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마리아 사람의 감사 |
 |
한성수 목사 |
 |
2015년 10월 18일 |
|
|
 |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11-19)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한 마을에서 열명의 나병환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병환자는 격리되어 살아야 했기에, 그들은 멀리 떨어져서 예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소서”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천형이라고 부르는 문둥병에 걸린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문둥병을 낫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사회는 문둥병에 걸렸다가 낫게 되면, 반드시 제사장에게 가서 완치 확인을 받아야지 만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열명의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제사장을 만나러 가는데, 길가는 도중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열명 모두 문둥병이 낫게 되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열명의 문둥병자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이 깨끗하게 나은 것을 보고서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나서 예수님을 만났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그는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감사의 큰 절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감사의 큰 절을 받은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 17:17-18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 내가 분명 열 사람의 나병을 고쳐 주었는데,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시면서,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온 자가 없느냐고 다시 한번 물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시면서 그 이방인에게 구원을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인 나병치유기사가 전하고자하는 첫 번째, 교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감사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현실을 돌아 볼 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머지 아홉은 어디 있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은 감사를 잃어버린 오늘 우리의 믿음의 현실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열에 아홉은 감사 없이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문제가 다급할 때는 예수님을 붙들고 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였건만, 정작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니, 예수님을 떠나고 말았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편 103편을 보면 하나님의 은택을 잊지 말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고 송축하라고 합니다. “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3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4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인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렸던 것은, 자신의 지난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기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죄악을 사해주셨고, 모든 질병을 고쳐주셨고, 파멸에 이를 만큼 위급했던 생명조차도 구해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의 시인에게만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진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생과 모든 삶에게 골고루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그 공평하신 하나님임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 5:45“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하나님은 밝고 따사로운 해를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 모두에게 비추어 주시며, 이른 단비도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나 모두에게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인생에는 악인이나 선인을 무론하고 분명, 하늘의 해같은 은혜, 단비와 같은 은택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현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감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한 자가 열에 하나뿐이기에 예수님은 나머지 아홉 명을 찾으시며, 감사의 삶을 살도록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왜 당신께서 치유하신 자들을 찾고 계신 것입니까?
예수님께서, 병고침 받은 자들로부터 감사를 받고자 했던 위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치유하신 그 댓가를 원하셨던 것입니까? 생색을 내기 위해서 였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큰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서 저들을 찾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것은 영혼의 구원을 베풀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궁극적인 관심은 육신의 병이 낫는 것을 넘어서서, 영혼이 구원 받은 것이었습니다. 본문 마지막 17장 19절을 봅시다.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 문둥병을 낫게 하신 것은, 육신의 질병에 이어서 그의 영혼이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열명 중 한 사람만이 영혼의 구원을 얻었고 나머지 아홉은 육의 문제만 해결 받고 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은 무엇에 관심을 두고 계시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궁극적인 관심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인간의 영혼구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께서 기적을 일으킬 때에, 반드시 영혼의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직 육의 문제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열 명 중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 큰 절로 감사하였다는 것은, 열에 아홉이 육의 문제에 매달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히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큰 절로 감사를 올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유일한 이방인,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본문 15-16절 말씀입니다. “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 만이 감사하였다는 것은, 감사 없이 사라진 유대인들에게 준 경고의 말씀입니다. 문제해결을 받고도 감사 없이 떠나버린 유대인들, 그들은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어서, 이미 하나님의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그래서 하나님의 택한 받은 선민이라는 우월감과 교만함이, 내가 받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감사를 망각하는 삶을 살아가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멸시와 조롱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일찍이 북쪽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가 앗시리아에게 멸망당하고 그곳에 이방인들을 강제 이주시켜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의 형통을 잃어버리고 혼혈이 됨으로서 멸시와 버림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새벽기도시간에 요한복음을 강해하는데,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자, 그 여인은, 어찌 유대인인 당신이 사마리아 사람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요 4: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을 상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마리아 사람이 감사로 영광을 돌리고 구원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감사 없는 유대들은 구원에서 멀어지고 오히려 구원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였던, 사마리아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경고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먼저 믿은 우리에게 주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습관화 되고,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 정작 감사의 모범이 되어야 할 믿는 자들이 감사를 잃어버리고 불평과 불만을 가지고 산다면, 구원은 우리에게서 멀어진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관심 밖에 있었던 사마리아 사람 같이, 천하고 낮고 소외된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그들이 구원의 반열에 서고 있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물질의 문제에 이어 반드시 영혼의 문제를 해결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왜 예수님은 영혼구원에 까지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까? 물질의 구원은 유한하고 영원구원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교회의 현실을 봅시다. 대한민국의 교회들이 1970년과 80년을 거치면서 큰 성장과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30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기독교의 성장이 멈추고 교인 수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은 작년 한해에 17만명의 교인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가 육의 문제해결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궁극적인 관심은 영혼구원이었는데, 교회는 육과 물질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3000억 짜리 예배당 건물을 짓고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그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적 효과는 결국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쇠락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고 힘든 보리고개 시절에는 사회에 불만 세력이 없었는데, 세계 경제 13위의 나라가 되니, 감사를 잃어버린 나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1964년 12월 8일 서독을 방문하던 박 대통령 일행은 ‘뤼브케’ 서독 대통령이 안내로 루르 지방 탄광지대의 한 체육관에 도착했습니다. 박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1000미터 지하 막장에서 일하는 파독 광부와 병원의 영안실에서 시체를 닦고 수습하는 일을 도맡았던 파독 간호사를 격려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6.25 전쟁이 끝난지 10년밖에 되지않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한국에게 돈을 빌려줄 선진국은 없었습니다. 국민 소득 76불이 채 되지 않는 이 폐허의 나라를 모두 외면하였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광부와 간호사를 받아서 그들의 월급을 담보로 차관을 주었던 것입니다. 개인의 가난을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나라의 부국을 위해서 이국 만리에서 고생하고 있는 광부와 간호사를 격려방문하였던 그 자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물 바다였습니다. 대통령도 울고, 육영수 여사도 울고, 백성들도 울고 모두가 울었습니다. 그러나 경제 규모 세계 13위로 성장한 오늘날 대한민국은 감사의 눈물이 사라졌습니다. 보리고개라는 밥 문제만 해결되면, 모두가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태평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불만과 불평과 사회악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영혼의 구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질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감사의 기준은 이제 달라야 합니다. 영혼의 구원이 감사의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육의 구원이 아닌 영혼의 구원으로 인해 나는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하박국 3:17-18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선지자가 즐거워하고 기뻐한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넘치는 소출과 풍성한 추수가 있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화과나무도 포도나무도 감람나무도 열매가 없었습니다. 밭에 식물이 없으며 가축의 우리에 양과 소가 없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즐거워하고 기뻐한다고 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에게 감사의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그에게 감사의 기준은 하나님의 구원이었습니다. 현실은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그 하나님께서 나를 이 고난의 현실에서 구해줄 것이니, 나는 기쁨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영혼이 구원받고 영혼이 평안한 자는 결국 세상의 시련과 고난을 이기게 될 것이기에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감사와 기쁨과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 베푸신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영혼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저 사마리아 사람처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복된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