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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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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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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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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13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한복음 10:11-15) |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27일, 국내 621개 직업종사자 1만9127명을 대상으로 직업만족도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직업 621개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직업으로 판사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2위는 ‘도선사(導船士)’였습니다.
그런데 만족도 1위를 얻는 판사는 누구나 다 아는 직업이지만, 2위를 차지한 도선사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낮선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선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매우 관심이 높아 졌다고 합니다. 도선사는 배가 항구에 가까이 왔을 때에, 배에 탑승하여 배를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일을 하는 항해 전문가입니다. 그는 배가 다니는 바다 속의 상황을 환히 꿰뚫어보고 있기에, 배가 항구로 들어올 때는 반드시 도선사의 안내를 받아서 항구로 들어와야 합니다. 평균 연봉이 1억 2천만원에 가깝고, 경력에 따라서 5억원 이상을 받는 자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도선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선사는 3등 항해사로부터 시작해서 1등 항해사까지 거치고 이어서 6천톤 이상 되는 배의 선장경력을 5년 이상 가진 자에게만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시험자격을 갖추는데 평균 1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선사는 선장으로서는 최고의 영예를 얻는 자리라고 합니다. 지난 30일, 세월호가 건져져서 팽목항에서 목포항으로 갈 때에도 2명의 도선사가 승선해서 뱃길을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팽목항에서부터 목포항에 이르는 좁은 바닷길의 내부를 손바닥 보듯이 환히 보고 있었기에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을 안전하게 인도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설교의 서두에 도선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면서,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길에도 도선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孟骨水道)는 물살이 맹수처럼 거칠고 빠른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을 이끈 해남의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가장 빠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길에도, 고비 고비 마다 거칠고 빠른 물살이 휘몰아치는 맹골수도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친 바다와 더불어 내일 일도 모르고 살아가는 깜깜한 인생은 반드시 도선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나는 내 인생의 도선사가 필요 없다고, 그래서 내 혼자의 힘과 능력으로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겠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만하고도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최근에 역대 세 번째로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부끄러운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왜 그는 최고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3평짜리 독방의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까? 인생의 도선사를 잘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최태민이라는 거짓 도선사를 만남으로 그와 함께한 40년 인생은 파멸의 길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최고로 빛나는 후광으로 인생을 살아 왔지만, 그리고 본인 역시 아버지에 이어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인생의 인도자를 잘못 만났기에 그는 부끄러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인도할 도선사로 누구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신약성경을 기록한 헬라 말인데, 구약성경을 기록한 히브리 말로는 메시야입니다. 메시야란 구세주를 말합니다. 구세주란 위험에 처한 인생을 그 위험으로부터 구해주는 자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그리스도로, 다시말해 구세주로 우리에게 오신 분입니다. 그런데 구세주 예수를 누가 우리에게 보내 주신 것입니까?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을 보아하니, 도저히 불안하고 안타까워서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모두가 사망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리석고 우둔한 인생을 살리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으로 당신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곧 독생자를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낸 독생자를, 나를 살리실 구세주로 믿기만 한다면, 그를 믿는 자는 모두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독생자는 누구입니까?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맹골수도와 같은 거칠고 험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서 오신 구세주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당신은 어떤 구세주로 이 땅에 오셨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요 10:11-12 “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선한 목자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왜,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합니까? 그것은 악한 목자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악한 목자는 앞선 8절에서 기록되어있듯이, 모두가 도둑이요 강도 일뿐이라고 합니다. 왜 예수님이 아닌 다른 목자는 모두 도둑이요 강도일 뿐입니까? 그들은 삯꾼으로서 양들을 대하기 때문입니다. 삯꾼은 양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양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탐욕에만 매여 있을 뿐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 아직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장은 속옷 바람으로 먼저 빠져나와 배를 버리고 탈출했습니다. 그는 양들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자신의 목숨만을 생각한 삯꾼 선장이었기 때문에 배를 버렸던 것입니다. 12절을 다시 봅니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예수님께서 분명이 말씀하셨습니다. 삯꾼은 목자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양들이 사나운 짐승 앞에 물려 죽게 되는 위험에 처할 때에 양들을 지키지 아니하고 오히려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선한 목자라고 하셨습니다. 선한 목자는 오직 양들의 생명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위험한 처한 양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버리기까지 세상의 악한 세력과 싸워서 양들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셨던 것입니다. 저 십자가는 위험에 처한 양들을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은 구원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누구에게 우리의 인생을 맡겨야 합니까? 우리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으시면서 양들을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내 인생을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때에 우리는 어떤 풍랑과 세찬 바람을 만난다할지라도 능히 그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의 두 번째 특징을 말합니다. 그것은 목자가 자신의 양들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들도 자신의 목자를 안다는 것입니다. 요 10:14-15 “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15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예수님은 선한목자로서 자신의 양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양들을 알기에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목자가 양을 안다는 것은, 구세주로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조건입니다. 목자가 자기 양을 제대로 알 때에, 마지막 순간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서 목자가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것을, 넓게 해석해 봅시다. 그것은 예수님처럼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는 못할지라도, 양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행위도 포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숨은 버리는 것은 아닐 지라도, 목자가 양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양들의 상황을 제대로 알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목자는 자기 양의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양이 병들었는지, 양이 굶주렸는지, 양이 헐벗었는지를 알아야, 양을 제대로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목사가 기도를 하더라도, 성도들의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상황을 제대로 알고 기도할 때에, 그 기도가 가슴을 울리고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한 목자의 가장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자신의 양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양들이 처한 고통은 외면한 채 자신의 삯만 계수하고 있는 목자는 양들을 버리고 도망을 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뚜아네트는, “왜 시민들이 저렇게 분노하고 있는가”를 시종에게 물었습니다.왕비의 물음에 시종이 대답하기를 “백성들이 먹을 빵이 없어서 분노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왕비는 이렇게 말합니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였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정에서 날마다 호화로운 만찬을 즐기는 왕비는 백성들의 처참한 삶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라 안에는 역병이 돌아서 날마다 죽는 자가 나타나고, 백성들은 무거운 세금으로 고통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한 처참한 가운데 있는 백성들이 어떻게 빵보다 더 비싼 케이크를 사먹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마리 앙뚜아네트의 말은, 오늘날까지도 백성들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지도자의 우매한 언행을 비유하는 말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삯꾼은 양의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양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알지 못합니다. 오직 선한 목자만이 양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압니다. 오직 선한 목자만이 가슴을 울리는 위로와 힘과 용기를 복돋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당신의 백성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시인은 인간을 아시는 하나님은 아버지가 자식을 아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시 103:13-14 “13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14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는 것, 이것 보다 더 자식에 대해 세세하게 아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아는 것은, 부모가 자식을 아는 것과 진배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을 알고 우리가 단지 바람에 날리는 먼지에 불과함을 알기에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은 본문 15절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고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이시고 그의 아들인 예수님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나를 알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같이 나는 양을 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예수님 역시 자식의 체질을 아는 아버지처럼 우리의 상황을 아는 목자인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양들의 체질을 아시는 목자이기에 양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누구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기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에게 내 인생을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인생의 험한 바다를 항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를 나를 살리실 구세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과 함께 인생의 길을 걸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으로, 거칠고 험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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