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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밖에서 주님을 만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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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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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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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14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13:10-16) |
영문 밖에서 주님을 만나리라 히브리서 13:10-16 2016. 2. 21
구약의 대 속죄일은 유다의 월력으로는 7월 10일(디스리 월)인데, 현대력으로는 9월-10 사이를 말합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한번 대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들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속죄제를 드리게 되는데,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멀어졌던 백성들은, 대속죄일의 속죄제를 통하여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였습니다.
이날, 대제사장이 백성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대속의 제물로 바쳐지는 것은 양과 염소였습니다. 속제제물인 이들 짐승을 잡아 피를 지성소 제단에 뿌리고 그리고 나서 가죽과 내장과 살코기는 바깥으로 내어서 불로 태웠습니다.
특별히 염소 한 마리를 따로 준비하였다가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백성들의 모든 죄를 전가시키고 나서 그 염소는 광야로 내 보내어서 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레 16:20-22 “20 그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살아 있는 염소를 드리되 21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22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이 염소를 아사셀의 염소라고 하는데, 죄를 지은 인간이 죽어야 마땅하지만, 짐승으로 하여금 대신하여 죽게 함으로서, 죄 지은 백성은 이제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또 한해를 정결하고 의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13장 11절로 12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대속죄일의 양과 염소처럼 인간의 죄를 대신 해서 죽은, 속죄의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히 13:11-12 “11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12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11절에서 전하고 있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구약의 속죄제를 위한 양과 염소의 피를 말하는 것이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살랐다”는 것은, 속죄물의 가죽과 살코기를 성전 밖에서 태웠다는 것에 연유합니다.
그렇습니다. 대속제일의 속제제물과 동일한 형식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고, 그의 육신은 예루살렘 성문밖 골고다 언덕에 버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방금 읽었던 본문 12절은, 죄많은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예수님은 성문 밖에서 피흘리시고 고난을 받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서 우리가 구원을 얻었으니, 우리도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자고 합니다.
히 13:13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어떻습니까? 주님을 따르는 백성들은, 주께서 당하신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에 계시는 주님께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에 계신 주님께 나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구원을 얻는 길은 좁고 험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속하고 구원을 베푸시기 위해서, 무수한 고난과 수모를 당하였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께서 걸어가신 그 치욕과 고난의 길을 걷어갈 때에, 완전한 구원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구약의 제사법을 살펴봅시다.
대 속죄일에, 죄를 전가한 속제물의 가죽과 살코기를 영문 밖으로 버려 불태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사셀의 염소도 영문 밖의 광야로 내 몰아서 죽게 했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영문 밖은 어떤 곳입니까? 영문 밖은 위험한 곳이고, 속되고 천한 곳이고, 경건치 못한 곳으로 여겼기에, 그곳에다 남은 속제물을 태우고, 그곳에다 아사셀의 염소를 버려 죽게 했던 것입니다. 반대로 영문 안은 거룩한 곳이요, 안전한 곳이요, 의로운 곳을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영문 밖에서 피를 흘리시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영문 밖에서 죽임을 당하고, 그의 피로 속죄와 구원을 이루었다는 것은, 이제 거꾸로 영문 밖이 안전하고, 거룩하고, 의로운 곳이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영문 밖이 지성소가 되고, 속죄를 담당하는 거룩한 곳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못박은 자들이 득실거리는 영문 안은 더 이상, 거룩하고 의로운 곳이 될 수 없었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서, 영문 안의 공간을 탐욕과 불의와 죄악의 도성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한 예수님은 영문 안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의 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린 유대인들을 내쫓으셨던 것입니다.
마태 21:12-13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13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더 이상 예루살렘 성은 거룩하지도, 의롭지도 않았습니다. 그곳은 탐욕과 불의가 가득찬 도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영문 안은, 옛사람의 잔재가 남아 있는 곳을 말합니다. 더 이상 참된 것이 없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탐욕과 게으름의 사슬에 매여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문 밖으로 당신의 백성을 이끌어 냅니다. 영문 밖에서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믿음은 영문 밖으로의 탈출입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일컫는 아브라함을 봅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서 너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명하는 곳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갈대아 우르를 떠나, 생면부지의 땅인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의 본토 친척 아비집은 당시 가장 문명이 발전 하였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이 흐르는 갈대아 지방이었습니다. 그곳은 대제국 페르시아가 융성했던 땅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갈대아를 버리고 가나안으로 가라고 한 것은, 영문 밖으로 보낸 것입니다.
야곱을 봅시다. 그는 고향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 간 종살이를 거침으로 12지파의 선조로 거듭나고, 그의 이름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야곱에게 외삼촌 라반의 집은 영문 밖이었습이다.
모세 역시 애굽의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세월을 양치기로 연단 받은 후에야 비로소 출애굽의 주인공으로 세움받게 되었습니다. 모세에게 미디안 광야는 영문 밖이었습니다.
영문 밖의 삶은, 기득권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기에, 낯설고, 고단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고난과 시련의 연단이 있은 후에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구원의 역사가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얻었습니까? 그저 쉽게 예수 믿고 구원을 얻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열이면 열, 모두가 저마다 눈물의 간증이 있습니다. 믿음의 도상에서 천가지, 만가지 시련과 역경을 만났습니다. 예수 믿는 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어렵고 힘든 길을 걷게 하셨던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 속에 잔재하고 있는 옛사람의 허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불같은 연단을 통해서 정금 같이 나아오게 하기 위해서, 영문 밖에서 수치와 고난을 짊어지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수치를 짊어지고 영문 밖의 주님을 만나러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고단한 삶의 현장이 주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내 인생의 눈물의 골짜기에, 주님께서 달리신 십자가가 서있는 것입니다.
이제 히브리서 본문은 영문 밖의 주님을 만나서 영원한 도성으로 나아가자고 합니다.
히 13:14“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영문 밖에서 주님을 만났지만, 그곳 역시 영원히 거할 처소는 되지 못합니다. 이 땅에는 영원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올 것, 하나님의 나라를 찾자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천국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수고와 눈물도 천국의 소망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천국이 약속되어 있지 않다면, 오늘의 모든 눈물과 수고와 애씀은 너무나도 허무한 것이 되고 맙니다. 천국이 약속되어 있기에 영문 밖의 고난한 삶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그 삶에 의미가 있고, 그 삶에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은 하늘의 영원한 것을 찾기 위해 두 가지 모양의 제사를 드리자고 합니다.
첫째는 영적인 제사입니다. 그것은 찬송으로 예배드리는 제사입니다.
히 13: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영문 밖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으니,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했는데, 그것은 죄사함과 구원에 대한 감사의 예배를 말합니다. 영원한 나라, 천국을 소망하는 자는, 영문 밖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송과 예배가 끊어지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세상을 향한 제사입니다.
히 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는 선을 행하는 것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의 영적 예배가 삶에서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주님을 따르는 그 길이 좁고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고난당한 이웃에게 선을 베풀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수치를 짊어지고 영문 밖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절기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영문 밖에서 피흘리신 주님을 만나야 합니까? 구원의 기쁨을 찬양하는 예배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선을 행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으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 죄인을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나를 살리신 주님께 감사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선을 행하고 나눔의 삶을 실천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제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는 찾을 수 없는 영원한 하늘의 도성을 찾아, 그 나라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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