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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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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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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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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데라가 그 아들 아브람과 하란의 아들인 그의 손자 롯과 그의 며느리 아브람의 아내 사래를 데리고 갈대아인의 우르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하란에 이르러 거기 거류하였으며
32 데라는 나이가 이백오 세가 되어 하란에서 죽었더라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세기 11:31-12:3) |
아브라함의 육의 고향은 우르였습니다. 우르는 갈대아 인이 사는 땅이라고 해서 갈대아 우르라고도 합니다. 우선 갈대아 인은 고대로부터 수천년동안 중근동지역을 지배하였던 바벨론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르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의 하나인 유프테스강 유역에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우르는 주전 3000년에 이미 달신을 섬기는 3층짜리 “지그라트”라는 거대한 신전을 만들었고, 설형문자로 기록된 법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건축술과 천문학이 발달하였습니다.
다시말해 갈대아 우르는 당시 세상에서 가장 문명이 발달하고 힘있는 땅이었는데, 아브라함은 그곳 우르에서 태어났고 우르에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노아의 큰아들, 셈의 후손인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너는 고향을 떠나 내가 너에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창 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특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뿐 아니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어떤 지역을 떠난다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반과 그와 관계된 모든 인연을 끊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친척을 떠나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가뭄도 없었고, 전쟁도 없었고, 친척 간의 분쟁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르는 당대에서 가장 문명이 발달한 번성한 성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을 송두리째 버리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동기로, 어떤 목적으로 아브라함을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했던 것입니까?
그것은 믿음의 동기였습니다. 아브라함을 믿음의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히 11:8-10 “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10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백성으로 삼고자 그를 택하여 부르셨고, 그를 새로운 성을 지을 터로 부르셨던 것입니다.
이에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여 장차 저에게 주어질 새로운 성읍의 터전을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가나안 땅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믿음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본토 친적 아비집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육적인 기반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기초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왜 육적인 기반, 세상적인 기초를 버리라고 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갈대아 우르라는, 세상에서 가장 번성하고 화려하고 빛나는 문명이 아브라함을 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고 따르는 삶이 아브라함을 흥하게 하고 복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향을 떠나라고 하시면서 이어지는 2절에서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창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네가 내 말에 순종하여 본토친척아비집을 떠난다면, 갈대아 우르보다 더 크고 창대한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봅시다.
하나님께서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시고 축복의 백성을 만들어 주시기 위해서 부르셨는데, 이 부름에 응답하는 자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 부름에 선 듯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상황이 갈대아 우르라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육적으로, 인간적으로 판단해 볼 때, 아쉬울 것이 없는 물질의 풍요에 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꼭 갈대아 우르에 내가 살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제시하는 조건이 너무나 불투명하고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자리가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다할지라도 하나님이 제시하는 것 보다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토친척 아비집을 떠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최소한 고향이라는 땅과 친척이라는 연고가 나를 지켜 줄 것이라는 인간적인 기대가 말씀에 순종하는 결단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아브라함은 과감하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버리고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서두에 읽었던 히브리서 11장 8절을 다시읽어 보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라고 하면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위대한 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향과 친척과 육의 아버지의 집을 버리고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 결단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다시 반복하지만 믿음은 육적인 기반, 인간적인 기초를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옛사람을 버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믿기 전의 과거의 모든 잘못된 습관과 생각과 판단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옛사람을 버릴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역시, 옛 사람을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고후 5:16-17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과거에는 육신을 따라 그리스도를 알았는데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육신을 따라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 세상의 탐욕과 함께 그리스도를 붙들겠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에 설교하였던 중세의 가톨릭교회가 타락하였던 것도,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 세상의 탐욕과 함께 주님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기 때문에 교회조차도 타락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전 것을 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육신의 것을 버릴 때에, 비로소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설교시간마다 수없이 반복해서 인용을 하지만, 바울은 갈대아 우르라고 여겨졌던 자신의 모든 세상의 자랑을 배설물로 알고 모두 버렸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 가지고 있었던 세상 자랑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방해가 될 뿐이어서 냄새나는 배설물을 버리듯이 모두 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곧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는 믿음의 결단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남으로서 참된 믿음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옛사람을 버림으로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제 육적인 삶의 근거를 송두리째 버리고 떠나라고 했었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인도 하셨는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님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미지의 땅을 향해 나아갔던 아브라함을 이방의 땅에서 헐벗은 자로, 타향에서 유랑하는 자로 버려두셨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을 축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서두에 읽었던 2절 말씀을 다시 읽어드립니다.
창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갈대아 우르보다 더 크고 창대한 복을 주시며, 큰 민족을 이루게 하여서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옛것을 버릴 때에 하나님은 더 크고 좋은 것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큰 민족으로, 창대한 이름으로 갚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을 버리고 떠나는 자에게 축복으로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시고 부르시는 백성에게 반드시 크고 창대한 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특징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분명, 개인적으로 그의 후손이 큰 민족을 이루게 되고 그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축복입니다. 참으로 값지고 자랑스러운 축복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한 개인을 위한 축복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도 복을 끼치는 선하고 유익한 축복이라는 사실입니다.
2절을 다시한번 읽어보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되, 너는 복이 될지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은 자이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복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복이 된다는 것은, 이어지는 3절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창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어떻습니까? 아브라함이 복이 된다는 것은, 땅의 모든 족속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아브라함에 이어서 땅의 모든 족속이 함께 복을 누리게 되는 복의 근원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복의 근원이 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땅의 모든 족속이 구원을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부활로 영광을 얻었지만, 그 부활의 영광은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기쁨으로 주어졌습니다. 육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복의 근원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갈대아 우르에서의 복은 내 개인의 복에 불과했습니다.
나만 잘 먹고 잘사는 이기적인 복이고, 탐욕적인 복이었습니다.
그것은 세속의 복이요 지극히 인간적인 복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신 믿음의 백성들이 받을 복은 세상의 복과 다릅니다.
겉모양은 같을지 몰라도 그 복의 속성의 완전히 다릅니다.
그것은 나눔과 섬김의 복입니다.
나도 잘되고 이웃도 세상도 잘되는 복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탐욕의 땅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복을 주시고자 하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돌아봅시다.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하여서 육의 삶은 더욱더 편리하고 윤택해 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복의 근원이 되는 복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강한 자만이 복을 누리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갑질이라는 가진 자의 횡포가 만연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르의 복만을 누리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것은 본토 친척 아비집이라는 세상의 탐욕과 이기심을 버릴 때에 주어지는 복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믿음은 옛사람을 버리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것을 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남과 동시에 복의 근원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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