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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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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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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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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7-11) |
2015. 12.31.
한해의 마지막 자리에 섰습니다.
올해도 돌이켜 보건데,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메르스라는 중동호흡기 증후군이라는 생전 듣보 보도 못했던 전연병이 온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낙타 한 마리 없는 이 나라에 무슨 낙타가 앓는 감기에 전염이 된 것입니다. 메르스 여파는 작년의 세월호 보다, 더 큰 경제적 손실을 주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이 오지를 않았고,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극장이나, 시장이나, 쇼핑 몰에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결혼식장에도 하객들이 오지 않았고, 신랑신부 가족들은 마스크를 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외에서는 IS라는 테러범들이 세상을 두렵게 했습니다. 민간 비행기를 납치하여 공중에서 폭파하고, 공연장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수많은 소중한 문화재를 파괴하였습니다. IS의 살인적인 탄압에 못이겨 수십, 수백만명의 난민들이 전세계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우리나라도 200명의 난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2월의 마지막 주인, 이번 주 한 주간 동안도,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재계 서열 3번째인 한 기업의 회장은 혼외 자식을 두었다고,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돈으로만 사건의 본질을 덮으려고 한다고 온 나라가 난리입니다. 여론 조사는 50%가 넘는 백성들이 잘못된 합의라고 하였습니다.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 교과서 국정화문제처럼,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인간은 자기의 앞길을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모두가 동의를 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예측불가능한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서 3가지를 말합니다. 추운 겨울 날 하나님이 천사 미가엘에게, 지상으로 내려가서 쌍둥이 아이를 낳다가 난산 끝에 죽음이 임박한 젊은 아기 엄마의 영혼을 불러 오라고 하였습니다. 미가엘은 젊은 애기 엄마를 가엽게 여겨 그 영혼을 데려오지 못하자 하나님의 노여움을 받아 날개가 부러지고 알몸으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네가 땅에서 살면서, 사람의 삶에서 세 가지를 깨닫게 되면 다시 하늘로 돌아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 알몸으로 교회 앞 길거리에서 웅크리고 있던 미가엘을 보고 구두장이 시몬은 미가엘을 자기 집으로 데려와 옷을 입히고 더운 음식을 먹입니다. 그리고 구두를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여기서 미가엘은 사람에게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하루는 거만한 부자가 와서 일년이 지나도 헤어지지 않는 튼튼한 부츠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만약 일년 안에 구두가 망가지면 감옥에 넣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갑니다. 그런데 거만한 부자가 돌아가자 미가엘은 실내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몇일 후에 하인이 와서 말하기를 우리 주인이 마차에서 갑자기 죽었으니 더상 부츠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염할 때 필요한 실내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천사였던 미가엘은 그 부자에게서 죽음의 그림자를 미리 보았던 것입니다. 이때 미가엘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나서 한 귀부인이 쌍둥이 딸을 데리고 와서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때 미가일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 쌍둥이 여자아이는 추운 겨울 어머니를 잃고 길가에 버려진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벌목을 하다가 나무에 깔려 죽었고, 젊은 엄마는 난산 끝에 죽어서, 천애고아가 된 그 쌍둥이 아기를, 이웃에 살던 귀부인이 거두어 키웠던 것입니다. 여기서 미가엘은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것은 사랑이요, 그리고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 그것은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알고서 미가엘은 하늘로 다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해를 돌아봅니다. 겨울 날씨 만큼이나 매섭고 추운 인간 세상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 있다면,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요일 4:7-8 “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하나님으로부터 온 사랑을 깨닫고 서로 사랑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이었습니다.
요일 4:9-11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 희생적 사랑으로 살아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십자가 사랑만 있다면, 우리는 새해에도 험난한 세상의 파도를 이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뒤엣 것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자고 했습니다.
빌 3:12-14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우리에게는 온전히 이루었다 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난해의 부족하고 미진한 것을 후회하고 아쉬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푯대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삶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사랑의 삶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십자가 사랑의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에 붙들린 자는 죽지 않고 생명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해에는 십자가 사랑으로 나도 살고, 세상과 이웃도 살리는 생명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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