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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집사를 세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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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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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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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사도행전 6:1-6) |
사도행전 6:1-6 2017. 2. 19
모세가 애굽으로부터 출애굽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낼 때, 보행하는 장정만 60만명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출 12:37)
가뭄을 피해 가나안을 떠나 온지 430년지 지났으니 야곱의 후손들이 그렇게 불어 난 것입니다. 거기에다 애굽의 고된 노예살이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출애굽의 대열에 함께 한 타국인들도 동참하였기에 그 숫자가 장정만 60만명에 달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어린이와 여자와 노약자들을 합하면 그 숫자는 수백만명으로 늘어납니다. 장정 60만명에 4명 정도만 부쳐도 240만명이라는 수효가 됩니다. 그러니 모세 혼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수가 없었습니다.여러 가지 문제를 들고서 백성들이 모세를 찾아오게 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백성들은 줄지어 기다리게 되고 모세는 그로 인해 심신이 지치게 됩니다. 출 18:13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이 광경을 지켜보던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권면합니다. 그렇게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다가는 너와 너의 백성 모두가 기력이 쇠할 것이니, 조직의 장을 두어서 백성들의 송사를 맡기라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것이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입니다. 천명에서부터 열명에 이르기까지 그 조직을 감당하는 장을 두어서 경중에 따라 일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초대교회에서도 발생합니다.
오순절 성령으로 충만한 베드로가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를 하니, 그날에 회심하고 예수를 믿는 자들이 삼천명이 되었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최초의 교회를 세우게 되는데 그곳이 초대교회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특징은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생활공동체였습니다.
행 2:44-47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자신의 소유를 다 내어 놓고 함께 먹고 나누는 공동체였습니다. 물론 이 전통은 후에 성찬식으로 대체되었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열두제자들이 떡을 떼고 음식을 나누는데 전력하다 보니, 정작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교회의 본질을 소홀히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사제도를 만들어 집사로 하여금 부수적인 교회의 일들을 맡기게 했던 것인데, 사도들을 돕고 떡과 음식을 나누는 교회의 일을 감당할 최초의 집사로 일곱명을 세우게 됩니다. 출 6:2-4“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4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이것이 교회제직의 출발입니다. 서두에 보았던 시내광야에서도 모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했지만, 이제 교회 안에서 각자의 일들을 나누어서 분담하게 했던 것입니다. 영적지도자인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전파에 전념하게 하고, 집사들은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감당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집사들은 교회 일을 위해 봉사를 하게 되는데, 봉사는 헬라어로 ‘디아코니아’입니다. 여기서
집사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집사는 영어로 ‘디이콘 deacon’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목사 혼자서 교회 일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고, 집사들과 분담하여 각자의 고유한 일들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로교는 교회 일을 분담하는데 있어 좀더 지혜롭게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해서 그 일을 결정할 때, 교인들 모두가 의견을 내면 복잡하니까, 교인들의 대표를 뽑아서 목사와 협력하여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마치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아서 그들로 하여금 국회에서 나라 일을 의논하고 결정하도록 한 것과 비슷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장로의 자격은 집사보다 더 높은 믿음과 능력과 도덕적 수준을 요구합니다.
한편 권사는 집사가 가지는 봉사의 책무 중에서도 교인들의 형편을 살피고 심방하며 권면하는 일에 치중하도록 세운 직분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권사를 ‘시니어 디이커니스 Senior deaconess’라고 해서 집사보다 한 단계 높은 칭호를 부여합니다. 여기서 제직회는 목사, 장로, 준목, 전도사, 권사, 집사로 조직된 회를 말하는데, 교회의 살림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입니다. 헌법 제13장은 제직회의 직무를 말하고 있는데, <<1. 공동의회에서 결정한 예산집행 2. 재정에 관한 수지 및 감사 3. 선교, 봉사, 구제를 위한 활동 4. 기타 필요한 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직회는 의결기관이 아니고 의결된 사항을 집행하고 실천하는 기관인 것입니다. 따라서 제직회에는 다양한 부서를 두어서 봉사와 헌신을 감당하도록 하는데, 우리교회는 6개의 제직회 부서를 두어서 그 부서의 특징에 맞게 봉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배/음악부, 선교부, 교육부, 봉사/경조부, 재정부, 관리부가 그것입니다.
서두에서 살펴보았지만, 구약에서는 천부장으로부터 시작하여 백부장, 오십부장 그리고 십부장의 조직과 장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최초로 7명의 집사를 두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디아코니아, 즉 봉사의 직분을 맡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보문을 보면, 천부장으로부터 십부장에 이르는 장들을 임명할 때, 무리 중에서 능력있는 사람을 택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능력을 기준으로 장들을 뽑았다고 합니다. 출18:24-25 “24 이에 모세가 자기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하여 25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그들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으매” 모세가 무리 중에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세웠다고 했는데, 그들은 어떤 능력을 가진 자였습니까? 모세는 높은 학식이나, 재력이나, 어떤 특별한 재능을 자를 당신을 돕는 청지기로 세웠습니까?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말을 듣고 그들을 세웠다고 했는데,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출 18:21-22 “21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첫째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란 누구입니까? 그는 곧 믿음이 신실한 자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고자 애쓰는 자, 다시말해 믿음이 신실한 자가 능력 있는 자인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능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입니다. 내가 권사로 집사로 세움받아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실한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약에서는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고 합니다. 딤전 3:8-9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젊은 디모데에게, 집사의 마지막 자격으로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인 것입니다. 나 혼자만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비밀,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늘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다가 갈 수밖에 없는 그 믿음의 비밀, 그것을 간직한 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요, 그가 곧 최고의 제직이요 능력있는 청지기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진실한 자를 세우도록 했습니다. 진실한 자란, 믿음과 언행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를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자가 진실한 자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청지기는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자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딤전 3: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외인에게 선한 증거를 얻은 자가 제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외인이란 믿지 않는 세상 사람입니다. 교회의 직분자가 세상으로부터 진실하지 못하다면, 비방과 시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였습니다. 마 5:13-16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특히 마지막 16절에서 “세상 사람들이 믿는 자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비치는 거울인 것입니다. 세상의 외인들은 우리의 행실을 통하여 하나님을 보고 예수님을 보고 교회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실이 진실되지 못하면 하나님과 교회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우리의 행실이 착하고 진실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는 세상의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제직은 교회의 청지기이자 동시에 세상의 청지기라는 말입니다. 교회 안에서만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양보와 겸손과 배려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삶이 작은 누룩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로인해 의로운 하나님의 나라의 지경을 넓혀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천부장, 백부장으로 세우라고 하였습니다. 다시한번 본문 21절을 읽어 드립니다. 출 18:21“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어떤 공동체나 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그 조직의 지체를 맡은 자들이 사욕을 멀리하고 공의로워야 합니다. 아무리 모세가 뛰어난 지도자라 할지라도 그가 세운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이 불의한 이익을 취한다면, 애굽으부터 탈출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고 한 이스라엘은, 새로운 나라는커녕, 다시금 남의 나라의 수하에 들어가 종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타락하고 무능력한 나라가 되고 말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지극히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 있는 것 역시, 천부장, 백부장들이 불의한 이익을 멀리하지 못하고 그를 가까이 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청지기의 능력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세상의 스펙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의를 미워하는 공의로운 정신자세에 있는 것입니다.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바른 정신이 기초가 되고, 그 위에 다양한 능력과 재주가 활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제직은 어떤 자여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교회의 제직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을 소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곧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직은 진실한 자요,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우리는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합니다. 과연 내가, 내게 주어진 청지기의 직분을 맡을 수 있을까 생각할 때, 의심하고 회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 능력주시는 자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바울은 말하였습니다.(빌4:13) 인간적인 생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려 한다면 우리는 실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 능력주시는 자, 곧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을 때에 우리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바라기는 우리 강동의 모든 제직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요, 진실한 자요,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제직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나아가 누룩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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