희들이 와서 나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을 주었고, 그리고 나를 찾아 와서 돌보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을 들은 양의 무리들은, 깜작 놀랍니다. 아니 언제 우리가 주님께서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되고, 헐벗고, 병들고, 옥에 갇혔을 때, 주님을 찾아뵈었었냐고, 우리는 그런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임금으로 분장한 예수님은 다시한번 말씀합니다.
마태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그렇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주리고 목마르고 병들고 나그네 된 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한 것이고, 어떤 모양이던 고난당한 자, 아픔을 당한 자에게 선을 베푼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왼쪽에 있는 염소의 무리들은, 지극히 작은 자를 외면했기 때문에, 그들은 천국이 아니라, 영원한 불덩이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종말비유는 우리의 믿음과 신앙을 번쩍이는 불방망이로 내리치는 회초리와 같은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어디에 계셨다고 합니까? 지극히 작은 자의 삶 속에 계셨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는 곧 고난 받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예수님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나그네 되고, 옥에 갇힌 자들의 삶 속에 계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믿음이 나태와 게으름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받은 은혜가 썩어 없어질 무용한 것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본문 34절을 다시 봅시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양의 우리에 들어간 자들을 보고서,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복을 받을 자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왼편의 염소에 무리에 속한 자들도 당연히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이 마지막에 천국으로 이어져야 완전한 복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받은 복이 천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지극히 작은 자에게 나누고 베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서는 천국을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 행함의 대상이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 복의 성격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내가 예수 믿고 잘되고 복 받은 것은, 내 것으로만 가지게 하려고 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해 나누고 베풀기 위해 주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의 복과 세속의 복을 구별해야 합니다. 하늘의 복은 베풀기 위한 유익한 복이요, 세속의 복은 나만을 위한 무익한 물질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달 마다 기도 제목을 정해서 기도합니다. 그런데, 3번째 기도제목으로서,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빼놓지 않고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왜 잘되고 하늘의 복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합니까? 믿음의 자녀들이 복을 받아서 지극히 작은 자를 돕는 하늘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노숙자로 온 담임목사는, 하늘의 복을 한 개인의 탐욕과 이기심의 도구로만 가지고 있었던 교인들을 향해서, 그것들을 지극히 작은 자들을 위해 나누고 베풀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왼편에 서있는 염소의 무리들을 살펴봅시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태 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예수님은 염소의 무리들을 향하여 저주를 받은 자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였습니다. 그들이 갈 곳은 마귀들이 들어가는 영원한 불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저주를 받은 자들이라고 하자, 그들은 항변합니다.
마태 25:44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든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우리 더러 예수님을 돌보지 않았다고 하니 억울하다는 것입니다. 그 때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마태 25:45-46 “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예수님께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내가 받은 복을 나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것은,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해 쓰이지 못한 복, 나만을 위한 복은, 그것이 복이 아니라 저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염소의 무리를 향하여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봅니다.
마태 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예수님은 저들에게 저주를 받은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한 쪽은 복을 받을 자요, 한 쪽은 저주를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복을 잘못 이해하고 탐욕의 도구로 사용할 때, 그것이 저주로 변하는 것입니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얘기가 복권에 당첨된 이야기입니다. 수십억, 수백억 짜리 복권에 당첨된 자들의 인생결말은 거의 다, 불행한 인생으로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내가 받은 복을 탐욕의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분명 하나님께서 만세전부터 예비한 곳입니다. 인간의 의지로 갈 수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믿을 때에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그 믿음은,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한 삶의 행실이 있을 때 천국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믿음이 지극히 작은 자를 위하여 베풀고 나누는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종말의 때에, 양의 무리에 서서 창세전부터 예비된 천국을 소유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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