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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세메스로 가는 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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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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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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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니라
16 블레셋 다섯 방백이 이것을 보고 그 날에 에그론으로 돌아갔더라
(사무엘상 6:10-16) |
법궤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십계명 돌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를 넣은 항아리였습니다. 십계명을 새긴 돌판은 출애굽으로 구원 받은 백성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하는 지를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어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열두 지파에게 주어진 지팡이 중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맡은 레위지파의 아론의 지팡이에게만 싹이 나고 살구열매가 맺혔던 것으로, 제사장 아론은 하나님께 백성들의 죄를 사하는 사죄와 용서의 사명을 부여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할 때에, 하나님께서 내려준 양식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법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구원을 상징하는 물건들이 소장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법궤를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그곳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법궤는 성막에서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에 보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동을 할 때에는 제사장 지파인 레위 지파만이 법궤를 메고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룩하고 소중한 법궤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빼앗기고 맙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싸우다가 패하여 4천명이 죽게 되었는데, 전쟁의 패인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법궤를 메고 전쟁을 치르면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다시 블레셋과 싸움을 하는데, 결과는 더 큰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전쟁에서는 이스라엘 군사가 무려 3만명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법궤를 소홀히 다루었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전사하고, 아들의 전사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 역시 충격으로 죽고 맙니다. 분명 법궤는 하나님이 살아 임재하는 곳임에도, 블레셋의 전쟁터에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제사장으로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법궤를 단지 전쟁의 도구로만 사용하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의의 길을 걷겠다는 노력없이, 승리의 도구로만 하나님을 이용하고자 할 때, 하나님은 이를 단호하게 외면 하셨던 것입니다.
이제 법궤를 빼앗은 블레셋 진영에서 재앙이 발생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 신전에 두었더니, 다음날 다곤은 제단 아래로 떨어져 머리와 두 손목이 부러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법궤를 다곤 신전에서 빼내어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러나 법궤를 두었던 성마다 독한 피부종기가 발생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이제 블레셋 사람들은 더 이상 법궤를 가지고 있을 수 없어서 그들의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을 불러다가 재앙을 막을 대책을 묻게 되는데, 그들은 무조건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속건제물을 만들어서 법궤와 함께 보내어야 하는데, 반드시 새 수레를 만들어서 한번도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나는 암소 두마리가 수레를 끌도록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레를 끄는 젖나는 암소가 새끼 송아지를 떼어 놓고 이스라엘의 지경으로 들어가면 이 재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린 것이 맞고, 재앙은 멈출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암소가 젖먹이 새끼에게로 돌아가면 이것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자연재앙이라는 것입니다. 복술사의 말대로 멍에를 매어보지 않은 젖 나는 암소 두마리가 수레를 끌게 하고 송아지들은 우리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어미 소는 이스라엘의 벧세메스로 향하여 길을 가면서 두고 온 송아지를 생각하면서 웁니다. 하지만 두 암소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들어갑니다.
삼상 6: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일곱달 동안 블레셋에 들어가 있었던 하나님의 법궤는 무사히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법궤를 실은 수레를 장작으로 삼아서, 두 마리 암소를 번제물로 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법궤를 빼앗긴 원인과 법궤가 돌아온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인간의 탐욕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2장 12절을 보면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고 했는데, 엘리의 아들들은 하나님께 드릴 희생제물을 미리 빼돌려서 자신의 배를 채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는 아들들의 악행을 막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자들이 지도자가 되어서 법궤를 메고 전쟁터에 나갔으니 하나님은 그곳에 더 이상 계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곳에 함께 하십니까? 벧세메스의 암소와 같은 순종의 삶 위에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를 다시한번 살펴 봅시다.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는 젖나는 암소요, 어린 송아지를 가진 암소였습니다. 왜 어린 송아지를 가진, 젖나는 암소로 하여금 법궤를 옮기도록 했습니까? 그것은 완전한 순종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 우선순위의 순종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암소에게 젖먹이 송아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그것은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한갓 짐승인 암소조차도 자신이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새끼를 떼어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벧세메스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비록 울면서 길을 갔지만, 결코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갔습니다.
이것은 모리아산의 번제로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백세에 얻은 독자인 이삭을 번제의 제물로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나이 백살 때에 얻은 유일한 자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이삭을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순종을 시험한 것이요, 이삭보다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지를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순종의 시험에 어떻게 답했습니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요구대로 이삭을 제물로 바치고자 모리아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제단에서 이삭을 묶고 칼로 내리치려고 할 때에, 하나님은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창 22:10-12 “10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손을 대지 말라고 하시면서, 네가 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셨습니다.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창 22:16-18 “16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17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결국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하신 것은 자식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이삭을 지키고 이삭을 복의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벧세메스의 암소처럼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이 백성과 함께 하셔서 이들을 지키시고, 이 백성을 축복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들이 어떤 나라와 싸운다할지라도 능히 이기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송아지를 둔 암소의 순종을 요구하시고,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세상의 유혹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왠만한 순종과 믿음으로는 세상의 악한 권세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보십시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으로 올라간 사이 모세가 더니 내려오니, 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을 모아 녹여서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를 지키고 보호할 신은 하나님이 아니라, 이 금송아지이니 여기에 절하라고 하였습니다. 출 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천인공노할 일을 자행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열가지 재앙으로 바로를 물리치고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에서 구해냈거늘, 어떻게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가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한 신이라고 말 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가장 탐내는 것을 금으로 상정하여, 그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연약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사건입니다.
모세가 잠시 자리를 비우니 하나님을 버리고 금송아지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이요, 동시에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마 1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농부가 밭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밭을 사게 될 것인데, 그것이 곧 천국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비유의 핵심은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사는데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소유를 다 파는 행위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절대적인 순종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을 말합니다. 경매를 하는데, 최고로 높은 가격을 써는 사람에게 낙찰이 됩니다.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샀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 천국은 최고로 높은 가격을 써내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최고로 높은 가격, 그것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파는 것”이요, 그것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것”이요, 그것은 “송아지를 떼어 놓고 벧세메스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유혹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을, 세상의 시험과 유혹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완전하고도 절대적인 순종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없다면 법궤는 그냥 궤짝에 불과 합니다. 그러한 법궤를 들고서 세상과 싸울 때에 백전백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순종과 섬김이 있을 때에, 우리는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말씀의 길을 걸을 때에,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에 하나님은 함께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세상의 전쟁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리야산의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하늘의 복을 소유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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