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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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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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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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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3장 15-16절) |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 히브리 3:15-16 2017. 9. 17
오늘은 우리 교단 총회가 제정한 남신도주일입니다.
남신도회주일에 주어진 주제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주제의 본문으로 주어진 성경말씀은 마태복음 20장28절의 말씀과 히브리서 13장16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우선 마태복음 20장 28절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는 말씀으로서, 예수님을 따르는 열두제자들 사이에 높은 자리를 앉고자 하는 다툼이 일어나자, 이에 예수님께서 나는 섬김과 희생의 삶을 본으로 보여주러 왔으니, 너희가 나의 제자라면 높은 자리를 탐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이 하신 이 말씀을 자신의 삶 속에서 철저하게 실천하셨습니다.
섬김의 대표적인 모습이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준 세족식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최후의 만찬을 드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일일이 씻겨주었습니다.
발을 씻겨주는 것은 종이 주인에게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은 거꾸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심으로서, 내가 이것을 행하는 것은 너희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니, 너희도 세상을 섬기며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희생의 삶은 십자가 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죄인들을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의 말씀 모두를 삶 속에서 실천해 보이셨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복음은 하나라도 탁상에서 그치고 만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전하신 말씀은 하나라도 땅에 떨어진 것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삶 속에서 열매로 나타났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서 두 번째 본문인 히브리서에서는 우리의 예배 역시 성전 안에서 드려지는 예식이라는 형식에 이어서 반드시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입술로 전해지는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당신이 전한 말씀을 철저하게 실천하셨듯이, 예배 역시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히 13:15-16 “15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기자는 우선적으로 예수로 말미암아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예수로 말미암은 찬송의 제사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에서 구원을 받았으니 그에 대한 감사의 찬송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예배의 근본은 나를 살리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구원의 감사라는 것입니다. 이 구원의 감사가 없는 자는 찬송의 제사를 드릴 수 없는 것입니다.
시편 144편의 시인은 헛되고 그림자 같은 자신의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시편 144:3-4 “3 여호와여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알아주시며 인생이 무엇이관대 저를 생각하시나이까 4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 헛것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림자처럼 허무한 삶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이 비천한 삶을 알아주지도 않았고, 관심을 가져 주지도 않았건만, 하나님은 이 보잘것없는 인생을 알아주시고 생각해 주셔서 비천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아버지의 자녀로 삼아 주셨으니 그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 값없이 그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이 있을 때 우리의 예배는 감사의 찬송으로 넘쳐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감사의 찬송을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입니까? 나를 살리기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입니다. 그 구원에 감격하여 찬송하는 예배가 참 예배요, 살아있는 예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구원의 감격으로 드리는 예배가 찬송으로만 그쳐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 찬송은 삶 속에서 행함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16절 말씀입니다. 히 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
선을 행하는 것과 서로 나누는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하였습니다.
공동번역은 이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라고 하였습니다.
히 13:16 “좋은 일을 하고 서로 사귀고 돕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런 것을 제물로서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제사를 드리려면 제물이 필요합니다.
구약에서는 제물을 소나 양을 잡아서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대속의 제물이 되신 이후로는 제물을 다양한 형태의 물질로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함으로 드리는 물질이라는 제물의 본질은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질은 하나의 형식이요, 그 형식의 본질은 어떻게 제대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냐는 순종의 삶이 제물의 본질이 된다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세상 속에서 좋은 일을 하지 않고 서로 나누지도 못하는, 불의와 이기심의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전에 나와 예물을 드리는 것만으로는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기뻐 받으시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행실이 내가 드리는 예물 속에 담겨져 있어야 그것이 참된 제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헛된 제물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사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세상에서 온갖 죄를 저질렀던 백성들이 자신들의 허물은 감춘 채, 하나님에게 기름지고 넘치는 제물을 바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백성들의 삶의 중심을 보고자 했습니다. 여전히 불의와 탐욕의 찌꺼기가 남아있는 저들의 제물을 결코 열납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곧, 예배에 드려지는 제물이 헛된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삶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도 역시 많이 기도할지라도 기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손이 얼마나 좋은 일을 행하였냐에 따라서 그 기도를 들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 1: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손에 피가 가득한 채로 드리는 기도, 다시말해 회개 없이 세상의 죄악에 때묻은 손으로 드리는 기도는 아무리 많이 기도하여도 듣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제물이나 기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일치된 온전한 제물과 기도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 하나님은 말로만 그치는 탁상 위의 하나님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의 삶과 육의 삶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와 세상나라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배당 안에서 부르짖고 다짐하였던 모든 것은 세상 속에서 반드시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행한 선한 일과 나눔의 일들을 예배의 제물로 받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오늘 남신도주일의 주제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이는 섬김과 나눔의 교회를 만들어가는 남신도회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섬김과 나눔의 본을 어디에서 배워야합니까? 그것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삶으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겨주신 예수님으로부터,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놓으신 예수님으로부터, 우리는 섬김과 나눔의 삶을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신도회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구원의 감격에 찬송하며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섬김과 나눔의 삶을 예배의 제물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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