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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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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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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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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42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43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44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
(마가복음 1:40-44) |
문둥병을 앓고 있던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신다는 치유의 소문을 듣고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무릎을 꿇어 엎드려 간청합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문둥병자는 주님께서 저를 낫게 하시려고 마음만 먹으면 분명히 이 불치의 병을 낫게 해 줄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능력을 확실하게 믿는 믿음에서 우러러 나온 호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습니다. 더욱이 율법에 의하면 문둥병자는 격리된 곳에서 모여 살아야 하고, 절대로 제사장의 허락 없이는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는데도, 그래서 그 사람은 세상과 격리되어 있어야 했는데도, 그가 엄격한 율법의 규정을 어기고 예수님을 찾아 왔다는 것 역시, 예수님의 치유능력을 굳건히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간절하게 호소하는 문둥병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의 손을 내밀어 그의 몸에 대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시니, 그 즉시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막1:41-42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42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예수님의 치유능력을 믿었던 문둥병자는 예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자신의 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병이 나앗다 할지라도, 반드시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환부를 보여주고 완치판정을 받아야지 만이 일상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함부로 병 나은 얘기를 하지 말고, 모세의 율법에 따라 먼저 제사장을 찾아가서 네 몸을 보여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문둥병은 육신의 고통을 수반하는 질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상과 격리되는 사회적 고통을 수반하는 질병이기도 하였습니다.
문둥병에 관한 율법을 한번 살펴보기로 합니다. 레 13:45-46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우선 나병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 헤친 상태로 부정하다고 소리쳐야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흉측한 모습을 하도록 하고 동시에 소리를 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혼자서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살지 않는 성 밖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병이 있는 날 동안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병은 고치기 힘든 병이기에, 평생 가족과 이웃과 떨어져 홀로 살아야 하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옷을 찢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그리고 나는 부정하다 부정하다를 반복해서 외치게 함으로서 세상 사람과의 접촉을 엄격히 금하게 하였던 문둥병자를 예수님은 어떻게 맞이하였습니까? 예수님은 그에게 율법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헬라어로 “스플랑크니조마이”라는 말인데, 그것은 창자라는 명사에서 유래된 동사입니다. 언젠가 설교시간에 한번 인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불쌍히 여긴다는 동사가 창자라는 명사에서 나왔다는 것은, 창자가 끊어지듯 애끓는 마음을 가진다 뜻으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단장의 아픔, 즉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으로 불쌍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을 찾아온 문둥병자를 단장의 아픔으로 맞이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더더욱 놀랍고 감격스러운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손을 내밀어 그의 환부를 어루만져주셨다는 것입니다. 옷을 찢고 산발을 하고 나타난 문둥병자를 맞이한 예수님은 율법의 규례를 벗어나서, 손을 내밀어 그의 환부를 만져 주었습니다.저도 아직 나병환자를 직접 보지 못하고 영화에서만 보았지만, 나병환자에게 손을 대는 것을 율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율법이 아니더라도 그의 환부에 손을 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친히 손을 내밀어 그의 아픈 육신을 어루만져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예수님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하늘의 능력을 부여받은 예수님이기에 구태여 손을 내밀어 그의 아픈 육신을 만지지 않아도 낫게 할 터인데, 예수님은 말씀을 주시기 전에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먼저 손을 잡아 주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복음이라는 것은 말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식만을 전달하는 세상의 가르침이나 강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인 복음은 상대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과 더불어, 직접 손을 내밀어 저의 고통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저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입니다. 사도요한이 계시로 받았던 하나님 나라를 봅시다. 계시록 21:3-4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어떤 곳인지를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셔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신다고 합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고난 받는 자의 삶의 눈물을 손수 닦아주심으로 더 이상 아픔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먼 곳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난의 삶 속으로 들어오셔서 친히 눈물을 닦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내 눈의 눈물을 친히 닦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남으로 우리는 더 이상 아픔도 고통도 없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 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복음의 말씀이 능력이 있다고 해서, 기능적으로 또는 기계적으로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령한 은사를 사모하고, 신령한 능력을 소유하기를 갈망합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은 결코 말씀만을 던지고는 병을 고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마음으로 그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리고 직접 당신의 손으로 어루만지시면서 말씀의 능력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 역시 친히 눈물의 삶을 어루만져 주심으로 모든 아픔과 고통을 사라지게 하셨습니다.
이는 곧 내가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은 자라면, 고난당하는 모든 영혼과 생명과 사물에 대해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손을 내밀어 저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온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고통 받는 삶을 불쌍히 여기시고 친히 당신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통 가운데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그를 고난의 늪에서 구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첫 설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 4:16-19 “16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17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19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예수님은 이사야 61장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러 오셨는데, 그것은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고, 눈 먼 자를 보게 하고, 눌린 자를 억압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주의 은혜가 충만한 세상이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문둥병자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그는 곧 포로된 자요, 눈먼 자요, 눌린 자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육신과 영혼이 포로되고 눌린 자요, 진영 밖으로 쫒겨나 참 세상을 볼 수 없는 눈먼 자인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의 아픈 육신을 어루만져 주셨다는 것은, 주의 은혜의 해를 이루기 위한 구원의 사역을 행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의 고단하고 연약한 삶을 불쌍히 여기시는 위로의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친히 손을 내밀어 나의 아픈 상처를 만지시고 낫게 하시는 치유의 예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육신과 영혼이 자유함을 입고 새하늘과 새 땅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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