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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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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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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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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세기 1:1-5) |
지난 6월 첫째 주, 성령강림절 이후 12주 동안 성령강림절이 지켜지고 오늘부터 교회력은 창조절이 시작됩니다. 창조절은 절기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기억하고 그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창조의 신앙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창조역사에 동참한다는 것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우선 창조라는 말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매 정권마다 그 정권의 특징을 나타내는 슬로건이 있었는데, 지난번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를 정치적 슬로건으로 택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이 창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을 가지고 활용할 뿐입니다. 인간에게는 창조의 능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창조라는 말을 굳이 쓰는 것은 남들과 구별되는 새롭고 참신한 것을 추구하기 위해, 그 말을 쓰는 것입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창조를 흉내낼 수는 있어도 창조할 수는 없는 것인 인간능력의 한계입니다.
오늘 본문인 창세기에 1장 1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 이 나오는데 여기서 “창조하다”라는 히브리 동사는 “바라”입니다. 그런데 바라동사는 오직 하나님이 주어일 때만 쓰이는 동사입니다. “창조하다”라는 “바라” 동사는 절대로 인간을 주어로 쓰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창조의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창조의 능력은 인간에게 주어져 있지 않기에 우리는 창조절을 맞아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으로, 세상을 회복하는 것이 창조절에 행해야 할 우리의 삶의 모습입니다. 어떤 새롭고 보지 못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 창조절에 해야 할 우리의 신앙적 과제라는 말씀입니다.
우선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세상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본문 1절을 읽어봅니다. 창 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은 위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세상이 텅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깨끗하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질서하고 혼란스럽고 어두운 상태로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진을 맞은 마을처럼, 아니면 큰 홍수나 태풍이 지나간 마을처럼, 쓸만한 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혼란스럽고 공허한 유령 같은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먼저 빛을 만들어서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빛을 이용하여 낮과 밤을 만드시니 이것이 창조의 첫날이었습니다.
창 1:3-5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그리고 창조의 역사는 육일동안 진행되어서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에 드디어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을 맨 나중에 만드신 것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기초를 놓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루 하루,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실 때마다, 만드신 것을 보시고 좋았다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읽은 4절을 다시보면,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하였습니다. 매일 마다 당신이 창조하신 것을 보시고 좋았다고 하시면서 마지막에는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창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마지막 날에 더욱더 세상이 좋아 보였던 것은, 아마도 세상전체가 조화를 이루어서 매우 좋았던 것일 것입니다. 서두에 창조절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회복할 상황은 바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세상”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세상을 둘러봅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입니까? 인간의 머리가 똑똑하여 져서 과학이 발달하고 살기가 더욱더 편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더욱더 공허하고 혼돈스럽고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아름다운 것 같으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것이 오늘날 세상의 모습입니다. 계란 속에 살충제가 들어 있고, 공기 속엔 미세먼지가 가득합니다. 맑은 물이 오염되어 생수를 먹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먹었던 먹거리가 아니요, 옛날에 보았던 하늘이 아니요, 옛날에 마셨던 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창조전의 혼돈과 공허와 어둠의 세상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그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다 망가뜨려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창조절은 인간의 탐욕으로 망가진 세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원전을 축소하고, 석탄으로 발전하는 화력발전소를 대신하여,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려고 합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부터 아예 휘발유 자동차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자동차만 만들어 팔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자동차 매연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자연의 회복이 오늘날 가장 큰 이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회복의 범위가 자연으로만 한정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아니 사람의 회복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입니다. 사람의 탐욕이 근본원인이었으니,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회복된다면 자연은 저절로 원상복구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태초의 모습으로 가 봅시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위에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구절을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상황으로 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 그 삶은 혼돈스럽고, 공허하고, 어둠에 처한 삶일 뿐입니다. 산해진미가 밥상에 넘치고, 세상의 권세를 다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자신을 만드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모습은 혼돈스럽고, 공허하고 어두울 뿐입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여도 그 소유가 영원한 기쁨으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을수록 더욱더 외로워지고 더욱더 불안해 질뿐입니다. 겉모습은 화려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일지 몰라도, 하나님이 없는 그의 내면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으로 가득 차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창조절에 우리가 회복해야 할 최우선적인 과제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내면이, 나의 영적 상태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인지 우리는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의 변화와 회복은 바로 나 자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내가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창조의 첫 걸음인 것입니다. 세상이 더럽고 추하다고 말하기 전에, 나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하기를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사실이요 정확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가라사대, 무엇 무엇이 있으라 하시니, 말씀하신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다시 본문 3절을 봅니다.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둠을 향하여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빛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하나님은 엿세 동안 세상만물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으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세상은 다시금 혼돈과 공허와 어둠에 빠지는 것입니다. 세상 뿐 아니라, 내 자신의 모습도 혼돈과 공허와 어둠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도 놓치지 않고 다 지켜 행할 수 있는 것입니까?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나의 죄된 모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고 하였거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위대한 바울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바울 역시 자신의 내면 속에 거하는 불순종의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했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모든 피조물들이 탄식하고 있는바, 인간을 포함한 자연까지도 혼돈과 공허와 어둠의 종에서 해방되기를 갈망한다고 합니다. 롬 8:21-22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이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잃어버리고 고통가운데 탄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들은 썩어짐의 종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영광의 자유에 이르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썩어짐의 종에서 해방과 자유를 주실 분은 누구입니까?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썩어짐의 종노릇하는 인간을 구해내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 속에 있는 영혼을 향하여 내가 주는 참 평안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요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하나님을 떠난 삶, 육의 탐욕에 빠진 삶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 속에 가할 수 밖에 없으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삶은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 평안을 누리를 삶을 살아가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마음에 근심도 두려움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보기에 좋은 삶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의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혼돈과 공허와 어둠의 세상을 벗어나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창조절은 우리의 믿음을 거듭나게 하는 절기입니다. 창조절은 우리의 마음에 참 평안을 얻게 하는 절기입니다. 창조절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에 묻힌 세상을 질서 있게 만드는 절기입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창조절을 맞아 여러분의 믿음이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오염된 세상이 깨끗해지기를 원합니다. 바라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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