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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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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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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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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자 중 하나 곧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가 예수께 여짜오되
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니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 명쯤 되더라
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요한복음 6:8-13) |
오병이어는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말합니다.병(餅)은 떡을 가리키는 한자어로 떡 병자입니다. 어(魚)는 물고기를 말하는 물고기 어자입니다. 그러니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예수님께서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셨다는 기적사건을 두고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합니다.
공관복음에 모두 기록되어있는 오병이어의 기적사건을 정리해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병을 고친다는 소문을 듣고 무리를 지어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여든 자들을 측은히 여겨 병도 고쳐 주시고 말씀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해가 저물어 저녁이 되자 모여든 무리들을 먹이고자 하셨습니다. 문제는 장정만 오천명이 넘는 숫자로 인해 양식을 구해 올 수가 없었습니다.
12제자중의 하나인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의 떡으로도 부족할 것이니 저녁을 먹일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드레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한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님께 보여주시면서 이것으로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요 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안드레 역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으나,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께 오천명을 먹일 양식으로 오병이어를 내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안드레가 가지고온 오병이어를 내치지 않고 그것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린 다음 들판에 앉아있는 무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는데, 끊임없이 떡과 고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시장하였던 오천명의 무리들은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떡을 거두었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더욱이 배불리 먹고 열두 광주리에 남았다는 것은, 12가 완전을 가리키는 완전수이므로 저녁식사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이 본문으로 설교를 할 때, 빌립과 안드레의 믿음의 차이를 두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빌립은 이백 데나리온의 돈으로도 먹일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이므로 이백 데나리온은 하루에 10만원을 잡아도 약 2천만원입니다. 2천만원은 오천명이 4천원짜리 짜장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장정만 오천명이었으므로 여자들과 아이들은 굶어야 했습니다.(마 14:21) 이렇게 빌립의 계산은 정확했기에 그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와서 오천명을 먹이겠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마지막 희망을 붙드는 긍정적인 생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누구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까? 안드레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오천명을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오병이어이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오천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문제해결은 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뛰어넘는 전혀 새롭고도 놀라운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안드레는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라고 하면서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 왔는데, 그것은 바로 안드레의 믿음입니다. 작지만 간절한 믿음이 안드레로 하여금 예수님을 찾게 하였고,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오병이어를 받아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모든 문제도 부정적인 생각, 인간적인 생각과 방법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은 믿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믿음이 우선될 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우리의 간절한 믿음을 먼저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긍정적인 생각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간절한 믿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교회학교 헌신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사건을 가지고 어린아이와 그리고 보리떡에 주목하여 말씀을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안드레가 가지고 온 오병이어는 한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병행구절인 마태복음에 보면 여자와 어린아이는 오천명의 숫자에 빠져 있었던 부수적인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마 14: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이 오천명을 마가복음 6장44절에서는 남자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오천명 숫자에도 들어가지 못한 어린아이의 손에 들려있었던 오병이어를 가지고서 정작 어른들을 먹였던 것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교회에서 어린아이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가 교회를 살리는 오병이어가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숫자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미미한 존재이지만, 이들이 자라고 커서 어른이 되어 교회를 지키고 세운다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가 많고 그들이 출산하는 어린생명이 많을 때, 그리고 주일학교가 번성할 때, 교회의 미래는 든든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는 스스로 소멸되고 맙니다. 출산율이 세계최저로 떨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장래는 심히 걱정스럽고 불안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출산율 1.25%인데, 이것은 세계 224개국 중에서 220등이고, 35개 OECD 중에서는 꼴찌입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한민족이라는 단일민족은 저절로 소멸되고 만다고 합니다. 두명 이상을 낳아야 인구가 증가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난 8월 초에 내년도 초등학교 교사 임용숫자가 발표되었는데, 지난해 5764명보다 43%줄은 3321명을 뽑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서울만 보면 지난해는 846명에서 올해 105명만을 뽑을 예정으로 741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공립 초중고등학교 선생으로 발령이 나지 않은 교사가 3965명인데, 그중에 88.7%인 3518명이 초등학교 교사라고 합니다. 3500명이나 되는 초등학교 예비교사들이 발령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출산율 저하로 초등학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몇 년이 지나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출산율 저하는 반드시 젊은이들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정말 온 국민이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한 반도에 핵 폭탄이 떨어지는 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이것은 몇백만명이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민족 전체가 사라지는 존재의 문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린이의 오병이어로 장년 오천명을 먹여 살렸다는 것은, 어린이의 미래가 세상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젊은 가정 마다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아가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을 키우는 가정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부로부터 시작하여 청소년부 청년회에 이르기까지 젊은이의 숫자가 넘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두 번째, 어린아이가 내어 놓은 떡은 보리떡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번역은 떡으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빵을 먹는 나라이기에 떡은 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당시 주식은 밀가루로 만든 빵이었습니다. 보리로 만든 빵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보리떡으로 오천명을 먹이셨다는 것은 가난한 빵을 가지고 오천명을 먹이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문제해결방식은 기름지고 넘치는 것이 아니라, 작고 미비한 것으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와 보리떡 다섯개가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는 작고 미천한 헌신과 봉사가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교회를 부요하게 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두 달란트 받은 종과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곱절로 달란트를 남겨서 주인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인이 베푼 천국잔치에 참여 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인이 종들을 칭찬하는 근거를 보면 적은 일에 충성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그렇습니다. 종말의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심판하는 기준은 적은 일에 충성한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연약하고, 보리떡과 같이 가난하고 부족했지만, 내가 가진 이 부족하고 미약한 것으로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면 그것이 천국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자격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린이로부터 청소년부 청년회의 아들, 딸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적고 미약하지만, 충성을 다하는 헌신과 봉사로 종말의 때에 천국잔치에 참여하는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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