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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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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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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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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누가복음 1:26-33) |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늙어서 세례요한을 잉태하게 되는데, 본문 26절의 시작에서, “여섯째 되는 달” 이라는 시간은, 엘리사벳이 세례요한을 가진지 여섯째 되는 달이라는 말입니다. 그 때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라는 한 처녀에게 내려갑니다. 마리아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다윗의 자손인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사이였는데, 당시 유대의 관습은 결혼하기 1년 전에 약혼을 하였는데 그 관습에 따른 것입니다. 마리아를 찾은 천사 가브리엘은 우선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으니 평안할지어다라고 하면서, 이제 내가 너에게 들려줄 소식이 있는데, 이를 듣고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천사가 들려줄 소식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아기를 잉태하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눅 1:30-31“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너무나 뜻밖의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천사에게 묻습니다. “나는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니 나에게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이에 천사는 다시 마리아에게 말합니다.
눅 1: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천사의 얘기를 풀어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너에게 아들을 주신바, 그는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는 것입니다. 이어 천사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할 것이 없으니,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라고 합니다. 엘리사벳은 나이가 늙어 애기를 가질 수 없음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애기를 가진지가 여섯 달이 되지 않았냐고 합니다.
눅 1: 36-37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다라는 천사의 말을 듣고서” 마리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엄청난 일을 순종으로 받아들입니다.
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어떻습니까? 이스라엘의 변방인, 갈릴리 나사렛 동네의 시골처녀에게 임한 예수의 수태고지는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위험하고도,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의 엄격한 율법학파인 샴마이 학파에 의하면, 약혼한 여자가 결혼 전에 아기를 가지면 사형으로 처벌을 하였습니다. 행여 사형을 면한다할지라도 그는 파혼을 당하였습니다. 이것은 율법이라고 하기 전에, 당연한 혼인 질서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가브리엘 천사는 32-33절에서, 네가 잉태한 아기 예수는 다윗의 왕위를 받아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릴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로마의 식민지에 놓여 있는 땅에서 다윗의 왕위를 받은 자를 가진 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정치적인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자 헤롯왕은 두 살 이하의 모든 사내아이를 죽이라는 잔인한 명령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예수님은 애굽으로 피신을 가게 되었던 것인데, 지금도 애굽의 카이로를 가면, 아기 예수님이 머물렀던 그곳에, 예수 피난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회적 관습으로나, 정치적 상황으로나 예수를 잉태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마리아는 아기 예수의 수태고지를 어떻게 받아들였습니까? “나는 주의 여종이오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 일이 나에게 이루어 지이다”라고 천사에게 말하였습니다. 참으로 마리아는 담대한 믿음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어떠한 위험도 두려움도 하나님의 능력이 나를 지켜 주실 것으로 믿었기에 그는 “이 일이 나에게 이루어 지이다” 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러한 위험을 마다하고, 굳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예수를 보내신 것입니까? 우선 그것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구할 구세주를 보내주시겠다는 예언자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다윗의 자손인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를 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7장 14절에서 예언한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는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구세주 메시야는 육적으로는 다윗의 후손에서 올 것이고, 또 영적으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처녀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올 것이라는 이 두가지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단순히 예언의 성취라는, 하나님의 편에서만 보지 않고, 인간 마리아의 입장에서 말씀의 성취의 과정을 본다면, 우리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어 아기 예수가 인간 세상으로 오시는 그 모든 과정은, 우리에게 담대한 믿음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어떤 믿음입니까? 그것은 곧, 마리아의 믿음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약혼한 처녀의 몸으로, 세상의 편견을 깨고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 질 것을 믿었던 그 믿음입니다. 나아가서, 아기 예수의 오심을 거부하고 위협하는, 다시말해 로마의 권세가 위협하는 세상의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이 37절에서 말한바,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는 그 말씀을 믿었기에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심과 위협과 두려움을 물리치고, 아기 예수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대림절 넷째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이 절기에, 아기 예수를 영접할 자는 누구입니까? 마리아가 믿었던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는 그 말씀을 믿는 자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많은 악의 세력들이 우리의 믿음을 위협합니다. 수많은 사탄의 시험들이 우리의 믿음을 유혹합니다. 이러한 위협과 유혹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현실의 고난에 굴복하고, 현실의 어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자는 아기 예수를 맞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할 것이 없는 능력의 말씀으로 믿고 의지하는 자는, 아기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절망의 현실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보는 것입니다. 그는 두렵고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세상을 이기는 담대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아기 예수의 잉태를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로 받아들이고, 담대한 믿음으로 그 말씀이 내 몸에서 이루어지기를 원했던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이 말하였던 엘리사벳을 찾아 갑니다. 엘리사벳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세례요한을 가졌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어떻습니까?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은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의 복중에 있는 아기 세례요한조차도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의 방문을 기뻐하면서 엘리사벳의 배안에서 뛰놀았습니다.
엘리사벳에게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자, 엘리사벳 역시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가진 것을 알고서,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 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눅 1:45)라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를 영접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 질 것으로 믿음으로, 복을 받은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받은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그의 육의 어머니가 되는 복이었습니다. 우리가 받을 복도 동일합니다. 아기 예수를 영접함으로 그가 내 삶의 구주가 되어 주시니, 우리의 삶은 복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를 섬기는 삶이 왜 복된 것인지를 말합니다.
빌 4:10-13 “10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주안에 거하는 삶, 그 삶은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고 합니다. 넘친다고 교만하지 않고 부족하다고 실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형편에서도 주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삶, 이것이 바로 복된 삶이 아니겠습니까?
나사렛에서는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세상 사람들은 요셉과 마리아의 동네 갈릴리 나사렛를 무시하고 천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었던 그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마리아의 삶은 복된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두렵고 어렵고 힘든 현실을 살아감에도, 저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붙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전적으로 의지하는 그 믿음으로 세상의 모든 시험과 두려움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기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함으로서, 주 안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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