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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자 바르실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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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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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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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36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김함이 여기 있사오니 청하건대 그가 내 주 왕과 함께 건너가게 하시옵고 왕의 처분대로 그에게 베푸소서 하니라
(사무엘하 19:34-37) |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 상 가장 존경 받는 왕이자, 가장 위대한 왕이기도 했습니다. 다윗이 통치하는 던 때에 이스라엘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고 주변 나라로부터 조공을 받기도 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라를 잃어버리고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가 올 것을 기대할 때에도, 용맹하고도 위대한 다윗을 기억하면서, 다윗의 후손에서 메시야가 올 것을 소망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육으로는 유다지파인 다윗의 후손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대하고도 용맹하였던 다윗이었지만, 그의 삶을 돌이켜 보면 부국강성을 누렸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왕이 되기 전에는 사울 왕의 시기와 미움으로 인해 도망자로서 이스라엘 땅을 숨어 다녔습니다. 왕이 되고 나서도, 그의 만년은 셋째 아들인 압살롬의 반란으로 인해서 국가적 위기를 당하고 맙니다.
남도 아닌 아들에게 왕위를 빼앗겨서 다윗은 예루살렘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르는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인간의 역사가 그렇듯이 다윗 역시 화려하고 찬란한 모습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위기와 역경의 시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그의 왕위를 회복하고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돕는 의로운 조력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위기에 처한 다윗을 도와 선행을 베풀었던 바르실래를 통해서, 하나님을 믿는 자가 가질 의로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압살롬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을 가는 다윗의 처참한 상황을 성경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삼하 15:30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다윗은 예루살렘 변방에 있는 감람산 길을 오를 때에 수치로 인하여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갔다고 합니다. 얼마나 다급하게 도망을 나왔는지 맨발로 울며 갔다고 합니다. 다윗을 따르는 모든 백성들 역시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갔다고 합니다.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머리를 가리고 통곡의 눈물을 흘리며 걸어갔었던 피난 길은 요단강을 건너 멀리 동쪽 끝 마하나임으로 이어집니다.
맨발로 예루살렘을 도망쳐 나온 다윗은 마하나임에서 저들 돕는 조력자들을 만납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양식도 고갈된 상태에서 암몬사람 소비와, 로데발 사람 마길과 그리고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나타나서 다윗을 돕습니다. 그들은 피난 길에서 지치고 허기진 다윗과 그를 따라온 백성들에게 잠자는 침상과 몸을 씻을 수 있는 대야와 그리고 풍성한 양식을 나누어 줍니다. 삼하 17:27-29 “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 암몬 족속에게 속한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28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29 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에게 먹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 생각에 백성이 들에서 시장하고 곤하고 목마르겠다 함이더라”
이렇듯 다윗은 마하나임에서 세명의 조력자들로 부터 충분한 군비를 얻어서 군사를 재정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압을 비롯한 다윗의 장수들은 대 반격에 나서서 반란자 압살롬을 제거하고 예루살렘을 탈환하게 되자 다윗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수치의 눈물로 건넜던 요단강을 이제 다윗은 승리의 기쁨으로 건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요단강으로 내려와 강을 건너려 할 때, 한 늙은 노인이 나타납니다. 그는 마하나임에서 군수물자와 군량미를 대어 주었던 바르실래였습니다.
바르실래는 마하나임에서 다윗을 도운 것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끝까지 다윗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요단강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다윗은 놀랐습니다. 아니 저 어른이 또 다시 나타나 나를 도우려하다니, 그래서 다윗은 바르실래에게 말합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을 돕고 공궤할 것이니, 요단강을 건너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바르실래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바르실래는 한사코 사양합니다. 나는 늙어 살날도 얼마 남지 아니하였고, 정신도 온전치 못하니 오히려 왕에게 누가 될 뿐이오니, 그저 고향 땅에서 생을 마치겠다고 사양합니다.
삼하 19:32-37 “32 바르실래는 매우 늙어 나이가 팔십 세라 그는 큰 부자이므로 왕이 마하나임에 머물 때에 그가 왕을 공궤하였더라
33 왕이 바르실래에게 이르되 너는 나와 함께 건너가자 예루살렘에서 내가 너를 공궤하리라 34 바르실래가 왕께 아뢰되 내 생명의 날이 얼마나 있사옵겠기에 어찌 왕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리이까 35 내 나이가 이제 팔십 세라 어떻게 좋고 흉한 것을 분간할 수 있사오며 음식의 맛을 알 수 있사오리이까 이 종이 어떻게 다시 노래하는 남자나 여인의 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사오리이까 어찌하여 종이 내 주 왕께 아직도 누를 끼치리이까 36 당신의 종은 왕을 모시고 요단을 건너려는 것뿐이거늘 왕께서 어찌하여 이같은 상으로 내게 갚으려 하시나이까 37 청하건대 당신의 종을 돌려보내옵소서 내가 내 고향 부모의 묘 곁에서 죽으려 하나이다”
바르실래는 자신이 다윗을 도와준 것에 대해 댓가를 바란다면 그것은 왕에게 누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나이를 핑계로 한사코 왕의 호의를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다윗이 통치 말기에 반란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나라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힘과 능력과 권세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 바르실래와 같은 충성스러운 동역자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왕의 부름을 마다하고, 호사스러운 왕궁 생활을 한사코 사양하고, 고향 길르앗에서 마지막 생을 보내겠다고 말하는 바르실래와 같은 자가 있었기에, 다윗왕조는 위기의 역사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르실래의 도움이 얼마나 컸고 소중했는가는 다윗의 유언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그가 죽기 전에 아들 솔로몬에게 바르실래의 후손을 돌보라고 말합니다.
왕상 2:7 “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왔느니라”
다윗은 그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바르실래의 도움을 기억하면서 그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라고 하였습니다. 바르실래의 도움이 참되고 사심이 없는 진실된 것이었기에, 다윗의 가슴에 평생 지워지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르실래는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왕과 나라를 걱정하며 그를 도왔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위기는 무엇입니까? 바르실래와 같은 의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왕이 어려울 때에 왕을 도왔지만, 그 댓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왕의 호의를 한사코 거절하면서, 내 본연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참된 신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땅의 곳곳에 탐욕과 불의와 부패와 만연하고 있습니다. 특히 탐욕으로 물든 한 사이비 교주를 비롯한 그의 후손들이 4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좀먹었던 비리가 날마다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참담한 역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것은 남을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저 바르실래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로운 나라를 건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르실래를 통하여 어떤 삶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첫째, 겸손의 삶입니다. 바르실래는 겸손한 자였습니다. 팔십이라는 나이를 핑계 삼아, 자신은 이제 선악을 분간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오히려 왕에게 누가 되는 자라고 말하면서 예루살렘 입성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부자였음에도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어려움 처한 자들을 도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첫번재 덕목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겸손입니다. 사도바울은 겸손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바로 예수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합니다.
빌 2:3-4 “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바울은 겸손의 삶이란 허영이나 다툼이 없는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남을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는 넉넉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겸손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빌 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었으나,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자기를 낮추셔서 종으로 모습으로 오셔서 세상을 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마지막까지 그 겸손의 모습으로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바울은 허영과 탐심을 버리는 삶, 남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 그리고 이웃의 어려움을 돌보는 삶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이 겸손의 삶을 살아감으로서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더 이상 부정과 부패가 없는 의로운 나라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바르실래는 무한한 애정과 관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르실래는 위기에 처한 다윗과 그를 따르던 백성들을 위하여,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내어 놓았습니다. 힘과 정성을 다하여 어려움에 처한 왕과 나라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한번의 도움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다윗이 환궁하는 그 길을 마중 나왔습니다. 행여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 염려가 되어 왕을 모시고 강을 건너고자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평소 바르실래가 마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다윗을 향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관심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관심이 아니라, 진정 위기와 역경에 빠진 다윗을 위한 진정어린 관심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은 초대 왕이었던 사울을 세우고 나서 이제 그가 국사에서 은퇴를 할 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삼상 12:23-25 “23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24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25 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
사무엘은 국정에서 물러남에도 불구하고 왕과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를 멈추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실히 섬기는 왕과 백성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평생 나라를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이러한 모습이 원로의 참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자가 혼란한 시대의 참된 어른이요, 스승이 아니겠습니까?
바르실래가 요단강까지 따라와 다윗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그를 배웅한 것은 그 역시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날마다 왕과 나라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였다는 것입니다.
나를 낮추고 희생하는 겸손의 삶 그리고 어려움을 당한 자를 위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이 바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는 길인 것입니다. 나아가 그러한 겸손과 희생과 기도의 삶은 어려움에 처한 나라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정도 살리고 교회도 살리는 능력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말해 허영이나 욕심을 버리고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자가 있는 공동체는 어떠한 위기나 역경을 만나도 그 위기와 역경을 반드시 이겨 낸다는 말입니다.
설교를 마칩니다. 이 나라에 바르실래와 같은 의로운 군신들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주의 전에 바르실래와 같은 참된 헌신자들이 넘치기를 바랍니다.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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