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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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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배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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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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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2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고린도전서 12:1-11) |
오늘은 고린도전서 12장 1절부터 11절까지를 통해서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상으로만 놓고 본다면, 기독교인들에게는 “성령 받으세요”, “성령 받으셨습니까”라는 인사말은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성령을 받았습니다. 오늘 성경 본문 3절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기독교인은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 3절에서는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는 것은 성령이 도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예수를 주로 고백한 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의지에 의해서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성령을 받은 증거가 됩니다.
오늘 본문 12장 1절부터 3절까지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너희들이 과거 우상을 숭배하던 삶에서 돌이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신앙생활을 했다는 자체가 이미 성령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열된 성령의 은사가 순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무언가의 원칙에 의해서 열거하고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아홉 개의 성령의 은사 중에서 방언에 관한 은사는 마지막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방언이 개인적인 삶과 신앙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겠지만, 교회 공동체의 삶과 신앙에 있어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 본문을 통해서 8절부터 10절까지 열거된 성령의 은사들입니다.
우선 우리가 성령의 은사를 이야기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7절의 말씀입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말씀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성령의 은사가 나타났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무언가 유익하게 하려고 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은사가 오히려 교회 공동체의 신앙에 해로움이 된다면, 그것은 성령을 통한 은사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13장에서 말하듯,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무엇을 유익하게 하시려고 하는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통해서 유익하게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은사인 것입니다. 바울은 아홉 가지의 예를 들은 것이지, 그 밖에 여러 가지 성령의 은사가 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2절부터 23절까지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성령의 은사가 몇 개이고, 그것은 무엇 무엇이다’ 이것을 나열하고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7절 말씀입니다.
일단 바울은 고린도교회에게 성령의 은사를 이야기하면서 아홉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이 성령의 은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 그리고 그들이 이미 받았거나, 받고 싶어하는 성령의 은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순서대로 아홉 가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지혜의 말씀입니다. 둘째는 지식의 말씀입니다. 셋째는 믿음입니다. 넷째는 병 고치는 은사입니다. 다섯째는 능력 행함입니다. 여섯째는 예언입니다. 일곱째는 영들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여덟째는 각종 방언 말하는 것입니다. 아홉째는 방언을 통역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열거한 이 아홉 가지 성령의 은사는 고린도교회 교인들의 수준에서 열거될 수 있는 은사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은사의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은사가 있겠지만, 아홉 가지를 열거한 것은 고린도교회가 대표적으로 손꼽는 은사였다는 말입니다. 이 아홉 가지 은사를 받아야 성령의 은사를 받았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은사가 있었다면, 바울은 그 은사에 대해서 설명을 붙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아홉 가지를 열거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랑에 대해서는 무려 13장 전체를 통해서 설명하는 바울이 오늘 열거한 은사에 대해서는 설명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것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7절에서 말하고자 하는 ‘성령을 나타내시는 의도’입니다. 그리고 그 은사를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후 12절부터 31절까지 길게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너희들이 바라고 생각하는 성령의 은사는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성령의 은사는 모두 유익함을 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너희들의 신앙의 모습은 도무지 성령의 은사처럼 보이지 않으니 어찌해야 하느냐’ 이렇게 책망하고 있는 것이 바로 7절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무언가 유익한 행동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성령의 은사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쓴 고린도전서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모든 교회를 향해 쓴 편지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쓴 편지는 일차적으로 고린도교회를 향한 편지입니다. 물론 그 편지의 내용 중에서 고린도교회가 아닌 다른 모든 교회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보편적인 신앙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편적인 신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열거된 아홉가지 성령의 은사가 아니라, 3절에서 모든 믿는 사람은 이미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사실, 그리고 7절에서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응답입니다. 이러한 응답은 당시 살아가는 인간의 시대적인 한계와 지식의 한계로 인해서 때로는 충분하지 못하게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모습을 틀리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충분하지 못하게 설명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감동을 통하면 올바르게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감동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교회와 이웃을 위해 유익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교회의 탄생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성령강림 사건은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었던 사건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이후에 베드로와 사도들은 구약의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시편을 새롭게 해석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올바르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에 성령이 충만함으로서 우리는 변화된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각자가 교회와 이웃에 유익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공식적으로 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이해시켜 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잠자는 순간에 꿈을 통해서, 때로는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를 통해서, 때로는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사로운 사건과 사고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성령을 통해서 올바름을 잃지 않는다면, 성령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알려주고 이해시켜 주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나에게는 가장 유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유익하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나를 통해서 교회와 이웃을 유익하게도 하지만, 일차적으로 성령 자신이 나를 유익하게 해주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성령을 우리는 모두 다 이미 받았습니다. 이제는 이 성령이 여러분의 마음 가운데 충만하고 되어 차고 넘쳐서, 여러분을 만나는 사람들이 여러분의 넘치는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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