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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에 교회가 세워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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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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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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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사도행전 2:37-41) |
지난주 제주도에서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제주포럼”이 개최되었는데, 이 포럼에서 독일의 대표적인 전자회사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은 기업의 생명은 혁신에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지멘스는 1847년에 설립되어 내년이면 170년의 기업역사를 가지게 되는데, 지멘스가 앞으로 새로운 170년을 생존하려면 “혁신”을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케저 회장은 “50년 전 미국의 500대 기업의 수명은 60년이었지만, 지금은 16년으로 줄었다”며 “새로운 기업 환경에서 혁신을 통해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멘스는 지난 10년간 사업 분야의 50%를 바꿨고 2030년까지 100인승 전기항공기 제작 등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혁신의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케저 회장은 “200여 개국, 35만 명에 달하는 지멘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하는데 있다”고 하면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때에 창의성과 혁신적인 사고를 가지고, 기업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케저회장의 기사를 읽으면서, 교회의 혁신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교회의 첫 시작을 살펴봅시다.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고백하는 자들이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 기독교의 교회입니다.
최초의 기독교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은혜를 받은 베드로가 설교함으로써, 베드로의 설교에 감화감동을 받은 자들이 모여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첫 번째 대통령을 초대 대통령이라고 하듯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최초의 교회를 우리는 초대교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초대교회를 시작으로 교회의 역사를 생각하면, 교회는 2000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왔습니다.
물론 2000년 동안 수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그리고 사라졌지만 교회는 이 땅에서 소멸되지 않고 존재해 왔으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는 근본적인 신앙고백은 변함없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교 100년에 걸맞게 100년이 넘는 교회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혁신을 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살아 존재하는 것입니까?
오늘 초대교회설립예배의 설교라고 할 수 있는 베드로의 설교를 통하여 교회의 혁신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성령에 충만하여 모여들 무리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우선 베드로는 성령강림으로 방언이 터져 나온 것을 두고서, 술에 취한 것이 아니냐는 세상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서 이렇게 해명합니다.
행 2:14-15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제 삼시, 그것은 오전 9시를 말합니다. 우리들이 아침부터 무슨 술을 먹고 술주정을 하였겠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요엘 선지자가 말한바 성령에 충만함을 입어 나타난 방언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충만의 역사가 있었음을 말한 다음,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를 통하여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셨건만 너희가 그 예수를 법 없는 자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사망에 버려두지 아니하고 그를 살리셨는데, 우리가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의 증인인바,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은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할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설교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 드립니다.
행 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베드로는 오순절에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감히 이런 설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수와 같이 붙들려 십자가 죽음을 당할까 겁이 나고 두려워서, 다락방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충만함을 입은 베드로는 변하였습니다. 두려움과 연약함을 버리고 담대히 변했습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거민들을 향하여, 너희들이 예수를 못 박아 죽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으매, 우리는 그 부활의 증인이요, 부활하신 예수가 곧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그리스도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확신에 찬 설교를 들은 군중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베드로를 돌로 치려고 했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중대한 범죄를 용서 받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행 2: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무리들이 베드로의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어찌할꼬” 라는 물으니 베드로는 무엇이라고 하였습니까?
행 2: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너희들이 죄없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니, 먼저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죄사함과 더불어 성령의 선물도 받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말에 삼천명의 사람들이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그들이 초대교회의 개척멤버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 것입니까?
초대교회는 회개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에 대한 회개였습니까? 그것은 내가 예수를 못 박았다는 죄의식에 대한 회개입니다.
내가 예수를 못박았다는 죄의식은, 바꾸어 말하자면, 내 죄 때문에 주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이요, 이는 곧 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평소에 당신과 인간과의 관계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5:31-32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의사와 환자가 만나게되는 점촉점은 병입니다. 내게 병이 없다면, 의사를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의사와 나는 아무관계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한 점 흠없는 의로운 자라면 예수를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를 만난다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고백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복 받기 위해서, 건강 얻기 위해서, 잘살기 위해서 예수를 만날 수 있지만, 근본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를 만나는 것입니다.
근본은 내가 죄로부터 구원을 받고 나서 복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사함의 실체가 빠져버리고 복만을 추구한다면, 그러한 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라면, 그것은 교회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나아가 그러한 교회는 이 땅에서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서두에 말씀드린 교회의 혁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답을 내리고자 합니다. 교회의 혁신은 무엇입니까? 교회의 혁신은 바로 회개인 것입니다.
내가 예수를 못 박은 죄인이라는 고백, 그 고백에 따른 회개가 있는 교회는 결코 역사에서 소멸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시련과 역경을 만난다 하더라도 그 교회는 시련을 이기고 든든히 섭니다.
세상의 혁신에 빗대어서, 교회의 혁신을 무슨 세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시설을 첨단화하고 하는 것은 모두가 부수적인 것입니다.
근본은 회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회개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무릎 꿇게 합니다.
이 회개는 내가 왜 예수를 만나야 하는지 믿음의 본질을 붙들게 합니다.
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듯이, 우리의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의 잘못과 허물과 뉘우치고 성찰하는 회개의 혁신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가 사라지고, 인간의 생각이 지배할 때, 교회는 분쟁과 다툼과 시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회개 없이 축복의 도구로만 예수를 만나고자 했을 때, 우리의 믿음은 타락하고, 시험에 들고, 방황을 하게 되고, 결국 믿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교회의 주변을 맴돌게 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이스라엘은 역사의 위기 때마다 회개를 촉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스바 회개 기도 성회입니다.
삼상 7:3-6 “3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 5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6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이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그가 첫 번째 한일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 하여 그곳에서 금식과 회개의 기도를 드림으로써 나라를 혁신하는 일이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지은 모든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게 함으로써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여 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의 혁신은 회개입니다. 내가 예수를 못 박은 죄인이라는 죄의 고백과 회개가 교회의 혁신입니다.
초대교회는 내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죄인이라는 죄의 고백과 회개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죄의 고백과 회개의 영이 충만한 초대교회에게 하나님은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전에서 회개의 영으로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나의 허물로 주님을 못 박았다는 마음의 찔림으로 예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죄사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삶으로, 우리 강동교회를 초대교회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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