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국의 포도원 |
 |
한성수 목사 |
 |
2016년 7월 3일 |
|
|
 |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와 제구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마태복음 20:1-7) |
베드로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 보시옵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삶 전제를 다 바쳐 예수를 위해 헌신하였는데, 우리가 어떤 보상을 받을 것인가를 물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기를, 새로운 세상이 올 때에 너희 열두제자들을 나와 함께 영광의 자리에 앉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 뿐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들 역시, 곱절의 복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평생을 주를 위해 산 자에게는 땅에서 곱절의 복을 받고, 그리고 하늘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베드로와 함께 하였던 제자들도 베드로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보상심리이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남들보다 더 큰 것을 얻으려는 기대심리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마지막에 한 말씀을 더 추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앞 절인 마태복음 19장 30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아, 이것은 무슨 말씀입니까? 기껏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자에게 곱절의 복을 주시고 영생을 상속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제와서 먼저 된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니요.
여기서 먼저 된 자란, 제자들처럼 처음부터 먼저 모든 것을 바친 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후에 가서는 나중된 자가 먼저 될 수가 있다니, 아니 그런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니, 정말 이거 너무한 것 아닙니까?
예수님은 베드로처럼 세상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상받기를 기대하는 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보상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제, 오늘 본문인 포도원 비유를 들려주시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님 나라, 천국의 상급은 먼저 온자나 나중온자나, 차별없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믿음의 공동체 안에도 갑과 을이 존재하고, 세상과 똑같이 차별이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된 나의 공로를 인정받으려고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때에, 감사는커녕 불만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천국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 다른 방식으로 상급이 주어진다는 것을 포도원 비유로 설명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비유의 말씀을 들어 보도록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포도원 품꾼을 얻으러 나간 집 주인과 같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에 포도원 주인이 나가서 품꾼들을 데려옵니다. 그리고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정하고 일을 시킵니다.
조금 후에 제 삼시, 그러니까 오전 9시에 장터에 나가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똑같은 조건으로 데려옵니다.
다시 낮 12시와 오후 3시에도 나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옵니다.
마지막으로 해가 질 무렵인 오후 5시에 장터에 나가니 아직도 일감 없이 장터에 서있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주인에 묻기를 당신은 어찌하여 하루 종일 여기서 놀고 있냐고 하니, 그들은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추측컨대, 그 사람들은 제대로 일할 수 없는 자들일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 힘이 모자라거나, 건강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장애를 가진 자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다른 주인들의 눈 밖에 나서 장터에 버려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주인은 달랐습니다. 마지막까지 장터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자신의 포도원으로 데려가서 일하도록 했습니다. 그것도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약속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곧 해가 지자 주인은 청지기를 불러서 품꾼들에게 품삯을 주라고 하였니다. 우선 오후 5시에 온 품꾼들에게 한 데나리온씩을 주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고서 먼저 온 품꾼들은 먼저 온 우리는 좀더 많은 품삯을 받겠거니 기대를 합니다.
그런데 청지기는 주인의 명에 따라 새벽에 온 자들까지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만을 주었습니다.
먼저 온 품꾼들은 주인에게 항의 합니다. 나중에 온자들은 한 시간 밖에 일하지 않았고 우리는 하루 종일 무더위 속에서 수고 하였는데, 어찌 똑같이 품삯을 주냐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포도원 주인은 단호했습니다.
나와 약속한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하루 품삯을 한 데나리온으로 약속하였으니 나는 네게 잘못한 것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는 것이 내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마 20:13-14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그렇습니다.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는 것이 주인의 약속이자 뜻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포도원 비유를 들려주시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왜 예수님은 천국은 먼저 온자나 나중 온자나 모두 똑같은 상급을 받는 나라임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 곧 천국은 차별이 없는 평등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기득권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른 아침에 온 자가 누구입니까?
19장을 연결해서 본다면 그들은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열두제자들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들의 수고로써 복과 영생은 보장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너희들이 나중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왜 예수님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다고 경고 하였습니까? 천국은 먼저 된자나 나중 된 자나 모두가 한 데나리온을 받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불평한다면, 그는 나중 된 자가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된 자나 나중된자나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이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먼저된 자에게 어떤 특혜나 기득권이 주어지지 않는 나라가 천국입니다.
만약에 먼저 된 자에게 더 많은 상급이 주어지고, 그들에게 특권이 주어진다면 천국은 먼저 된 자가 주인 되는 나라가 되고 맙니다.
그러한 우를 범한 대표적인 나라가 예수님 당시 유대교였습니다.
오직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만이 주인되는 나라가 천국으로 믿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 중에 가장 열심이었던 바리새인들이 주인되는 나라가 유대교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중 온자에게도 한 데나리온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후로 유대교는 이스라엘에만 국한 되고, 예수교, 즉, 기독교는 전 세계 만민에게로 뻗어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12제자의 헌신에 대하여 어떤 특권이나, 더 큰 상급을 약속했다면, 기독교는 베드로와 12제자들이 주인되는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결단코 해질 무렵에 온자들을 용납할 수 없는, 먼저 된 자들만이 주인되는 종교로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국은 먼저된 자나 나중된자나 차별없이 모두 한 데나리온으로 가는 나라이기에, 천국은 만민에게 열린 기쁨의 나라요, 복된 나라인 것입니다.
둘째로, 천국 포도원의 특징은 약한 자를 먼저 배려하는 나라입니다. 나중된 자가 먼저된 자의 자리로, 먼저된 자가 나중된 자의 자리로// 자리를 바꾼다는 것은, 약한 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것입니다.
오후 5시에 포도원 주인이 장터로 나가서 왜 당신들이 아직도 여기서 서성 서리고 있냐고 물으니, 우리를 데려가는 자가 없어서 이렇게 종일토록 서 있다고 하였습니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듯이, 왜 그 사람들은 품꾼으로 쓰여지지 못했습니까? 그들은 힘없고 약한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포도원은 힘있고 능력있는 자들만을 데려갑니다. 그러나 천국 포도원은 강한 자나, 약한 자나 모두가 품꾼으로 쓰임받는 나라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약한 자를 먼저 배려하고, 고난 당한 자를 위로하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약한 지체가 존귀함을 받는 곳이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고전 12:22-27) “22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사도 바울은 우리의 몸을 교회로 비유하였습니다. 몸의 약한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몸의 덜 귀히 여기는 지체가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지는 곳이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두가 함께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천국 포도원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나중된 자를 돌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한 데나리온으로 모두가 기뻐하는 교회, 나중된 자를 귀히 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천국 포도원은 종말적인 나라입니다. 종말적이라는 것은 때가 없다는 것입니다.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깨어있는 것이 종말적 삶의 특징입니다.
보십시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5까지 다섯차례나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모아 왔는데, 해가 지기 직전까지도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왜 주인은 해지기 직전까지도 장터에 나가 품꾼을 모아 왔습니까? 그것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천국 포도원의 특징은 생명을 살리는 구원을 목적으로 하는 포도원이었습니다. 되도록 많은 품꾼들이 들어와서 생명의 포도를 추수하는 것이 포도원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마지막 해가 지는 순간까지도 주인은 품꾼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혼을 구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영혼을 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세상의 포도원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포도원은 영혼에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내게 돌아오는 물질적 이익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후 늦게 장터에 남은 자들을 외면합니다.
그러나 천국 포도원은 영혼을 추수하는 포도원이기에 마지막 종말의 순간까지도 세상 속으로 들어가 천국 포도원의 품꾼으로 사람들을 데려옵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 강동교회를 천국 포도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영혼을 살리는 교회,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복음을 들고 세상 장터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우리 강동교회는 새벽부터 수고한자나, 나중 온자나 모두가 한 데나리온으로 기뻐하는 천국 포도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주님 오실 그날까지 영혼구원을 위해 애쓰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