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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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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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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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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로마서 1:16-17)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로마서 1:16-17 2017. 10. 29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은 종교개혁주일로 지킵니다. 특별히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의 신학교수였던 마르틴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교회의 문에 카톨릭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95개의 반박문을 적어서 붙였습니다.당시 로마에 있는 바티칸 성당의 개축을 위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는데, 그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카톨릭은 면죄부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면죄부란 말 그대로 죄를 면죄받고 천국을 갈 수 있는 티켓인데, 이러한 발상이 가능했던 것은 카톨릭이 주장하였던 공로사상 때문이었습니다. 공로사상은 믿음과 별개로 반드시 인간은 선행을 통해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인데, 선행을 공적으로 쌓아 두어야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도들에게 면죄부를 팔아서 그것을 선행의 공적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돈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팔았던 것입니다. 공로사상과 면죄부 판매의 결정적인 오류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이 필요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없이 인간은 자신이 행한 선한행위로 구원을 받게 되고 천국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말하기 전에, 모든 인간은 죄인에 불과 한 것입니다. 그가 행한 선행은 그가 저지른 죄에 비하여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은 분노하고, 시기하고, 탐욕을 제어할 수 없는 죄인인 것입니다. 자신의 선행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것을 손에 쥐어 주어도, 그것을 이기심과 탐욕의 도구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한 예로 과학의 발달을 봅시다. 과학의 발달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면서 헛된 생각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헛된 생각의 중심에 바로 핵폭탄이 있었습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을 보고서, 과학의 발달이 잘못 사용되면 지구상의 전 인류가 파멸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핵무기 보유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핵폭탄의 발명 뿐 아니라, 유전자 복제, 인공지능으로 되어지는 4차 산업등 모두가 인류에게는 편리함의 도구이자 동시에 재앙으로 존재합니다. 그것들이 잘못 사용되어지면 인간의 과학의 노예가 되고, 과학 기술을 소유한 특정 집단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염려와 걱정은 무엇에서 출발합니까? 유한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본질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은 완전한 선을 이룰 수 없으며, 행여 선을 행한다할지라도 죄악의 세력을 덮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은 스스로 죄를 이기고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인데, 여기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그를 십자가상에서 대속물로 죽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에서 해방받고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루터는 젊은 시절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던 도중 천둥번개가 치는 폭우를 만나게 되었는데, 함께 가던 친구가 벼락을 맞고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놀랍고도 두려운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루터는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루터가 엄격한 수도사 생활을 하면서 루터가 두려워 한 것은 친구가 당한 뜻밖의 죽음이 아니라, 구원에 대한 확실한 확신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공로사상에 의하여 건강을 해칠 정도로 온갖 고행과 금식을 하였고 기도와 선행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1511년 로마의 성계단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는 28개의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서 오르는 수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는 루터에게 죄를 사함받고 의롭게 되는 확신을 주지 못했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얻기 못하고 방황하던 중 루터는 비텐베르크 상당의 옥탑 방에서 로마서를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인간의 공로가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을 얻는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 말씀이 오늘 읽은 본문인 로마서 1장 17절 말씀입니다. 롬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인간으로 인정받는 의인이 된다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의로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인간으로 사는 것은 믿음으로 사는 길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위로 나타나는 고행이나 금식이나 선행은 인간의 죄를 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통한 깨달음으로 루터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교황과 카톨릭 교회를 향하여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교회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카톨릭 교회에서 분리되어 나온 것이 오늘날 개신교입니다.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라고 합니다. 프토테탄트는 저항하다는 프로테스트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것은 잘못된 교리와 신앙행위에 대하여 저항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517년 10월 31일은 우리 개신교가 탄생한 날이기도 합니다. 개신교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이 말씀의 진리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런데 오직 믿음을 말한다는 것은 선을 행하는 인간의 공로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선행은 믿음으로 구원 받은 자에게 나타나는 감사의 결과물입니다. 선행은 구원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으로 나타나는 열매이자 증거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얻게 된 구원의 동기를 살펴봅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유한하고 불완전한 본성 때문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보내주셨습니다. 구약의 전통은 죄사함을 얻기 위해 양과 소를 희생제물로 바쳤는데, 그 전통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제물로 십자가상에 바쳤던 것입니다.
나는 부족한 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드린 희생 제물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미리 나의 죄를 속하기 위한 희생재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게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요일 4:9-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그를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한 화목제물로 바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구원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값없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돈으로 면죄부를 사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얻는 구원인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값없이 돈 없이 나에게 나아와서 물과 젖과 포도주를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사 55: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하나님은 모든 목마른 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목마른 자는 누구입니까?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입니다. 그런데 돈 없는 자도 오라고 하셨습니다. 돈 없는 자란 누구입니까? 내가 가진 선행과 공로가 없는 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선물인 영원한 생명수를 얻고 영원한 양식을 얻는 것은 인간의 선행과 공로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돈 없이, 값없이 그러니까, 아무런 공로 없이 구원의 물과 포도주와 젖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로마서 3장24절에서 로마서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루터는 오직 믿음에 이어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오직 믿음에 이어 종교개혁의 두 번제 명제인 오직 은혜입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그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루터는 이 모든 구원의 진리가 성경 말씀에 기록된 바, 우리는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성경 이외의 것은 구원의 표준이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세 교회는 교황의 말씀과 인간이 만든 교회의 전통도 함께 구원의 진리로 가르쳤습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파는 면제부도 죄를 사하는 효력이 있으며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를 두고 루터는 오직 성경말씀에 기록된 진리만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중세 때까지 성경책은 오직 신부의 손에만 주어졌고, 설령 개인이 가지고 있다할지라도 라틴어로 쓰여져 있어서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성경을 일반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성경을 통한 구원의 진리를 만민이 읽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종교개혁은 구원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한 개혁운동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에는 결코 인간의 탐욕이나 이기심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구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말씀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값없이 베푸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선을 행하고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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