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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반석 위에 주의 교회를 세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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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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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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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9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출애굽기 30:7~10) |
지난 해 9월, 우리교단의 제101회 총회는 2017년 10월에 맞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표어를 정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교회는 총회가 정한 표어에 따라, 올해 표어를 “믿음의 반석 위에 주의 교회를 세우리라”고 정하였습니다.
지난 10월 첫째주일에 총회주제를 가지고 제가 설교를 하였습니다만은,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라는 말은 예수님은 우리의 구세주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전지전능한 신적능력을 가진 분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의 정체를 가장 정확하게 대답한 베드로를 두고서, 예수님은 반석이라는 너의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기초가 무엇이냐는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되는 말씀인데, 교회는 베드로와 동일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랑과 공적 위에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인간의 잘 난 머리와 지식 위에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세상 물질과 권세위에 교회를 세울 수 없습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500년 전 중세의 카톨릭은 교회를 인간의 자랑과 공적 위에 세우려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면죄부 판매입니다. 죄를 사함 받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 아니라, 면죄부를 구입함으로서 죄를 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본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부교수였던 마르틴 루터는, 면죄부 판매를 포함하여 95개의 반박문을 걸어 카톨릭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였습니다. 인간의 세상적 능력이나 자랑이나 공적에 의해 죄사함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주어진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포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사함과 구원이 주어지는 것은, 예수를 십자가 대속물로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요, 이 구원의 사실은 모두 성경에 기록된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 그리고 오직 성경이라는 이 세 가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신 예수님은 말씀은, 믿음과 은혜와 성경 외에는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예수를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는 믿음과, 십자가 예수를 통하여 나를 살리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고 믿음과 은혜의 구원을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과 은혜와 말씀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올해 우리교회의 표어가 “믿음의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인데, 과연 믿음의 반석 위에 세운 교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최초의 교회인 구약의 성막을 살펴보면서 성막이 주는 교훈을 통하여 믿음의 백성들이 교회에서 해야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올 한해는 교회에서 이런 믿음의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모세 불러 시내산으로 오르게 하셨는데, 사십일 동안 하나님의 전인 성막에 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어떻게 지어야 하며 그 안에는 무엇을 두어야 하며, 그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소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성막의 모형과 성막 안에서 드려지는 제사장의 속죄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모두 사라졌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성막이요, 예수님 자신이 대제사장이기에 구약의 성막과 구약의 제사는 사라졌습니다. 히 8:5-6 “5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6 그러나 이제 그는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그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시라” 예수님께서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로 오셨으니, 모세가 받은 성막은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이제 더 아름다운 직분, 다시말해 새로운 구원의 직분을 맡은 영원한 대제장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성막에서 친히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으로 이끄신다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성막이 바로 이 반석 위에 내가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던, 믿음 위에 세워지는 교회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의 성막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외적인 모습이아니라 성막의 의미와 교훈입니다. 이제 성막과 연결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전인 교회란 어떤 곳인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로, 교회는 기도하는 집입니다. 출 3:7-10 “7 아론이 아침마다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되 등불을 손질할 때에 사를지며 8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 9 너희는 그 위에 다른 향을 사르지 말며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말며 전제의 술을 붓지 말며 10 아론이 일 년에 한 번씩 이 향단 뿔을 위하여 속죄하되 속죄제의 피로 일 년에 한 번씩 대대로 속죄할지니라 이 제단은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하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분향단을 만들어 법궤를 모신 성소의 맨 앞자리에 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분향단에서 향불이 꺼지지 않도록 아침과 저녁마다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 앞에 둔 향이 하루 종일 꺼지지 않도록 피워 올리라는 것인데, 여기서 향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곧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전에서 기도의 소리가 멈추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피워 올린 향으로 냄새를 맡듯이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6절을 보면, 분향단은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시는 법궤 바로 앞에 두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분향단을 법궤 앞에 두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겠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상 어느 곳에서도 우리는 기도할 수 있지만, 주의 전에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은 가장 가까이서 들으시겠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주의 전에서 기도하는 것을 즐겨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는 만민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기도가 없는 교회는 향단의 향이 꺼진 성막입니다. 향이 꺼짐으로 하나님께서 더 이상 흠향할 없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영적대화가 소멸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소리만 넘치고 세상의 목소리만 넘치는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올해는 우리 강동교회가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성도들이 기도의 향을 피워 올려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흠향하고 들으셔서 기도의 응답이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교회는 구원의 감격으로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에서 생명의 속전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해내시고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예물을 바치라고 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계수하여 스무살 이상 되는 자는 모두가 반 세겔을 생명의 속전으로 바치도록 했습니다. 인구조사를 다시 하여 빠짐없이 일정한 금액의 생명의 속전으로 내게 한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로의 노예된 삶을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어서,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통하여 살린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그에 대한 감사를 드리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주의 전에서 드리는 예배의 본질을 말씀하신 것인데,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감사로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출석해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근본 동기는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 동기가 분명하지 않으면,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한 학생이 밥 먹듯 학교를 빠지고 세상 열락에 빠져 방황하듯이, 교회를 등한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치열합니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불확실합니까?
그러나 우리의 능력은 참으로 미약합니다. 이 부족하고 미약한 인간의 능력으로 치열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혼자 헤쳐 나가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합니다. 모든 인생은 그 인생마다 그의 앞길에 예기치 못했던 광야가 있고 바다가 놓여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고 길이 없는 광야 길을 지나가야 할 때,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다를 건너야 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를 만났습니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만남으로 그들은 구원의 길 생명의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 역시 물이 부족하고 길이 없는 광야 길을 지나가야 할 때,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다를 건너야 할 때, 누구를 만나야 합니까?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스라엘 백성에 보여주신 출애굽 구원을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만이 구름과 불기둥으로 험한 광야를 지날 수 있고, 풍랑이는 사나운 바다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거친 광야를 지나왔고, 무서운 바다를 건너왔다는 고백과 감사가 바로 생명의 속전을 바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생명의 속전을 바치는 것은 단순히 반세겔이라는 헌금을 바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생명의 속전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역사를 지속적으로 베풀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출 30:12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속전을 드리는 백성들에게 질병이 없게 하여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질병은 우리가 만날 모든 환란을 대표하는 말로서,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는 어려움에서 저를 지켜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바쳐진 속전을 통하여 자손대대로 저들의 생명을 지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새번역 출 30:16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받아 회막 비용으로 쓸 수 있게 내주어라. 나 주는 이것을 너희 목숨 값의 속전으로 여기고, 너희 이스라엘 자손을 기억하여서 지켜 줄 것이다." 그렇습니다. 은혜를 망각하는 자는 한번의 도움으로 그칠 것이지만, 은혜를 기억하는 자는 자손에까지 이르러 영원히 그를 지키시고 돌보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생명의 속전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돌보심으로 함께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는 교회를 세웠습니다. 주의 몸된 교회가 할 일을 많습니다. 기도와 예배 외에도 복음전파와 구제와 친교 등등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근원은 기도요 예배입니다. 기도가 충만하고 구원에 감사하는 참 예배가 드려지는 것이 하나님 원하시는 참 교회의 모습이요, 동시에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교회의 모습입니다.
새해에는 기도하는 강동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구원의 기쁨으로 예배하는 강동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든 질병이 사라지고, 자손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축복을 누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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