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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 구원을 받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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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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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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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2:16-21) |
영화 국제시장의 첫 장면은 수만명에 달하는 피난민들이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피난민들이 흥남부두에 모여들었던 것입니까? 그것은 장진호 전투에서 미군을 주축으로 한 UN군들이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후퇴를 했기 때문입니다. 장진호 전투는 낮에는 영하 20도, 밤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개마고원에 위치한 장진호 주변에서 벌어졌던 전투입니다. 미국 제1해병사단 1만5천명과 우리 국군 3천명이 12만명의 중공군을 맞아 1950년 11월 27일부터 17일간 벌인 혹한기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이 약 2만명 그리고 미군이 약 7천명 전사했는데, 그중 절반이 추위를 견디지 못해 동사로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장진호 전투는, 1943년 겨울에 소련과 독일과 싸웠던 스탈린그라드 전투와 더불어 세계 제2대 혹한기 전투로 기록됩니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종군기자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야간 잠복을 하다가 얼어 죽은 병사들의 참혹한 모습들이 널려있습니다. 이렇게 17일 동안 12만명의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흥남으로 후퇴를 하게 되는데, 병사들과 더불어 민간인들도 피난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런데 흥남부두에서 민간인을 후송하는데 가장 큰 공로를 세운 배가 빅토리호입니다. 1950년 12월 23일, 대대적인 흥남철수작전이 개시되는데, 미군에게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6천톤급 상선인 “메러드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는 정원이 60명임에도 불구하고 1만 4천명의 피난민을 실어 나르게 됩니다. 그것은 선장인 “레드 라루”(Leonard LaRue)의 결단으로 가능했습니다. 물밀 듯이 몰려드는 피난민들과 겁에 질려 우는 어린아이들을 배 위에서 지켜보던 선장 라루는 자신의 배에 있던 화물을 모두 버리고 사람을 태우기로 결단합니다. 끝없이 몰려드는 피난민들을 한명이라도 더 배에 태우고자 했던 것이 1만 4천명이 되었던 것입니다. 화장실도 식당도 턱없이 부족한 화물선에서 3일간의 항해 끝에 만사천명의 피란민들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거제도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배안에서 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던 것입니다. 후에 이를 두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지난 주중에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역시 빅토리호를 타고 생명을 건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은 1953년, 거제도에서 태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인연을 배경으로 해서 미국에서의 첫번째 공식방문행사가, 버지니아 주의 해병대 박물관에 세워진 장진호전투 기념비에서 헌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장진호 기념비에서의 문대통령의 기념사는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 인류 역사상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었습니다. 2년 후, 저는 빅토리 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장진호의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라고 하면서 피난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돌보아준 미국에 감사하였습니다.
휴전직후 1958년 우리 정부는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고, 후에 빅토리호는 최악의 조건하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기적의 배(Ship of Miracle)’로 기록되면서, 2004년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한편 전쟁이 끝난 후 라누 선장은 카톨릭 수사가 되어서, 미국 뉴저지에 있는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에서 평생 주를 섬기다가 2001년 10월 14일 소천하게 됩니다. 그는 생전에 흥남철수 작전을 이렇게 회고하였습니다.
“저는 때때로 그 항해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 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서 하느님의 손길이 제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저에게 들려옵니다.” 그러니까 라누 선장은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겼던 크리스찬이었던 것입니다. 그 신실한 믿음이 정원 60명의 화물선을 1만4천명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배로 거듭나게 했던 것입니다.
이제 성경말씀으로 돌아갑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배를, 일반 배와 구별하여 “테바”라고 부릅니다. 노아의 방주를 “테바”라고 하고, 모세를 살렸던 갈대상자를 “테바”라고 합니다. 노아의 방주는 길이 300규빗 (약 135m), 폭 50 규빗 (약 22.5m), 높이 30 규빗 (약 13.5m)의 거대한 네모난 배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누워있었던 갈대상자는 말 그대로 라면 박스 크기의 상자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테바”입니다. 이는 곧 생명을 살리는 기능을 가진 배는 모두 테바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빅토리호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배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테바”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생명을 살리는 배인, “테바”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교회가 테바입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를 구원의 방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모든 것을 버린다 할지라도 생명을 구하는 영혼구원의 사명만큼은 버릴 수 없는 교회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나아가 친교하는 모든 것이 영혼구원에 집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살리는 일을 게을리 하고서는 교회의 존재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담임목사가 교회의 주인입니까? 아니면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성도들이 교회의 주인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종에 불과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십자가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골로새서 1장 15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교회의 몸이요 머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교회의 주인을 묻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될 때 비로소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담임목사가 주인이 되는 교회, 장로가 주인이 되는 교회, 권사가 주인이 되는 교회, 다시말해 사람이 주인이 되는 교회는 더 이상 생명을 살리는 방주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병폐가 무엇입니까? 목사가 교회의 주인으로 행세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크게 성장하면 할수록, 목사가 주인이 됩니다. 그래서 성장을 주도한 목사가 은퇴를 하면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서 분란에 빠지는 것입니다. 왜 분란에 빠져야 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개념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매여서 이리 갈라지고 저리 갈라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그저 물위를 떠다니면서 호화롭게 세상 구경하고 즐기는 유람선이 아닙니다. 교회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생명을 살리는 배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기쁨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생명을 살리는 배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선장이 되고 예수님 배를 운전할 때 그 배는 어떤 거센 풍랑과 폭풍우를 만나도 능히 시련의 파고를 이기고 안전하게 항해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강동교회는 이 위험한 세상에서 생명을 구하는 방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교회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오순절에 행한 베드로의 설교인데, 설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가 부활의 증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요엘 선지자 말한 성령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행 2:16-21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성령은 받으면, 자녀가 예언를 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고 남종과 여종조차도 예언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성령을 받으면 세대의 구분 없이, 신분의 차별 없이 모든 자들이 미래의 소망을 가지게 될 것이며, 나아가 그들은 심판의 때가 이르기 전에 모두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마지막 21절의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베드로는 성령을 언급하면서 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행 2:21)이라고 외쳤던 것입니까?
그것은 베드로가 살고 있던 초대교회 시절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은 자신들에만 주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 대표적인 자들이었습니다. 만약에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율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예수를 믿어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인간도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완전한 자는 없습니다. 요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면서, 도덕적으로 완전한 자가 없음을 보게 됩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다만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그 핏줄하나로 자신들은 완전하고,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율법의 형식에 빠진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마 3:9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자신들은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의 백성 행세를 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그렇게 엉터리로 선민이 된다면 차라리 길거리의 돌맹이로 하여금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할 것이라고 소리쳤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시대였기에 베드로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게 된다고 외쳤던 것입니다.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종교개혁의 발단 역시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자만이 구원을 진리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성경책은 오직 라틴어로만 씌여져 있어서 일반 성도들을 성경을 읽을 수가 없었고, 성경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부들의 입맛대로 성경을 해석하고 성경의 내용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진리의 말씀을 빼고, 면죄부를 돈으로 사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곧 돈 있는 자에게 구원의 문이 열려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루터는 면죄부를 사면 죄를 사함받고 형벌을 면하게 된다고 설교하는 것은 잘못된 설교라고 95개의 반박문에서 말하였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반박문 27조에서는 “연보함에서 동전소리가 땡그렁 나는 순간, 연옥을 벗어나 천국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로 하나님이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나에게 구원을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는 것이 헌금의 정신인데, 면죄부 판매는 거룩한 헌금의 행위를 오직 죄를 용서받고 천국을 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물질로 하나님의 구원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구원, 제한된 구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타락한 교회를 향하여 루터는 종교개혁을 외쳤던 것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만이, 오직 성경으로 만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만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외쳤던 것입니다.
교황이 교회의 주인이 되고, 신부가 교회의 주인이 되니, 교회는 영혼구원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물질의 탐욕에 빠져버린 것입니다. 더 이상 교회는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게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말씀이 선포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의 이름으로 부르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이름을 부름으로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바리기는 우리 강동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구원의 방주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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