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도의 응답 |
 |
한성수 목사 |
 |
2017년 10월 22일 |
|
|
 |
(마가복음 11장 20-24절) |
기도의 응답 마가복음 11:20-24 2017. 10. 22
예수님은 생의 마지막 유월절을 맞아서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다니 마을에서 하루를 묵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다가 시장하셔서 무엇을 먹고자 하셨습니다.
마침 무화과나무가 있어서 다가가 열매를 먹고자 했으나 그 나무는 잎사귀만 무성하였지, 정작 열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두고서 사람들이 다시는 이 나무에서 열매를 따먹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형식과 겉치레에 빠진 유대인들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스스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고 하였지만, 저들의 삶 속에는 의와 믿음의 열매가 없었기에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선민이 될 수 없다는 경고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무화과나무를 심판하시고 나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셔서, 장사꾼들의 장터로 변해버린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호통을 치면서 매매하는 자들의 상과 의자를 모두 엎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면서, 성전 본연의 모습은, 어느 누구든지 와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집임을 깨우쳤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을 위해 하루를 보내시고 베다니로 들어가셨다가 이튿날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어제 예수님께서 심판하신 무화과나무가 뿌리 채 말라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베드로가 깜짝 놀라서 예수님께 “주님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룻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채 말라버린 것을 두고서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나무를 마르게 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랍고도 큰 능력의 역사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구하는 자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막11: 22-23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하루 전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셨습니다.
탐욕으로 가득찬 모습으로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든 유대인들을 책망하시고 심판하시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심판으로만 국한해서 보지 말고, 이제는 너희들이 간구하는 것을 다 이루어줄 수 있는 기도의 능력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이 들리어서 바다에 던져지기를 원한다고 기도해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온전히 믿기만 한다면 그 기도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이러한 기도를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하나님의 전에서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이 산이 바다로 옮겨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과연 산을 옮겨달라는 그 기도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불가능한 일들을 만날 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어찌 사람의 힘으로 산을 옮겨 바다에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그렇게 기도하라는 것은, 결코 넘을 수 없는 높고 험한 산을 만날 때에 그 산을 넘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절망의 순간을 만난다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기도는 내 능력을 벗어난, 힘들고 벅찬 일을 만날 때 하는 것이 기도의 참된 동기입니다. 내 혼자서 능히 다 이룰 수 있는 것만을 두고서 기도한다는 것은, 간절하고도 절실한 기도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더 이상 캄캄하여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하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자는 앞을 헤아릴 수 없는 캄캄한 현실을 만날 때에, 스스로 포기하고 맙니다.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아니하고 세상에 무릎 꿇고 맙니다.
그러나 산을 옮기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주 인용하는 말씀이지만,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맞이한 절망의 순간을 상기해 봅시다.
60만 장정을 포함하여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하여서 홍해 앞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옵니다. 애굽의 병사들이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을 잡으러 오는 것입니다.
앞에는 깊은 바다가 입을 벌리고 있고 뒤로는 애굽의 병사들이 말을 타고 쫓아옵니다.
진퇴양난의 위기 속에서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합니다.
우리가 죽어서 묻힐 매장지가 없어서 이곳으로 이끌어 냈냐고 소리칩니다.
출 14: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은 저들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하였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을 맞이할 때 두려워하고 방황하였습니다. 저들에게 주어진 현실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결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를 보십시오.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을 향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오늘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출 14:13-14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가 말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의 역사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홍해 바다를 향하여 손을 내밀어 밤새 기도하니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갈라진 바다 가운데를 걸어서 지남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쫓아 오는 바로의 병사들은 바닷물이 다시 합쳐짐으로 모두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홍해가 갈라짐으로서 살길이 열리는 것이 바로 산을 들어 바다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어찌할 수 없는 위기와 고난이 닥칠 때에 하나님을 붙들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판단과 생각으로 미리 겁먹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능력의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이루어질 줄로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는 자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어 응답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너희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막 11: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내가 기도한 것이 아직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예수님은 받은 줄로 믿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의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할 준비를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미 가지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지난 삶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살아온 삶 속에서 어렵고 힘든 순간 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저 우리는 모르고 살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왼 손이 모르게 오른손이 향하듯 우리의 삶을 지키고 인도하셨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지난 삶을 돌이켜 보니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셨던 것입니다.
시편 121편을 봅니다.
시편 121:1-8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편의 시인은 먼 산을 바라보면서 지난날의 삶을 돌아봅니다. 환란과 역경의 순간이 파도처럼 몰려왔건만, 그 시련의 순간을 무사히 지나왔다는 것입니다. 나의 힘과 능력은 한 없이 약하고 부족하였건만 건만, 내 능력을 벗어난 그 힘든 시기를 이겨냈던 것은 분명 누구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도움의 손길이 어디서 왔는지를 돌아보니, 바로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의 손길이라는 것입니다.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있음으로 해서 나는 모든 환난을 면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영원까지 나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이것이 바로 “받은 줄로 알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에 대해 이미 받은 것으로 알고 믿고 기도하는 자에게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실족지 아니하도록 붙드시는 것입니다. 낮의 해도 밤의 달도 상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지키시는 것입니다. 모든 환란을 면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당시에는 받은 줄을 몰랐으나, 그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나니 그때 이미 받았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간구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미 다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조급함과 이기심과 탐욕이 늘 부족하다고 불평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받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산을 옮기고 바다를 가르는 능력의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산을 옮기는 것이 아니고 내가 바다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산을 옮기고 하나님께서 바다를 가르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가 기도하는 것에 대해 반드시 주어질 것을 믿음으로서, 예수의 이름으로 응답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