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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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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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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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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8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요나 1:7-12) |
요나는 일반적인 예언자와 달리 특별한 모습으로 예언서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예언함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함으로서 그가 당한 쓰라린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결정적인 허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불순종의 원인은 이기적인 신앙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죄악에 빠진 니느웨 성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그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라고 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이방인의 구원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의 전유물로 알았습니다. 일종의 영적 교만과 이기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니느웨와 정반대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려고 바다 건너 다시스로 가려고 했습니다. 다시스는 고대인들이 지구의 끝이라 여겼던 스페인입니다. 지구가 평편하다고 생각했던 옛사람들은 유럽의 끝자락에 있는 스페인을 땅끝으로 보았기에 다시스로 가려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동쪽에 있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서쪽 끝으로 도망을 가고자 요나는 욥바 항구에서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게 됩니다. 특별히 요나가 예언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불순종하였던 것은 니느웨 성에 대한 역사적 기억 때문입니다. 니느웨는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사리아의 수도였습니다. 그러니까 니느웨는 이스라엘의 절반을 무너뜨린 적이자 이방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지만 원수같은 나라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요나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서 동쪽 땅끝으로 도망을 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고 도망을 가는 예언자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습니다.
요나가 탄 배는 얼마가지 않아서 큰 폭풍을 만나 배가 깨어지고 부서져 침몰 직전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각각 자기들이 섬기는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선원들은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모든 물건들을 바다에 던졌습니다. 각자의 신들의 이름을 불렀어도 그리도 화물을 던져 배를 최대한 가볍게 하였어도 여전히 폭풍과 큰 파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제 선장은 마지막 방법을 강구합니다. 분명 이 배안에 재앙을 일으키게 한 나쁜 사람이 있어서 우리가 위험에 쳐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안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랬더니 요나가 뽑혔습니다. 사람들이 요나에게 묻습니다. 너는 누구며 너는 무슨 잘못을 하였냐고 말입니다. 요나 1:9-10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요나는 솔직하게 말합니다. 나는 히브리 사람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라고, 그런데 그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을 왔다고 말합니다. 그로인해 하나님이 노하심으로 이 바다가 흉흉해 졌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요나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바다가 잠잠해 질 수 있겠냐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요나는 나를 바다에 던지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 바다가 잔잔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요나 1:11-12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큰 폭풍을 만나 배가 위험에 처한 것은 나 때문이니 나를 바다에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요나는 예언자의 신분을 찾았던 것입니다. 큰 배를 삼킬 듯이 요동치는 바다에 나를 던지라는 것은 죽음을 각오 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나의 죽음으로 이 배와 배안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결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말대로 요나를 바다에 던지니 무섭게 뛰놀던 파도와 바람이 잠잠해 지고 각각 자기의 신들에게 구원을 외쳤던 뱃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을 향해 감사의 예물을 바쳤습니다. 어떻습니까? 요나의 불순종으로 인해 위험에 처했던 항해는 거꾸로 우상을 섬기던 이방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의 이름을 불렀어도 바다를 잠잠케 할 수 없었는데, 히브리인이 믿는 여호와 하나님은 거센 풍랑과 바다를 잠잠케 하고 위험한 바다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나서의 주제는 하나님의 구원은 만민에게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 백성, 이스라엘 백성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셨던 동일한 사랑과 은총으로 이방의 백성들에게도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만민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요나를 봅시다. 비람에 요동치는 거친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를 준비하셔서 요나를 삼키게 했습니다. 요나는 졸지에 물고기 뱃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물고기 뱃속에서 요나는 삼일동안 회개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눈 밖에 나서 깊은 바다에 던져졌으니 다시 주의 전을 바라보오니 내 생명을 죽음의 구덩이에서 구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요나 2:3-6 “3 주께서 나를 깊음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5 물이 나를 둘렀으되 영혼까지 하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웠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쌌나이다 6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요나는 어두운 물고기 뱃속에서 철저하게 회개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목전에서 쫓겨나서 죽음에 이르게 되었으나, 다시 하나님의 성전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니 내 생명을 구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회개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로 토해내라 하시니 요나는 생명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나는 니느웨 성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성을 돌면서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너희들의 범죄로 인하여 사십일이 지나면 이 성이 무너질 것이니,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고 외쳤습니다. 니느웨 성의 왕과 신하와 백성과 심지어는 가축들까지도 금식으로 회개하니 십이만명의 백성과 그리고 모든 가축들까지도 멸망을 면하고 생명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스를 향하던 배의 이방인들과 그리고 니느웨 성의 수많은 백성들과 심지어는 가축까지도 구원의 은총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이미 구약으로부터 하나님은 만백성을 구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만백성을 위한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은 차별이 없으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롬 10:12-13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두 주전 설교에서 보았듯이, 베드로 역시 오순절에 예루살렘 백성들을 향해서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민에게 열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서는 우리에게 두 번째 교훈을 줍니다. 만민에게 열려있는 하나님의 구원을 요나가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먼저 하나님을 믿은 자가 하나님의 구원을 가로 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를 봅시다. 지난주에 잠시 언급했지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대답을 듣고서 매우 기뻐하시면서, 반석이라는 너의 이름 위에 교회를 세우고, 그리고 너에게 천국 열쇄를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길을 가로막자, 너는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한다고 하면서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요나가 니느웨를 버리고 다시스로 도망을 가고,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굳이 십자가 고통과 죽음을 당하셔야 되겠느냐고 구원의 길을 가로막은 일이 왜 일어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이기적인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가없는 것이지만,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제한하고 축소하였던 것입니다. 나만을 위한 신앙, 내 육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믿음, 어쩌면 술 한잔으로 떨고 마는 세상 사람보다 더 좁고 편협한 생각의 옹졸함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을 우리는 한 개인의 구원으로 축소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예수님은 인간의 한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였습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심정이 예수님의 심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제자인 베드로와 요한을 부르실 때에,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마 4:19) 그 부르심의 목적은 오늘도 여전히 동일하며 유효합니다. 요나도 사람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고 베드로도, 바울도 모두 사람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먼저 믿은 우리 역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나 베드로나 바울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요나는 배를 타고 다시스로 도망을 갔고, 베드로는 사탄으로 책망을 당했고, 바울 역시 스스로 고백하기를 한때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였던 죄인중의 괴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불완전하고 유한한 이기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나의 허물을 바다에 던지는 것입니다. 요나는 풍랑의 원인이 자신의 불순종에 있음을 알고 거대한 배조차도 삼길듯이 요동치는 바다에 자신을 던지라고 하였습니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 질 때, 자신의 모든 허물과 죄악도 함께 던져진 것입니다. 그리고 사흘 후에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두고 십자가 죽음으로 사흘간 무덤에 거하게 될 것은 요나의 경우에 빗대어 말씀하셨습니다. 마 12: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한 점 흠 없으신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허물을 대신하여 십자가 죽음으로 당신의 목숨을 던지고 밤낮 사흘을 어두운 땅속에 머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내가 영혼을 구하는 생명의 어부로 부름을 받았다면 나의 엣사람의 허물을 과감하게 바다에 던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면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나의 모든 옛사람의 허물을 십자가에 못박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은 만민에게 열려있는 복된 구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은 그 구원의 동역자로 부름을 받았으니 옛사람의 허물을 바다에 던지고 십자가에 못 박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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