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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새들이 깃드는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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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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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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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태복음 13:31-32) |
예수님께서는 많은 천국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마태복음 13장은 천국 비유의 전시장과 같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비유들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씨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 비유, 누룩 비유, 밭에 감추어진 보화 비유, 그물 비유등, 비유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의 모습은 한 가지로 단정지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국을 보았다고 하는 자들의 간증이 열이면 열 다 다르듯이 말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계시록의 말씀처럼, 천국은 땅의 나라와는 다른,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되어 있고, 그곳에서의 삶은 평안하며,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여러가지 비유로 천국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천국 비유는 겨자씨의 비유입니다.
겨자씨의 비유는, 천국은 잘나가는 한 개인이 소유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능력 있는 자가 많은 것을 가졌을 때에 그것을 함께 나누고 서로 돕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때, 그것이 천국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공동체를 지향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요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미국 대선을 잠시 돌아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100일이 남았는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구호는 정 반대입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힐러리를 내세운 민주당은,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미국이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각 나라와의 관계도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호는 Stronger Together입니다. 함께 하면 더욱더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는 오직 미국의 이익만을 외칩니다. 특히 유색인종이나 외국계 사람을 배제하고 백인 주류사회를 중심으로 미국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우방국에 대한 군사지원도 끊자고 합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니 트럼프의 주장이 상당부분 인정을 받아서 양 후보의 지지율은 막상막하입니다.
그런데, 지구촌 전체를 놓고 본다면, 힘 있는 미국은 소외된 백성과 함께 해야 하며, 약소국을 돕는 가운데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본문의 천국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원하셨는지 함께 살펴보기로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겨자씨를 보신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겨자씨는 좁쌀 보다 작습니다. 진한 재색인데, 언제 말씀을 드린 걸로 압니다만은, 제가 잘 아는 권사님 한분은 보문시장에서 기름집을 하는데, 약간의 겨자씨를 비닐봉지에 넣어 성경책 뒤에 붙이고 다닙니다. 그 권사님은 겨자씨만한 믿음도 없냐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점심시간만 되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매일 한 시간 씩 전도를 합니다.(김유자 권사)
그 때 권사님이 보여주었던 겨자씨는 정말 작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밭에 심겨진 작고 작은 겨자씨 한 알이 천국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왜 밭에 심겨진 작은 겨자씨가 천국과 같다고 하셨습니까? 세상의 어떤 씨앗 보다 작은 겨자씨지만, 나중에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기 때문에, 그것이 천국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마태 13:31-32 “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여기서 우리는 겨자씨 비유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그것은 변화입니다. 구체적으로 작은 것이 크게 되는 변화입니다.
이것은 다르게 말해서 나빴던 상황이 좋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병든 몸이 건강해 지고, 빈궁한 살림이 부해지고, 자식들이 성장해서 잘되고, 사업이 번성하고, 직장에서 잘나가는 것입니다.
욥기 8:7에 나오는 말씀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바로 천국을 바라는 삶입니다.
비록 현실의 삶이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큰 나무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소망하는 것이 천국의 꿈입니다.
그래서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갈망하면서 사는 것이 천국의 소망으로 사는 삶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이 변화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냥 큰 나무로 자라는 것이 천국이라고 하셨으면, 그것은 세상의 축복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 역시, 어느 누구도 크게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인 욕심이 크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일 때에 그것이 천국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세상과 천국은 구분됩니다.
세상은 한 개의 씨앗, 즉 한 개인이 잘되고 크게 되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러나 천국은 내가 잘되는 것이, 이웃에게 선을 도모하고 유익을 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석학자들은, 가지에 깃드는 공중의 새를 이방인이라고 해석합니다.
아니 주석학자들의 해석을 빌리지 않아도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8:11-12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예수님은 이방인인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크게 칭찬하신 후에, 이제 천국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동서로부터 모든 사람에게 열린 나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믿은 내가 천국을 차지했다고, 안방을 지키고 있다할지라도, 공중의 새가 깃들이 못하도록 막고 있다면, 그 나라의 본 자손이라 할지라도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일찍이 하나님도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천국은 이스라엘만의 나라가 아니라, 만백성이 함께 누릴 나라라고 말씀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에스겔 17:22-23 “22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꺾어다가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우뚝 솟은 산에 심되 23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요 각종 새가 그 아래에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살리라”
하나님은 바빌론에게 망해 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연한 백향목 가지에 불과하나, 그 가지를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심어서 잎이 무성하고 열매가 충실한 나무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에 각 종 새가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살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각 종 새는 누구입니까? 이방의 나라요 이방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나는 이제 더 이상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의 하나님으로서 세상을 구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를 막론하고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무엇입니까? 한 개인의 이익만 생각하는 탐욕과 이기심입니다. 내가 키운 나무에 어떠한 새도 깃들이지 못하도록 높은 담을 쌓는 것입니다.
서두에 미국 대선을 언급했지만, 미국의 가치는 약소국을 배려하고 돕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지난 수요일인 6월 27일은 6.25전쟁이 휴전 상태로 들어간 정전 63주년이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21개 나라에서 194만명이 참천하여 약 3만 7천명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중 미국이 가장 많은 군인을 잃었습니다. 적게는 16살의 나이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젊은 아들들이 낮선 이국 땅, 대한민국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것이 미국이 보여준 가치요 이념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함께 할 때 더욱더 힘을 얻는 다”는 구호가 전통적인 미국의 모습이요, 동시에 성경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공중의 각 종 새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기꺼이 시원한 그늘을 내어 줄 수 있는 나무,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셨던 이스라엘이요, 선택받은 백성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어떤 나무여야 합니까?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어떤 나무여야 합니까? 교회는 공중의 새들에게 쉼과 안식을 베풀 수 있는 곳이어야 하고, 그리스도인은 그러한 백성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소리치면서 하나님의 전이 어떤 곳인지를 깨우쳐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의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중의 새들이 깃드는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큰 나무가 되기를 바라면서, 앞 만보고 달렸던 우리의 삶, 그래서 무엇인가 이루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 능력과 재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 그 나무는 새들이 앉지 못하는 탐욕과 이기심의 나무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하지만, 내 능력과 내 재주에 앞서서, 이 치열한 경쟁과 험난한 길을 내가 지날 때,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 주시고 나를 인도해주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되었다는 깨달음이 있을 때, 우리는 새들이 깃드는 천국나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처음부터 큰 나무인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모두가 겨자씨로 태어났고, 겨자씨에서 출발했습니다.
고전 1:26-29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대다수의 많은 자들이 별 볼일 없는 능력과 신분을 가진 자에서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설령 누구보다도 능력이 있고 잘난 문벌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 할 것이 못되는 미천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족하고 미련한 것을 들어서 하나님께서 세상의 지혜있는 것들과 강한 것들과 있는 것들을 이기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겨자씨와 같이 작디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겨자씨를 들어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기는 큰 나무로 키워 주셨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깨달음이 있을 때, 오늘날 나의 나됨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다는 겸손과 감사가 있을 것이며, 그 때에 비로소 공중의 각 종 새들을 불러 모아 그들을 가지 그늘에 쉬도록 하는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나무의 크기는 외형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있다는 것을 시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 나무로 자랐다할지라도, 베풀지 못한다면, 특별히 세상의 약한 이웃들이 그 나무 가지에 깃들이지 못한다면 그 나무는 속이 비좁고 편협한 나무에 불과한 것입니다.
최근에 재벌 3세가 3년 동안 자가용 운전기사를 32명을 해고 하여서 구속이 되었습니다. 선친들의 뼈를 깎는 노력과 수고로 일군 회사에서 거저 사장이 된 그는 은혜를 몰랐던 것입니다. 그저 내가 잘나서 사장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사람을 함부로 대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 사건을 보면서, 그 재벌 3세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일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36개월 동안 32명을 기사를 갈아 치웠으니, 그 인격은 한 달도 사람을 품지 못하는 천하고 비좁은 나무일뿐인 것입니다.
전정으로 큰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사람을 품을 줄 아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품는 나무가 될 수 있습니까?
내가 겨자씨임을 알고, 겨자씨인 나를 큰 나무로 키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 사람을 품는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천국나무의 모범을 보여 주신 분이 아니겠습니까?
세상의 소외되고 멸시받고 병약한 자들을 당신의 친구로 삼아주시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그러니까 천국의 나무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이 은혜로 말미암아 큰 나무가 되시기 바랍니다.
겉만 큰 나무가 아니라, 속사람이 넉넉한 나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기심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공중의 새들이 깃드는 나무로 가득 채워나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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