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쁜 소식을 전하라 |
 |
한성수 목사 |
 |
2015년 12월 25일 |
|
|
 |
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8 네 파수꾼들의 소리로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일제히 노래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실 때에 그들의 눈이 마주 보리로다
9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10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의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땅 끝까지도 모두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이사야 52:7-10) |
기원전 B.C490 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는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사신을 보내어서 페르시아에 무조건 항복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도시국가인 아테네는 페르시아의 항복요구를 거부하고, 저들이 보낸 사신을 우물 속에 넣고 매장시켜버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황제는 분노합니다. 그래서 '다티스'장군과 그의 조카인 '아르파페르네스'를 총사령관에 임명하고, 원정군을 파병하여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정벌토록 했습니다. 이때 동원된 원정군의 병력규모는 전함 6백 척을 비롯하여 보병 10만명 및 기갑마병 1만명으로서, 실로 어마어마한 대규모 병력이었습니다. 상황이 위급해 지자 아테네는 이웃의 스파르타에게 지원군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스파르타는 자신들의 종교적인 관습에 따라, 보름달이 뜨는 날이 되기 전까지는 나라 밖으로 병사를 내 보낼 수 없다고 소식을 전해 옵니다.
위기에 빠진 아테네는 지략이 뛰어난 용장 '밀티아데스' 장군을 앞세워서 불과 1만명의 마병으로 페르시아 원정군을 맞서게 합니다. 밀티아데스 군대는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42Km 떨어진 지점에서 페르시아 군사와 대치하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마라톤 평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역사적인 전쟁인 마라톤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는 거대한 군사인 페르시아 군대를 협곡으로 유인하여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이에 마라톤 전투의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스파르타에 지원군을 요청하러 갔었던 '필리피데스'가 다시 사신으로 임명돼,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42Km의 거리를 단숨에 달려갑니다. 죽을힘을 다해 달렸던 필리피데스는 아테네에 도착하여 "우리 아테네군이 승리했다."는 승전보를 들려주고 나서, 그는 수만명의 아테네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 역사적인 달리기를 기념하여 만든 것이, 올림픽의 마라톤 종목인 것입니다.
10만명 대군에 맞서서, 그의 십분지 일에 불과한 만명의 병사로 전쟁을 치러야 했던 아테네 시민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아마도 희망을 잃어버리고 거의 절망과 공포와 좌절에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기적과 같이 기쁜 승리의 소식이었습니다. 마라톤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은, 세상의 어떤 소식 보다 기쁜 구원의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는 열정으로 달렸던 '필리피데스'의 심정도 동일한 기쁨을 안고 달렸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절망과 좌절에 놓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것은 바벨론의 포로가 끝이 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기쁜 소식을 백성들이게 들려주는데, 그것은 전쟁과 포로의 시대가 끝이 나고, 평화와 축복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이사야 52:7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좋은 소식, 그것은 70년 포로 생활을 끝내고 이제 조국 예루살렘으로 돌아간다는 소식, 다시말해 하나님이 다스리시니, 더 이상 전쟁이 없으며, 복된 삶만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그것은 구원의 소식이었고, 그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는 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고 노래합니다.
상상해 보건데, 포로생활이 끝나고 조국으로 돌아가는 새날이 도래 했다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고 물을 건넜던 그 아름다운 발은, 아마도 아테네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야에서 42KM를 달렸던 병사의 발과 같은 발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사야가 하나님이 통치하는 평화와 복된 세상이 올 것이라고 외쳤던 그 기쁘고 좋은 소식은, 그로부터 1500년이 지나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에 다시한번 들려 지게 됩니다.
눅 2:8-11 “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주의 사자, 곧 천사들이 목동들에게 들려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오늘 다윗의 동네에 구세주가 태어 나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뿐만 아니라, 절망의 포로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근심과 염려와 불안에 놓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의 오심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라고 천군천사들이 노래하였던 것입니다.
성탄절은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을 듣는 날입니다.
예수님 오심이 왜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 되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방황하는 영혼에게 길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무거운 짐진자의 짐을 벗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고통으로 눈물 흘리는 자에게 그의 눈물을 닦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의하고 악한 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우리의 삶이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탄절에 오신 아기 예수를 영접함으로 위로의 소식, 기쁨의 소식, 희망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해마다 맞이하는 성탄절을 통하여, 한 해의 고단했던 삶이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근심과 염려에 매였던 삶이 기쁨과 소망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복된 성탄절이, 하늘에는 영광이 되고, 우리 모두의 삶에게는 평화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