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
 |
한성수 목사 |
 |
2016년 7월 17일 |
|
|
 |
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라 내가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말하는 것을 너희 스스로 보았으니
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24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25 네가 내게 돌로 제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26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
(출애굽기 20:22-25) |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출애굽기 20:22-25
2016. 7. 17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신 것은 45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 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자유와 해방의 몸이 되어 가나안이라는 약속의 땅에서 새로운 나라를 세워 나갈 때 저들이 지켜야 할 법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법은 수천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여전히 유효하여서, 불신자가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결단을 할 때, 반드시 암송해야하는 의무사항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을 구체화시키고 확대한 것으로 율법을 줍니다.
십계명은 헌법과 같은 것이고 율법은 일반법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과 율법을 주셔서 그 법을 지키게 함으로서, 기존에 있던 세상나라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의롭고 공평하고 복된 사회를 이룩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한 예로, 율법을 주실 때에 맨 처음 나오는 법이 종에 관한 법인데, 종으로 부릴 때에 절대 육년을 넘기지 못하게 했습니다. 7년째가 되는 해에는 반드시 종을 자유롭게 놓아주도록 했습니다.
오늘 읽은 20장에 이어서 21장부터 율법이 시작되는데, 그 첫 구절을 봅시다.
출 21:1-2“1 네가 백성 앞에 세울 법규는 이러하니라 2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
고대 사회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여섯 해 동안 종으로 부렸으면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건설할 세상은 그런 세상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고 복된 세상이 되기를 원했기에, 일곱째 해에는 종들에게 몸값을 받기 말고 모두 자유롭게 풀어주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십계명을 주고 나서 바로 율법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예배에 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인 출애굽기 20장 22절로 26절 말씀은, 십계명이 끝나고 율법을 주기 직전에 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20장이 26절로 끝나고 비로소 21장부터 율법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왜 하나님께서 십계명과 율법 가운데/ 예배에 대한 말씀을 두셨을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불완전한 속성 때문입니다.
주옥같이 좋은 말씀들을 아무리 많이 나열 하여도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방금 전에 소개 했듯이, 종에 관한 법은, 민주주의가 꽃피었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법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아니, 고도로 발전한 오늘의 법보다 더 차원 높은 정신과 이상을 담고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좋은 법들이 제대로 실천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라,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주어라, 너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라 등등 주옥같은 말씀들이 주어졌지만, 과연 그 말씀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과 현실의 삶이 멀리 떨어진 괴리를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그 답이 예배라는 것입니다.
주일을 지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한 주간 동안 말씀을 지켜 살지 못했던 부족하고 어리석은 삶을 회개하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한 주간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회개하고 용서받고 새롭게 힘을 얻어 세상을 나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소중한 예배를 어떤 자세로 드려야 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세 가지로 말씀합니다.
첫째, 은이나 금으로 된 신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출20:23 “너희는 나를 비겨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하나님은 지극히 높은 분이시기에, 그에 걸맞는 최고로 화려한 형상을 만들어 금이나 은으로 입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 외에 어떤 우상을 둘 수도 없으며, 더더욱 그것들을 하나님에 비교해서 금으로나 은으로나 장식해서 섬겨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금이나 은으로 신상을 꾸미는 것을 금하셨습니까?
인간에게 완전한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이 참된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금이나 은으로 당신의 신상을 만들어 세우라고 했으면, 하나님이 베푼 구원은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이 되는 것입니다.
이집트 카이로를 가보면, 산만큼 큰 거대한 피라미드가 수없이 널려 있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 집 채만한 돌들을 쌓아 올렸는데, 그 돌들은 이집트 밖의 먼 곳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 돌들을 운반하고 쌓아올리는 수고를 누가 했습니까? 백성들입니다. 그러니까 노예들입니다. 왕이 등극하면 그날로부터 자신이 죽어서 묻힐 피라미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백성들을 평생 왕의 무덤을 만드는데 동원되어 일생을 마칩니다.
그런데 그 왕을 신으로 모십니다. 왕은 태양신의 아들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고대의 일반적인 신의 모습입니다. 백성을 구하고 지킨다는 명목으로 백성들을 종으로 부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외를 여행하다가 고대 유적지를 보면서 감탄을 합니다.
화려함을 극치를 이루고 규모도 말할 수 없이 큰 신전이나 불상 뒤에는 구원이라는 명분아래서 백성들을 노예로 부려먹은 뼈아픈 역사가 숨어 있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절대로 당신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더더욱 금이나 은으로 입히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형상은 십자가뿐인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아무런 조건이나 댓가 없이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찾을 때에 값없이 돈없이 와서 먹고 마시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사야 55: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이 물로 나아오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돈 없는 자도 오라고 하였습니다.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금과 은으로 당신으로 장식하라고 했으면, 어찌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모든 목마른 자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겠습니까?
금과 은으로 장식하는 것을 거부하셨기에 모든 목마른 자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배드릴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세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예배를 통해서 완전한 구원, 완전한 자유, 완전한 해방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둘째, 번제와 화목제물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출20:24“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제사(예배)에 반드시 제물이 있도록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번제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제물이요, 화목제는 죄로 인하여 단절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제물입니다.
그것은 양이나 소나 염소로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넉넉지 못한 자들은 비둘기로 드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나열된 짐승들을 죽여서 그의 피를 제단에 뿌리게 되는데, 그것은 죄를 범한 내가 죽어야 하지만, 내 대신 제물로 바쳐진 짐승들이 죽게 되고, 나는 나의 죄로부터 용서받게 되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여기서도 역시 하나님은 바쳐진 제물이 무엇이냐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는 자의 마음의 중심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제사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아가 온갖 불의와 악한 행실을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들이 바치는 기름진 제물이 역겹다고 질타하셨던 것입니다.
이사야 1:11-13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수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수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그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뇨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나의 가증히 여기는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참된 제물을 가지고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올바른 번제와 화목제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고,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제단에 바치는 예배는,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며 드리는 예배를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구약처럼, 양이나 염소나 소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하는 믿음을 바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여 드리는 예배, 그것이 번제와 화목제를 바치는 예배입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드리는 이 예배가 주께서 값없이 베푸신 구원의 은혜로 충만한 예배입니까?
시편 시인은 거대한 우주만물을 둘러보면서, 그 가운데서 티끌만도 못한 인간의 존재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부족하고 미비한 인간을 하늘의 영화와 존귀로 덧입어 주셨으니 그 은혜가 놀랍고 신비하다고 노래합니다.
시 8:3-5 “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시인은 광대한 밤하늘의 달과 별들을 바라보면서, 한줌 흙도 못한 나, 티끌과 같은 나, 어리석고 운둔한 나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세워주셨으니,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냐고 하나님께 감사로 찬양을 올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내가 무엇이관대 나를 생각하시며, 내가 무엇이 관대 나를 돌보셨냐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감격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번제와 화목제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인위적으로 제단을 꾸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출 22:25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하나님은 정으로 쪼개거나 다듬은 돌로 제단을 쌓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제단을 부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방해되는 모든 인간적인 요소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솔직하게 당신 앞에 나와 예배드리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도 다 헤아리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엇으로 우리의 허물을 감추며 예배드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심령과 골수를 쪼개는 것이니, 하나님 앞에 모두가 벌거벗은 자로 서있다고 하였습니다.(히 4:12-13)
있는 그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그대로, 허물이 있으면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모양을 다듬은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모습 그대로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6잘 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우리 스스로 하나님을 속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속임에 넘어갈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심은 것은 심은 그대로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듬지 않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드리는 예배를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그것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고 하였습니다.
요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우리는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다듬지 않은 나,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기쁨으로 받으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십시오.
예배를 통하여 값없이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통하여 나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과 율법으로 의와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