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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다시 사는 부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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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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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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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36 어리석은 자여 네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37 또 네가 뿌리는 것은 장래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맹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5:35-38) |
애굽의 노예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 자유와 해방을 얻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 유월절입니다. 그날은 우리의 광복절과 같은 날인데 해마다 부활절이 되기 사흘전인, 금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이 시작되는 금요일 아침 9시에 십자가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낮 12시가 되자 갑자기 해가 빛을 잃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나타냅니다. 이어 3시간이 지난 오후 3시에 마지막 운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십자가에 손과 발이 못박힌 채로 6시간을 매달려 있다가,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운명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남김 마지막 말씀을 “가상의 칠언”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처절한 말씀이 마태복음 27장46절에 나오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남기고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절규에 가까운 소리로 부르짖었는데, 과연 하나님은 예수님을 그렇게 처절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버리셨던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당신의 아들이신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박힌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버리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모질게 예수님을 버리신 것입니까? 그것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사는 부활을 위해서 버리신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 자신은, 한점 흠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십자가에 버려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고계신 인간의 죄 때문에 예수님은 버림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자, 자신의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버림을 당했다는 것은, 예수님이 지고 있는 세상 죄를 십자가상에서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십자가의 죽음이었습니다. 십자가 죽음으로 세상 죄를 완전히 버릴 때에,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의 죄와 함께 십자가에 버리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완전히 자신을 버리고 나니, 사흘 후에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이 사도바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죽은자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 있을 수 있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사도바울은 땅에 뿌려진 씨앗이 죽을 때에 싹이 트고 살아나듯이,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고전 15:35-36 “35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36 어리석은 자여 네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네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반대로 네가 뿌린 그 씨앗이 죽으면 그 씨는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역시, 당신의 부활을 미리 설명하실 때에 밀알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요 12:23-25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4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씨앗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땅에 내어놓고 죽지 아니할 때는 그 씨앗은 발아가 되지 못할 것이고, 반대로 씨앗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땅으로 내어 놓을 때, 싹이 트고 열매가 맺어 지듯이, 부활도 그렇게, 자신을 버리고 죽일 때 일어나는 생명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부활의 역설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할 것이고, 내가 뿌리는 씨가 죽을 때 다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부활은 나를 버리는데서 부터 출발합니다. 이 버림이 없으면 절대로 우리는 부활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철저하게 버림을 당함으로서 완전한 생명으로 부활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버리고 죽여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옛 사람의 허물입니다. 나의 과거의 잘못된 삶입니다. 나의 옛사람의 허물과 과거의 잘못된 삶을 버릴 때에 우리는 부활의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후보자들의 구호 중에 자주 언급되는 말이 적폐청산입니다. 적폐가 무엇입니까? “오랫동안 쌓여 온 과거의 폐단”을 적폐라고 합니다. 적폐를 청산한다는 것은,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쌓여온 잘못된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국가도 사회도 지난날의 허물과 잘못을 버리고 죽일 때에 새로운 나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허물을 단절하고 버리는 부활의 역설 없이는, 나라의 부활은 없을 것이고 또 다른 제이, 제삼의 탄핵이 이어질 뿐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로는 적폐 청산을 외치고, 말로는 씨앗이 죽듯 나를 죽여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버리고 죽이는 것이 쉬운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악한 세력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옛사람의 허물은 끈질기게 우리를 붙들고 늘어집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내면에 거하고 있는 죄의 모습을 보고서 한탄을 하였습니다. 롬 7:21-24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기를 원했으나,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이 나를 사로잡고 있기에 악의 유혹에 넘어질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삶을 두고서, 바울은 자신을 향하여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탄식하였던 것입니다. 어디 바울만이 죄의 유혹에 연약한 곤고한 사람이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유혹에 넘어질 수밖에 없는 곤고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이 곤고한 삶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 것입니까?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죽음을 내 몸에 짊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후 4:10-11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11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악의 지배하는 이 곤고하고 불완전한 삶을 이기기 위해서, 사도바울은 예수의 죽음을 우리 몸에 짊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의 죽음을 우리 몸에 짊어진다는 것은 옛사람의 허물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의 생명이 우리 육체에 타나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유혹과 시험의 세력을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이겨 낼 수가 없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으로만이 우리는 옛사람의 유혹과 시험을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옛사람을 버릴 때에 우리는 놀라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 변화는 오직 부활의 능력으로만이 얻을 수 있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본문에 이어지는 고린도전서 15:42-44절을 읽어드립니다. 고전 15:42-44 “42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3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44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옛사람에 대해 죽는 자는 반드시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살아날 것인데,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욕된 삶이 영광스러운 삶으로, 약한 육신이 강건한 육신으로, 유한한 육의 몸이 신령한 영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것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나의 모든 옛사람의 허물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예수와 함께 부활생명으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썩지 아니할 삶, 영광스러운 삶, 강건한 삶, 신령한 하늘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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