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형제의 아름다운 연합 |
 |
한성수 목사 |
 |
2015년 8월 16일 |
|
|
 |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1-3) |
올해 우리나라의 국방예산은 37조 6천억원입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약 15조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를 합치면, 50조원이 넘는데, 이 돈이 해마다 국방예산으로 지출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돈이, 같은 핏줄을 가진 동족을 공격하거나, 방어하는데 쓰이는 예산이라니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아까운 돈이 해마다 산업생산이 아닌, 군사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원인은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다는 현실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명경만리 프로그램에 나온 강사는 골드만 삭스 한국지부 상무였는데, 그는 우리나라가 통일되면 장차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한 그는 이미 몇 년 전에 통일한국의 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 외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 보고서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3대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도, 한국이 통일되면, 세계의 그 어느 나라도 통일한국의 경제발전을 따라 올 수 없다고 하면서, 그는 통일을 전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있는 나라가 북한이요, 나아가 통일한국이라고 하였습니다.
통일한국의 잠재력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남한의 인적 및 기술자원과, 북한의 무한한 지하자원, 그리고 대륙의 끝인 부산에서 유럽까지 연결되는 철도입니다.
어제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일제로부터의 해방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그저께는 임시공휴일로 정하여 모든 국민이 쉬도록 하고, 고속도로와 고궁을 모두 무료로 사용하거나 입장하도록 했습니다. 어제 밤에는 곳곳에서 불꽃 축제와 축하행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불꽃 아래 그늘진 어둠이 아직도 존재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광복은 아직도 미완성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아시다 시피 7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조국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공간적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 아니라,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엄청난 분단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분단은 우리에게 천문학적인 비용의 지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무한한 성장과 발전의 기회도 막아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통일을 염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133편 1절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나 됨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는 다윗이 지은 것이라고 말하는데, 다윗이 형제의 하나 됨을 노래한 것은, 다윗의 왕권이 아직까지 미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었지만, 다윗은 남쪽에 위치한 유다와 레위 지파만이 다윗을 지지 하였고, 나머지 열지파는 북쪽의 베냐민 지파를 중심으로 사울 편이었습니다.
사울이 죽고 왕이 된 다윗은, 남과 북의 12지파가 하나가 되어 힘있는 이스라엘을 만들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이 블레셋의 전투에서 전사하자, 사울의 장례를 매우 성대하게 치루어 주었습니다. 평생동안 다윗을 미워하고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원수같았던 사울이었지만, 다윗은 죽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위한 조가를 만들어 그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했습니다.
사무엘하 1:17-18 “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활을 잘 쏘았기에 그를 기억하여 사울부자를 위한 조가를 “활의 노래”라고 짓고, 그것을 가르치게 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이 죽은 사울에게 예를 다하고 공을 들인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되어 새롭게 출발하기를 소망하였던 것인데, 이러한 다윗의 소망이 오늘 시편 133편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냐고하면서, 12지파의 화합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70년간 서로 나누어진 우리 민족이, 남과 북이 연합하여 동거하는 일이 일어난다면, 이것보다, 더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윗은 이렇게 형제가 하나되는 기적같은 일은 마치 아론의 수염에 흐르는 기름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에 내림같다고 하였습니다.
다시한번 본문을 읽어드립니다.
시편 133:1-3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다윗은 형제가 연합하고 동거하는 아름다운 일을 두고서 기름과 이슬로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오늘은 기름과 이슬이 상징하는 연합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기름과 이슬이 우리의 분단을 극복하는데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2절에 등장하는 아론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입니다. 그런데 아론의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지나 옷깃까지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은, 대 제사장이 거룩한 직을 수행할 때, 그를 구별하고 성별하기 위해서 붓는 기름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됨이, 제사장을 성별하는 거룩한 기름이 머리서부터 수염과 옷깃을 흘려 내려 적신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은, 제사장 뿐 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우선 보배로운 기름으로 성별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선다는 것은, 더 이상 남쪽의 지파와 북쪽의 지파가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백성으로 선다는 것입니다. 제사장만이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기름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때에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지파들이 연합하고 동거할 수 있다는 것입닝다.
사실 오늘 평화통일주일을 위하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에서 주어진 구약본문은 창세기 33장의 말씀입니다. 그것은 동생 야곱이 형 에서를 만나는 말씀입니다. 야곱과 에서를 만나는 장면을 잠시 살펴봅시다.
형에게서 장자권을 가로챈 야곱이, 20년 동안 형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지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고향집이 가까워질수록 야곱은 에서의 분노가 두려웠습니다.
20년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야곱의 마음에는 형의 분노가 두려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야곱과 에서가 만날 때에 어떠했습니까? 두 형제는 서로 눈물의 재회를 하였습니다.
창세기 33:3-4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 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20년 증오는 눈녹 듯 사라지고, 야곱과 에서가 목을 어긋 맞추어 입 맞추고 서로 울었습니다. 두 형제가 목을 껴안고 우는 모습은, 아론에게 부어졌던 보배로운 기름이 충만한 모습입니다.
이렇듯 보배로운 기름이 부어진 모습은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20년의 세배반이라는 70년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열의 상태로 있습니다. 여전히 분노와 시기와 미움이 우리의 마음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에게 보배로운 기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광복절 설교에서 말씀드렸지만, 분단의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곧, 용서와 사랑과 화해요, 그것은 곧 아론의 머리에 부은 거룩한 기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만이 우리를 갈라놓은 분노와 증오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13-16 “13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몸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물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 죽음으로 둘을 하나로 만들어서, 그들을 새로운 사람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죄인된 인간을 용서하고 사랑한 구원의 표식입니다. 그 용서와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과 화해하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형제의 하나됨은 아론의 머리에 부은 거룩한 기름이 흘러 내리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은,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새 삶으로 하나된다는 것을 합니다.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보배로운 기름이 이 민족의 가슴에 흘러내리지 않으면, 광복 70년이 아니라 700년이 지나도, 통일의 역사를 이룰 수 없습니다. 설령 통일이 주어진다할 지라도 또다시 분열되고 말 것입니다.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보배로운 기름을 소유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다윗이 말하고 있는 하나됨의 두 번째 상징을 보기로 합니다. 본문 3절 앞부분입니다.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헐몬은 헤르몬산을 말하는데,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서 이스라엘의 최북단에 있는 2814미터의 최고봉입니다. 정상은 일년내내 흰 눈으로 덮여 있는데, 여기서 흘러내린 물이 이스라엘을 가로질러 요단강이 됩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된다는 뜻입니다. 지도자만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이 골고루 복지의 혜택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헬몬 산과 같은 높은 권세가 위에서만 머루르지 않고, 그 권세가 아래로 내려와 모든 백성을 이롭게 하는데 쓰여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럴때에 소위말하는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높은 권세를 가지고 소위 분단을 이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통일을 원하는 척 하지만 가급적 분단상태를 지속시켜서, 위기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높은 권세를 가지고 위기상황을 조장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권세를 유지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북한을 보십시오. 미국과 남한이 북으로 쳐들어 오기위한 전쟁연습을 날마다 한다고 하면서, 핵무기 개발을 합니다. 정작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기아에 허덕여도, 분단의 위기를 조장하여 체제 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헬몬의 높은 권세를 이용하여 오히려 통일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여서, 주변의 강대국 들이 필요이상의 비싼 무기를 구입하라고 압력을 줍니다. 차세기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데 20조원이 든다고 합니다. 4대강 정비하는데 22조 들었는데, 그와 맞먹은 돈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그 20조원으로 공장을 지어 일자를 만들고, 저렴한 집을 지어 서민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우리 역시 고가의 무기도입을 중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높은 권세를 가지고 분단을 고착시키고, 그래서 분단상황을 체제유지를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무기를 구입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중에 방산비리가 생기고, 그 돈으로 호의호식하는 자들이 생겨나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의한 일들이 왜 일어납니까?
헐몬의 산에 내린 이슬이 시온의 작은 산들까지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높은 곳에 있는 자들이 일신의 안위를 위해 백성들의 삶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곳의 이슬이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오지 않으면 우리의 통일은 요원합니다. 형제가 하나 되고 동거할 수 없습니다.
어제 일본의 아베 총리가 종전 70주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침략에 대한 사과가 없음을 비판하였는데, 미국을 아베 담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의 헬몬산의 이슬은 아직 우리나라에 까지 내려오지 않은 것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슬을 우리에게까지 나누어주는 그러한 형제애는 없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통일과 우리의 번영은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이 백성들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당신들의 높은 권세가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와서, 백성들의 눈물과 고통을 씻어 주어야 합니다. 그럴때에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백성들 전체가 연합하고 동거하는 아름다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광복 70년 주년을 맞이해서 우리는 미완성의 광복을 완전한 자유와 해방의 광복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은 곧, 분단된 조국의 통일입니다. 그런데 이 민족이 통일되고 하나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방법이 사용되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정신이 남과 북의 백성들 가슴에 넘쳐흐를 때에 완전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용서와 사랑과 화해의 기름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 보배로운 기름이 위에서 아래로 백성들 모두에게 흘러서, 용서와 사랑과 화해로 통일을 이루어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