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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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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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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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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19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20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이사야 1:18-20) |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냈습니다.
다윗을 찾아간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마을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부자는 많은 양과 소를 가지고 있었는데, 가난한 사람은 새끼 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그 새끼양을 잠잘 때마다 품에 안고 자면서 그 어린 양을 딸처럼 여겼습니다.
하루는 부자 집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부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양과 소는 아끼고, 가난한 자가 딸처럼 여겼던 새끼 양을 빼앗아다가 잡아서, 손님에게 음식으로 대접하였습니다.
나단의 얘기를 듣던 다윗은 더 이상 얘기를 듣지 않고 분노하면서 말합니다.
새끼 양을 빼앗은 그 부자는 마땅히 죽어야 할 것이며, 양 새끼는 네 배로 갚아야 할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때, 나단 선지자는 다윗을 향하여 말합니다.
“다윗 왕이여, 당신이 바로 새끼 양을 빼앗은 그 사람이요”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나단은 계속해서 다윗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충성스러운 부하인 우리야를 의도적으로 최전선으로 보내어 죽게 하고 그의 아내를 빼앗았으니, 하나님이 분노하여 나를 보내었다고 합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그 자리에 엎드려 회개합니다.
“내가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도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만연한 범죄를 지적하면서, 우리 하나님 앞에 나아와 서로 변론하자고 합니다. 그리하면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했기에 하나님은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이 붉다라고 했던 것입니까?
이사야 1장 4절로 6절을 보면, 당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상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 1:4-6 “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5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6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어떻습니까? 한 마디로 이스라엘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 하나 없이 병들었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고 판단하실 때, 당시 이스라엘의 죄악상은 진홍빛 같이 붉디 붉은 참담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내게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변론하자고 하셨습니다.
변론은 히브리어로 “야카흐”인데, 오늘날 우리가 쓰는 용법 그대로 법정용어입니다. 논쟁을 통하여 어떤 사건의 죄의 유무를 따져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변론하자고 했던 것입니까? 죄를 따지고 그 죄값을 묻기 위해서였습니까? 물론 죄를 지적하고 허물을 물었습니다. 그
그러나 궁극적으로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부르셨고 그들과 변론하자고 하였습니다. 죄사함을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나에게 와서 변론하자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야카흐”라는 변론이라는 말 속에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오라”고 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피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변론하자”고 할 때에, 두려워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변론 속에 담겨진 은혜의 사실을 깨닫는 자는,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더 가까이 할 것입니다.
사실 오늘 제가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준비한 것은 최근에 일어난 자살 사건 때문입니다.
얼마전 모 재벌기업의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분은 충신교회의 장로였습니다.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하였던 그분은 신앙적으로도 크게 존경을 받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주 수요일 몇몇 목사님과 함께 점심을 먹는데, 그중 원로목사님 한분이 그 장로님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시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훔치셨습니다.
<< 사실 당일 날 CCTV를 보면, 그 장로님은 양평에서 두 번이나 서초동 집으로 차를 돌렸다가 다시 양평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잡혔는데, 죽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신앙적인 갈등과 번민을 하였는지 그 화면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집으로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믿는 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아니 꼭 그분이 아니더라도 믿음을 가진 자들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날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 고민하고 묵상하던 차에 떠오른 말씀이 오늘 본문 말씀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읽어드립니다.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그렇습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는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있다면, 세상 법정에서는 벌을 받고 죄인이 된다할지라도, 하늘의 법정에서는 용서받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재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검찰에 불려가서 세상 법정에서 변론하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두려움과 근심과 수치심에 매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변론한다면 육은 죄값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의 영은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죽었던 삶이 다시 살아났으니 이제부터 내 인생은 덤으로 산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평생 대법관으로 공적인 삶을 살다가 은퇴를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은퇴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일평생 동안 법관으로서 무수히 많은 재판을 하였지만, 매 재판마다 하나님 앞에서는 내가 죄인이고, 오히려 재판을 받는 저 피고인이 의인이라 칭함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는 재판에 임하였다고 회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재판은 육적인 것만을 간섭할 뿐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영을 다스리는 것이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죄를 따진다면, 어쩌면 세상에서 인간이 판단하고 정죄하였던 저 죄인과 의인의 자리가, 하나님 앞에서는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의인의 자리에 앉아서 법을 집행하고 죄를 판결하는 법관과 검사와 그리고 변호사들이, 오늘날 거꾸로 죄인이 되어 감옥에 들어가는 일들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대법관의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 누가 죄인이며 누가 의인라고 그렇게 단정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을 용서하고, 죄인을 살리는 말씀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는 오늘의 죄인이 내일의 의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과 변론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이제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 변론하는 것은, 자신의 죄와 허물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을 말합니다.
서두에 언급한 다윗이 나단 선지자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윗이 자신의 죄와 허물을 감추려 했다면 왕이라는 권세를 가지고 나단의 입을 막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세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변론할 때는 나의 모든 죄와 허물을 솔직하게 온전히 밝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사도 바울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죄와 허물을 내어 놓고 변론하였습니다.
롬 7:19-24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사도 중의 사도라 존경받았던 사도바울은 겉으로 드러난 죄뿐 아니라, 마음 속의 죄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토로하였습니다. 선을 행하려는 생각을 가로막고 악한 마음을 품게 하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고 한탄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세입니다.
나를 완전히 내려놓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회개라고 합니다.
하나님과 변론하는 것은 곧 회개를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과 변론한다는 것은 죄사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로 와서 회개로 변론하는 자에게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까? 하나님은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세상의 변론은 죄를 묻고 그 죄에 대한 벌을 주지만, 하나님은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가 진홍 같이 붉다할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감옥에 가두었지만, 그래서 스스로 “나는 죄인중의 괴수였다”고 고백하였지만, 그는 죄사함을 받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 변론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로 나아가 변론하는 자는 주홍 빛 같은 붉은 죄가 눈처럼 희게 된다고 했는데, 그것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사 53:4-6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하나님께서는 주홍빛 같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용서하고 저들을 새로운 백성으로 세우기 위해서 고난 받는 종을 보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고난 받는 종이 징벌을 당하고 채찍에 맞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그의 허물로 인하여 매맞고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지른 죄와 허물을 대신하여 채찍 맞고 고난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내가 맞을 매를, 고난의 종이 대신 맞음으로서, 우리는 죄를 사함 받고, 우리의 심령은 평화를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질고를 당하고 징벌을 받고 채찍을 맞는 자가 누구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6절 말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모두의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담당시키기 위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했던 것입니다.
내가 못 박혀 죽어야 할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를 못 박히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학자인 김이곤 교수는 “죽음을 극복하는 길”이라는 책에서, “나를 대신하여 죽는 죽음이 있어야, 나의 죽음을 극복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라고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이 구속의 사실을 우리가 깨닫고 있다면, 나의 죄가 주홍빛 같이 붉다할지라도, 나는 내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세상과 변론하지 말고 하나님과 변론하십시오.
하나님과 변론하면서 나를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십시오.
그리하여 죄인에서 의인으로 변화되고,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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