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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양을 먹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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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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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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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5-17) |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요한복음 21:15-17 2016. 1. 10
작년 12월, 세계 최대의 사용자를 가진 인터넷 연결매체인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크버그는 자신이 벌어들인 재산의 99%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소아과의사요 중국계 베트남인인 프리실 첸 사이에서 3번의 유산 끝에 첫 딸을 얻게 되자, 젊은 부부는 세상에 갓 태어난 딸을 위한 선물로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한 것인데, 그 액수가 무려 천문학적인 숫자였기 때문입니다.
저크버그 부부가 밝힌 기부금액은 자그마치 446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원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1%만 남기고 모두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32살의 저크버그가 기부한 기부금액에도 놀랬지만, 기부의 동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크버그는 자신의 기부 이유를 페이스북에다 ‘딸, 맥스에게 보내는 편지’로 올렸는데 그 내용의 핵심은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기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부모가 그런 것처럼 네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자라나기를 바란다. 그것은 너뿐 아니라 다음세대 모든 아이들을 위한 도덕적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질병을 치료하고 가난을 퇴치하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이들 부부가 길게 써내려간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맥스, 우리는 너와 어린이들 모두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 줘야 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네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과 기쁨을 주듯이 너의 삶도 사랑과 희망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네가 이 세상에 무엇을 가져 올지 무척 궁금하구나.”
저 젊은 부부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라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는 점에서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교회 창립 38주년이 되는 창립기념주일입니다.
38년 세월동안 이 땅에 수많은 교회가 세워졌을 텐데, 그중에는 이웃의 명성교회처럼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교회도 있지만, 아예 사라지고 만 교회들 훨씬 많을 것입니다. 아니 앞으로 문을 닫는 교회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 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2023년이면 앞으로 7년 남았는데, 2023년에는 우리나라의 대학이 3분의 일이 문을 닫게 됩니다. 입학생의 숫자가 3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입학할 학생의 숫자가 현재 50만명에서 35만명으로, 15만명이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15만명을 수용할 대학의 숫자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학만 문을 닫습니까? 교회학교도 그 만큼 문을 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교회에 관련된 세미나나 회의에 참석하면, 지속가능한 교회를 강조해 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간혹 언급을 했었지만, 설교를 통해서 말씀을 드린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지속가능한” 이라는 용어는 경영학에서 쓰는 말인데, 이제 그 말은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매우 중요한 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속가능한 교회”로서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인구감소의 문제 이전에 기독교의 출발지인 서구사회에서는 이미 급격한 교회의 쇠퇴를 겪어 왔습니다.
우리 장로교회의 출발인 스코틀랜드를 가보니, 스코틀랜든 장로교의 산 증인인 존 낙스 이후 50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대형교회는 모두 사라지고, 문화재로만 남아 존재 하였습니다. 국가의 보조로 난방을 하고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주중에 모여서 기도회를 가지는, 교회는 100명 내외의 작은 교회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스코틀랜드 뿐만 아니라 유럽의 모든 교회가 그러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구감소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문제입니다.
다양한 가치와 사상과 윤리가 등장함으로서 기독교의 말씀이 더 이상 구원의 진리가 되지 못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 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인구감소와 더불어 가치관의 변화까지 겹쳐서, 교회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해 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과연 일단의 교회가 “지속 가능한 교회”로 살아남아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영적, 물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위기의 상황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마크 저크버그가 크게 보이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 염려를 하고 투자를 했다는 점입니다.
내 당대에만 호의호식하고 이 위기의 지구를 떠나겠다는 이기적이고도 탐욕적인 부자가 아니라, 미래의 세대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그의 생각이 놀랍도록 아름답고 멋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창립 38주년을 맞은 우리는 어떤 믿음으로 교회를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미래의 세대에게 어떤 교회를 물려줄 것인가에 대해서 기도하고 헌신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서, 세 번 반복해서 내 양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21: 15-17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주님 그러합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대답을 들은 후에,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것은 물음과 대답이 오간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지난 허물을 기억하면서 예수님께서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네가 나를 사랑하냐고 물으시고, 그리고 나의 어린 양을 먹이라고 하신 것은 바로, 믿음의 후사를 보살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하늘로 올라가실 터인데, 어린 양들의 영혼을 구하는 일이 중단되지 아니하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께서는, 아무개야, 아무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묻고 계십니다.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여 어린양을 먹일 때만이, 우리의 교회는 내 당대에 그치지 아니하고 지속가능한 교회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어린양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의 양식입니다. 영의 양식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교회학교로부터 시작하여 청소년부, 청년부 그리고 스데반회에 이르기 까지 하나님의 말씀의 꼴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육의 양식으로만 자녀들을 키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40일 금식을 마치고 광야를 나오실 때에, 마귀가 나타나서 제일 먼저 시험한 것은 돌을 떡으로 만들라는 시험이었습니다. 40일을 굶은 예수님에게 떡의 유혹은 가장 강력한 유혹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수님은 마귀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태 4:1-4을 읽어 드립니다.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쳤습니다.
세상이 떡으로만 산다고 했을 때, 우리의 어린 양들은 모두가 세상으로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으로 흩어진 양들은 무서운 맹수가 들끓는 세상 속에서 결국 죽고 말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육은 살아 있으되, 영은 죽은 자녀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교회를 만든다는 것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어린 세대를 먹이고 양육한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미래에 존재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 양들을 말씀으로 먹이고 양육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미래의 세대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꼴을 먹이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두 번째 사랑하는 베드로에게, 내 양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요 21: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여기서 양을 친다는 것은 양을 다스린다, 또는 보살핀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는 어린 양들을 어떻게 다스리고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랑으로 다스리고 보살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사랑하고 베드로가 예수님을 사랑하듯이, 사랑으로 주님의 어린양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 그것은 아가페 사랑, 곧 희생적 사랑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가페 사랑의 정의를,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 15:12-14 “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13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희생적 사랑을 십자가상에서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때론 우리의 신랑이 되어 주시고, 때론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 주셨던,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십자가 위에 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어린 양들을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속가능한 교회란 어린 양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랑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세상의 친구를 향해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줄 때, 교회의 외연은 점점 넓어지며, 교회는 이 시대에 생명력 있는 살아 움직이는 구원의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교우 여러분들의 물질의 헌신, 몸의 봉사, 이 모두는 어린 양들을 위한 헌신이요 봉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일의 강동을 짊어지나갈 믿음의 후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서 우리는 헌신하고 우리는 봉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속가능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어린 양들에게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먹이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린 양들을 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 강동교회를 든든히 서가는 교회로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 도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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