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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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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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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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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20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4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린도전서 1:18-25) |
미래의 세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놀랍게 변할 것입니다. 운전사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합니다. 구글은 이미 6년 동안 330만 킬로를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운전을 하였는데, 지난 2월 단 한건의 가벼운 접촉사고만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병을 진단하는 수준도 의사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왠만한 수술도 로봇이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변호사보다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더 훌륭한 법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방대한 법전과 판례를 모조리 기억하고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중에는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세계최고 바둑기사인 이세돌을 연거푸 이겨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별히 바둑은 우주의 원자수보다 많은 10의 170승이나 되는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인공지능이 모두 소화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서, 이것은 인류의 축복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인류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합니다. 천재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앞으로 100년 안에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면서, 절대로 군사적인 목적으로 쓰여져서는 않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허사비스 역시, 주중에 카이스트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는 당장에 인공지능 개발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래 세대를 책임질 우리 청년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내일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변화의 세계를 온몸으로 맞이하여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함에 따라서 미래에는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고 동시에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급변하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저는 다시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창세기 11장까지의 원역사를 빼고,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 시대부터 따져 보아도, 성경은 지금으로부터 4,000년 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이은 출애굽기는 3,200년 전의 사건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렇게 장구한 세월을 지내오면서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자와 그 내용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왔다는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성경은 어떠한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성경안에서 하나님께서 전하고자하셨던 메시지가 진리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지고, 존재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렇듯 성경의 뜻과 메시지가 수천년을 살아온 인류에게 버려지지 않고 진리의 말씀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성경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살리는 구원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두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사람의 바둑을 이기는 인공지능이 등장했어도, 과학의 놀라운 발전에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많은 의식있는 사람들은 행여 인공지능이 잘못 사용되어지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두려움의 본질은, 과학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인간의 삶을 빼앗아 가는 재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초합니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겪어왔었던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두려움의 본질은 인간의 구원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의 생명이, 인간이 만든 로봇에게 좌지우지 된다는 사실이 두려운 것인데, 과연 나의 생명을 지켜줄 보호자는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은 “누가 과연 나의 삶과 생명을 끝까지 지켜줄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점에서 불완전하고 유한한 인간은 종교성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신을 부정하고 영의 세계를 거부한다할지라도, 생각의 근본에는 나의 삶이 처할게 될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모두가 다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을 대할 때, 하나님께서 어떤 구원의 말씀을 하셨는가하는, 구원의 관점에서 성경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은, 많은 경우 성경에서 세상을 이기는 성공학을 배우려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급변하는 위기 속에서 내가 육적으로만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생존방식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는 방식입니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먹이로 삼고, 이기는 것이 세상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생존 방식에 하나님의 말씀을 능력으로 대입하여 이기려 합니다. 그래서 약한 자를 힘으로 누르고 이긴 것을 승리했다고 하면서 그것을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승리와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승리와는 전혀 다릅니다. 하나님은 약함으로 세상을 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힘으로의 승리를 하나님의 승리로 착각할 때, 교회는 타락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은 변질되게 되는 것입니다. 약하고 소외되고 가난한 자를 보듬고 돌보아야 할 교회는 강한 자를 끌어 모으고, 저들이 세상을 이긴 승리의 간증만을 듣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이 무시무시한 세상에서 구원하셨습니까? 핵무기 같은 강력한 힘으로 구원하셨습니까? 아니면 알파고 같은 놀라운 능력으로 구원하셨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약하고 천한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셨다는 말씀이 성경 66권의 주제요 복음의 정수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은, 세상의 방식으로 보면, 약함이요 비천함이요 패배입니다. 예수님은 저항 한번 해 보지 못하고 붙들려서 죄인들을 달아 죽이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세상 사람이 볼 때에 십자가는 미련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고 피하게 될 뿐이라고 말합니다. 고전 1:22-24 “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유대인은 성경에서 세상의 힘과 능력을 배우려는 자들입니다. 헬라인은 성경에서 세상의 고상한 지식을 배우려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놀라운 이적을 구하고, 고상한 지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바울은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했습니다. 약육강식으로 세상을 이기는 힘을 구하고자 했던 유대인들, 그리고 머리에만 머무는 고상한 지식만을 찾았던 헬라인들에게,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는 너무나 실망스럽고 미련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힘과 능력으로 이기는 세상의 방법을 성경에서 찾고자 한다면, 찾을 수가 없습니다. 미련하고 거리끼는 방법밖에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미련한 방법이 세상을 이긴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왜 미련한 십자가의 방법이 세상을 이기는 능력인지를 말합니다. 고전 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기 때문에 십자가의 방법을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년부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성경에서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하나님의 어리석음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하심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과 약하심은 오늘 주제인 십자가의 도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십자가의 도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자기 목숨을 버림으로 인류를 구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곧, 나를 죽이는 희생으로 세상을 살렸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을 이기는 방식입니다. 보십시오. 처참하게 십자가에 죽어간 예수 그리스도는 사망권세를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악한 권세를 물리치고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고 약한 것으로 보았던 저 십자가 죽음이 부활로 다시 살아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부활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고전 15:42-43 “42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어리석고 약함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아니하셨습니다. 부활로 다시 살려 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고 약한 것이, 세상의 잘난 지혜를 이기고, 세상의 강함을 이겼습니다.
이 시간 헌신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 청년들을 이것을 성경에서 배워야 합니다. 거꾸로 사는 방법, 나를 죽이고, 나를 양보하고, 나를 희생하는 그 삶이 세상을 이긴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양보하고 희생하는 십자가의 도를 살아간 삶을 부활로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신다는 것을 믿을 때에, 우리는 약함과 미련함으로 세상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미련하고 약한 십자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도는 인류의 미래를 살리는 힘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남을 위하여 나를 희생하고 양보하는 십자가의 삶을 먼저 배우고 그 삶 위에 과학의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두려운 미래가 아니라 복된 미래가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이나 모든 것이 인류에게 이로운 도구로 쓰여 지게 될 것입니다. 그로인해 인간대신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고 불치의 병을 생명공학으로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렇듯 십자가의 도는 문명의 이기가 탐욕의 도구로 쓰여지는 것을 막고 인간을 살리는 생명의 길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우리 청년들은 한 손에는 십자가의 도를 붙들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손에는 여러분에게 주어진 재능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미래를 밝고 복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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