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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장막에서 하나님을 만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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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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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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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시편 84:1-7) |
교인들마다 자신이 다녔던 모교회가 있습니다. 제가 중고등부 때로부터 다녔던 교회는 우리 교단의 성암교회입니다. 성북구 보문동에 있는 중간규모의 교회였는데, 1954년에 개척되었으니까 올해로 63년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역사가 있는 교회이다 보니 연세드신 권사님들이 많았습니다. 몇몇 권사님들은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켜놓고 아예 교회 가까이 이사를 와서 사시면서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중에 이영혜라는 권사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이산가족으로 고향이 이북이었습니다. 6.25 때 북의 가족을 잃어버리고 홀로 남쪽으로 내려와 사셨는데, 교회 옆에 단칸방을 얻어서 기거하시면서 평생 성암교회를 섬기며 사셨습니다. 특별히 이 권사님은 매주일 마다, 일찍 교회에 나오셔서 안내를 맡으셨습니다. 1부 예배부터 나오셔서 교회 등을 켜시고 주보함을 정리하고 그리고 안내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 권사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1988년 1월 경이었는데, 아침 마다 일찍 교회에 나오셔서 안내를 하시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감기 몸살로 못나오셨나 해서, 다른 권사님이 이 권사님 댁으로 가보았더니 이부자리에 곱게 누운 채로 권사님은 눈을 감고 계셨습니다. 흔들어 깨어보니 권사님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머리맡에 하얀 편지봉투를 놓아두고 소천하셨는데, 그 봉투를 개봉해보니 유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유서에서 권사님은 이북에서 홀로 남한으로 내려와서 살았던 삶은 고단하고 외로운 삶이었지만, 주의 전이 가까이 있어서 나는 늘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하늘나라로 가면, 이집의 보증금은 나를 평생 지켜준 교회에 헌금으로 바치겠다고 썼습니다.
권사님은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것을 예견하고 평소에 유서를 미리 작성하여 머리맡에 두고 주무셨던 것입니다.
교회에서 권사님의 장례를 엄숙하게 치루어 드렸는데, 특별히 교회의 청년들이 이 권사님의 자식이 되어서 모든 장례 절차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교회에서 마련한 경기도 포천의 장지까지 따라가서 권사님을 운구하고 천국 가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였습니다. 저는 이영혜 권사님의 삶을 돌아보면서, 교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분에게 교회란 마음의 본향이었습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의 생사는 알 길이 없고, 홀로된 삶을 살아가면서 교회는 그분에게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생 교회를 가까이 두고,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다가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시인 역시 주의 전을 향한 불타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 84:1-2 “1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시인은 주의 장막, 즉 성전을 사랑스러운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성전은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주의 전을 육체가 쇠하도록 사모한다고 하였습니다. 특별히 시인은 공중의 새를 비유하면서, 성전 지붕에 집을 짓고 사는 참새와 제비가 부럽다고 하였습니다. 시 84:3-4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성전 모퉁이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고 키우는 참새와 제비를 바라보면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주의 집에 거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인은 새들조차도 부러워하면서 육신이 쇠약하도록 성전을 그리워하였던 것입니까? 그것은 주의 전을 통하여 마음의 위로를 얻기 때문이었습니다. 시 84: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여기서 눈물 골짜기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련의 시기를 말합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지나갈 수 없는 고난의 시기를 말합니다. 그 고난의 시기에, 시인은 주의 전을 찾아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샘에서 물을 얻듯, 생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인생의 마른 땅을 적시는 이른 비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눈물골짜기를 지나면서 얻게 되는 생수와 단비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위로를 말합니다. 고난의 시기에 얻게 되는 생수와 단비는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를 말합니다. 그 생수 같고 단비 같은 위로가 있었기에 시인은 주의 전에 거하기를 마음이 쇠하도록 사모하였던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 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사66: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하나님께서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안에는 어머니 같은 모성의 속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위로는 세상의 어떤 위로보다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위로인데, 그 위로를 하나님께서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위로를 예루살렘에서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전이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라는 것은 주의 전에서 하늘의 위로를 받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장로교를 세운 존 칼빈은, 교회를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자들에게 “교회는 또한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그곳에서 어머니와 같은 온유하고 자비롭고 온기 넘치는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주의 전으로 나와서 하늘의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듯 믿음의 백성을 보듬는,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 전에서 세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강과 쉼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교회는 지친 영혼이 생수를 얻는 곳입니다. 교회는 메마른 영혼이 이른 비를 얻는 곳입니다. 교회는 어머니처럼 위로하시는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강동교회를 통하여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서 목마른 영혼을 적시는 생수를 얻고 이른 비를 얻기 바랍니다.
이어서 시인은 주의 전에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힘을 얻게 되기에 주의 전을 사랑하고 사모한다고 하였습니다. 시 84:4-5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여기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다는 것은, 그의 마음이 성전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마음이 주의 전을 향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게 된다면 그것이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주의 전에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의 전에서 힘을 주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송하는 가운데서 힘과 능력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주의 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돌리는 자에게 힘을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은 옛것과 다른 새로운 힘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독수리가 날개 치며 창공을 솟구치는 것과 같은 힘이요, 무거운 짐진 인생 걸어가도 곤비하지 않고 피곤치 아니하는 힘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힘 역시, 날개 치며 오르며, 달리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은 한계가 있습니다. 달음박질하면 곤비하게 되고 종일 걸어가면 피곤하게 됩니다. 언젠가는 지치고 넘어질 수밖에는 없는 불완전한 힘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힘은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하지 않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은 옛것과 다른 새로운 힘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인생의 눈물 골짜기를 지나면서 샘과 같고 이른 비와 같은 하늘의 위로를 받았다면, 이제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새 힘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주의 전을 통하여 새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독수리의 날개침 같은 힘으로 세상을 높게 멀리 날기 바랍니다. 달려도 곤비하지 않고 하루 종일 걸어도 피곤치 않는 새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시인은 나에게 위로되시고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 성전에 계시니 세상의 천날 보다 주의 전에 거하는 하루가 더 좋다고 합니다. 시 84:10-12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어떻습니까? 교회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듭니까? 아니면 세상을 한 주간 살아가면 주의 전에 문지기로 서 있어도 세상의 천날 보다 낫다라는 갈급한 마음으로 주의 전을 나오는 것입니까? 주의 전에서 위로의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힘과 능력을 얻은 자는 결코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쇠하도록 성전을 그리워하고 사모 할 것입니다. 그는 평생 교회를 떠나지 않으며 주를 섬기며 살아가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의 전에서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하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루 종일 달려도 걸어도 피곤치 아니하는 하늘의 새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고단하고 무거운 짐진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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