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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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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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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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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24 그 후에는 마지막이니 그가 모든 통치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25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26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린도전서 15:19-26) |
2016. 3. 27
애굽에서 총리대신을 지냈던 요셉은 일백십세로 수를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요셉이가 죽을 때에 마지막 유언을 남기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유골을 선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잠들어 있는 가나안에 안장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가뭄을 피해 애굽땅으로 피신하여 이곳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당신이 약속하신 그 땅으로 우리를 이끌어 낼 것이니, 그 때에 나를 반드시 그 곳, 가나안에 묻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창 50:24-26) 이렇게 요셉의 유언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창세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약 3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요셉이 말한대로, 야곱의 자손들이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하게 됩니다. 그때 놀랍게도 모세는 요셉의 유언을 잊지 않고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애굽을 빠져 나옵니다.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출 13:18-19)
무려 300년이나 지난 세월이었지만, 요셉이가 당부한 대로 그의 유골을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서 갈 곳은 어디였습니까? 그곳은 바로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광야 40년, 유랑의 세월을 거쳐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였을 때, 다시한번 요셉의 유언을 기억하여, 이제 그의 유골을 가나안 땅, 세겜에 안장을 하게 됩니다. 가나안 정복을 기록한 여호수아서 24:32을 봅시다
“32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으매 그들이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에 장사하였더라”(여호수아 24:32-33)
여호수아서는 요셉의 유언대로 그의 유골이 가나안 땅에 안장된 것을 기록함으로서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완전히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다시말해 선조 아브라함에게 “너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이, 요셉의 유골을 가나안 땅에 안장하는 것으로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잠시 요셉이가 살았던 애굽을 상황을 살펴봅시다.
요셉에게 애굽은 어떤 땅이었습니까? 애굽은 기회의 땅이요,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로부터 시기와 미움을 당하여서 애굽으로 노예로 팔려왔지만, 애굽 왕 바로의 꿈을 현명하게 해몽하는 극적인 계기로 인하여 애굽의 제2인자인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랐던 것입니다. 고향에서는 시기와 미움의 대상이었지만, 이국 땅 애굽은 저를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따라서 요셉에게 애굽은 기회의 땅이요 부귀영화를 가져다준 축복의 땅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애굽에 묻히기를 거부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땅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요셉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땅의 부귀영회보다는, 하나님 나라에 거하는 영원한 삶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육의 삶을 넘어 영혼이 거하는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고 그 나라의 삶을 소망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가는 권세와 영화를 애굽에서 누렸건만 요셉에게 애굽은 영원한 본향이 될 수 없었습니다. 요셉의 영혼이 거할 안식처는 저의 인생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약속한 땅이어야 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땅, 가나안이었습니다.
부활절 설교의 서두를 왜 요셉이 소망하였던 가나안 땅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예수의 부활을 믿는 신앙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나라를 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육의 삶만을 바라고 살아가는 것처럼 불쌍한 인생은 없다고 말합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 15:19)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이 이 세상의 삶만을 위해서라면 그것만큼 불쌍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죄많은 인간을 용서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세상의 삶을 위해서였습니까? 저 요셉처럼,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였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의 부활을 믿는 것은, 내가 다시 일어서는 재기의 능력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약한 삶이 강한 삶으로, 욕된 삶이 영광스러운 삶으로, 비천한 삶이 존귀한 삶으로 변화되는 것이 부활의 능력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능력은 육의 삶을 일으키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영혼을 살리는 것에 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고전 15:50-52 “50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51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받을 수 없고,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종말의 때에 주님 오심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릴 때에, 부활의 신앙을 가진 자들은 썩지 아니할 것으로 변화되어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문에서 육의 인간 아담으로는 사망이 있을 뿐이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는 영원한 생명의 삶을 얻는 다고 합니다.
고전 15:20-22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첫 사람 아담의 후예인 인간은 사망으로 육의 삶을 마감하지만,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백성들은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서 주와 함께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물질만능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이 세상의 삶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애굽의 영화만 있으면 된다며 그것으로 만족하고 세상의 것을 추구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의 믿음의 현실도 세상의 삶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만약 세상의 혈과 육의 응답에만 매달려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 가운데 더욱 불쌍한 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입술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했지만, 그의 인생은 세상 안에만 거하고 마는 유한한 삶, 사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아담 안에서 육의 사망으로만 그칠 수밖에 없었던 인간을 부활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나라의 삶을 주기 위해서였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다시 우리의 현실의 삶으로 눈을 돌려봅시다.
부활의 믿음은 영원한 것, 썩지 않은 것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현실을 외면한 삶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원한 것을 바라보는 믿음의 삶은 현실의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능력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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