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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산에서 내려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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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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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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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2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3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4 베드로가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만일 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
5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6 제자들이 듣고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7 예수께서 나아와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이르시되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
8 제자들이 눈을 들고 보매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마태복음 17:1-8) |
“역사의 연구”라는 책으로 유명한 아놀드 토인비는 12권의 방대한 분양의 책에서 인류역사의 흥망성쇠를 연구분석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장 단순하게 알고 있는 토인비가 분석한 문명의 생존방식은 “도전과 응전”이라는 도식입니다. 혹독하고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자연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응전한 문명만이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더운 기후를 가진 열대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에서 벌거벗고 사는 것으로 만족하였던 곳은 고도의 문명을 꽃피울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가 반복되는 환경에서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옷을 지어 입고 집을 짓고 불을 피어 추위를 막는 수고로서 자연의 환경을 이겨나간 문명이 세계사를 지배하는 우월한 문명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환경과 뛰어난 민족이 위대한 문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서구문명의 기초가 되었던 그리스, 로마문명은 화려함과 뛰어난 수준의 내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몇 세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그리스, 로마문명의 수하에 있던 기독교는 멸망하지 않고 오히려 서구문명을 주도해왔다는 것은, 그 역시 도전과 응전의 환경에서 그리스, 로마문명은 현실에서 안주하였고, 기독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을 거침으로서 가장 고등한 종교로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오늘 본문인 변화산 사건을 언급합니다. 예수님은 변화산 신비에 안주하고자 했던 수제자 베드로의 요구를 거부하고, 산 아래로 내려와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걸음으로서 세상을 구하였기에 역사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는 오순절 성령의 역사로 기독교가 세상 땅 끝까지 이르러 구원의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토인비가 주장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믿음의 정신이 혹독한 박해를 이기고 살아남는 능력의 종교, 기독교가 되었다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모든 것이 흰색으로 변하였던 신비의 산을 뒤로 하고, 그 신비를 이 땅의 고난 받는 모든 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산 아래로 내려가자는 예수님의 수난의 길이 먼저 있었고, 이어서 성령이 함께 하셔서 그 길을 걷는 자들을 돌보고 세우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산 아래를 향하였던 주님의 발걸음이 먼저고, 그 길을 호위하고 도왔던 것이 성령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변화산 사건을 먼저 살펴보면서,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신앙정신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17장 1절은, 엿세 후에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다고 합니다. 우선 엿세 후라는 시간을 살려보기로 합니다. 이것은 앞장인 16장에서 일어난 사건으로부터 엿세 후임을 말하는 것인데, 그날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먼저 베드로의 유명한 신앙고백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니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 오심의 목적은 인간을 구원할 그리스도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서 매우 기뻐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너에게 대답의 지혜를 주셨으니 네가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서 이제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를 말씀합니다. 그것은 많은 고난을 받고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할 것임을 말하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가장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십자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며, 그리고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믿기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베드로는 한사코 이를 말립니다. 결코 주님에게 그러한 일이 일어나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 죽음을 말리는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하였습니까?
마 16:23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라가”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자기 목숨을 십자가에 버리는 자만이 살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엿세 후가 바로 변화산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는데, 갑자기 예수님의 모습이 변하였습니다. 얼굴은 해같이 빛났고, 옷도 빛과 같이 희게 변하였습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구약의 율법을 상징하고 엘리야는 구약의 선지자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의 오심은 말씀의 성취로 오셨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장면을 목격한 베드로는 너무나 기쁘고 좋아서, 예수님께 제안합니다. 여기 있는 것이 좋아오니, 내가 이 산에서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하여 초막 셋을 지어서 이곳에서 함께 거하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말이 그치자마자 하늘에서 빛난 구름이 내려오더니 구름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마 17:5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베드로와 두 제자가 눈을 떠보니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지고 예수님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오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을 데리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산 아래에서 귀신 들린 아이를 가진 어머니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를 들으시고, 귀신을 쫒아 내시고 아이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변화산에서 일어난 내용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아직까지도 베드로는 사람의 생각에 매여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여기가 좋아오니 이곳에 초가 셋을 짓고 산 위에 빛난 영광 속에 머무르자고 한 것은, 사람의 생각인 것입니다. 구름 속에서 하나님께서 내 사랑하는 아들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여전히 십자가 죽음으로 고통당하는 세상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가서 귀신 들린 아이의 병을 고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불과 엿세 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막다가 사탄으로 꾸짖음을 받았음에도, 베드로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믿음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산 위의 영광만을 취하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기가 좋아오니”라는 베드로의 인간적인 믿음입니다. “여기가 좋아오니”라는 산위의 영광만을 취하려는 인간적인 믿음은 곧 이기적인 믿음을 말합니다. 이기적인 믿음, 안주하는 믿음은 토인비의 말처럼, 시련과 역경의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위기 역시,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의 이기적인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가 좋아오니, 초가 셋을 짓고 살자는 발상은,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라는 세 사람의 교인만이 존재하는 교회입니다. 그 교회는 더 이상 구원받은 생명들로 채워지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는 산 아래로 내려가고자 하는 성도들이 있을 때에, 다가오는 미래를 성장과 발전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산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이 말씀을 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는데,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은 그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산 아래, 다시말해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과 역경과 시련을 당하고 있는 생명들에게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니, 그러한 역경이 없는 자라할지라도 예수를 영접하고 못하고 영적으로 죽은 자들에게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증언하는 순서가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건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목격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먼저 예수를 전하라는 것은 내가 은혜받고 구원받은 믿음의 현장에서 먼저 예수를 전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은혜받고 구원받은 믿음의 현장이 어디입니까? 지금 이 시간 여러분들이 예배드리고 있는 강동교회입니다. 내가 출석하고 신앙생활하고 있는 교회에서부터 먼저 복음의 증거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마태 13: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천국은 누룩과 같은 것인데, 서말이나 되는 곡식가루를 적은 누룩이 들어가 모두를 부풀게 만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의 특징은 그 외연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서말이나 되는 가루를 부풀게 하는 능력이 천국의 특징입니다. 이것은 구원의 영광을 특정한 소수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들이 구원의 영광을 소유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주전 설교에서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살펴보았는데,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매, 누구든지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으니,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을 불러서 구원을 받으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행 2: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 곳, 그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요, 그곳이 바로 교회요, 그것이 바로 한 줌 누룩이 서말 가루를 부풀게 하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기가 좋아오니 초막 셋을 지어 산 위에 거하고자 하는 믿음은 천국을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이렇듯 내가 받은 구원의 감격을 예루살렘에서부터 전하는 것은 곧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가 좋아오니 산 위에서 초막 셋을 짓고 살자는 안일한 믿음을 벗어나게 하는 힘은 무엇입니까? 다시 말해 산 아래로 내려가서 주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까?
그것은 성령입니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는 성령 받기 전까지는 그저 산위에만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직접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목격했었음에도 그들은 산 아래로,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에 성령을 받고 나서 부터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주의 증인이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산 아래의 사명을 당부한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봅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오직 성령이 임할 때 권능을 받아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상령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의 안주하는 믿음을 깨기 해서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이기적인 믿음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을 받을 때에 우리는 변화산의 영광을 가슴에 품고서 세상으로 내려와 예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고난당한 자를 위로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사탄 마귀를 좇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변화산의 은혜로운 체험이 있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성령 충만으로 내가 받은 은혜 체험이 누룩처럼 세상으로 퍼져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되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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