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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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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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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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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 마태복음 5:3-10) |
예수님은 하나님나라가 다가왔다는 천국복음을 전하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금식을 마치는 날, 마귀로부터 세가지 시험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이제 40일 금식도 잘 마쳤고, 마귀의 시험도 이겨냈으니 공생애를 시작하는 준비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서 복음전파를 시작하셨는데, 복음전파를 시작한 곳이 전도하기 좋은 도회지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버림받은 곳인 갈릴리 땅 가버나움이었습니다.
마 4:12-17 “12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13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14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15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16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 갈릴리 나사렛을 떠나 스블론과 납달리 지파들이 살아왔던 해변가인 가버나움으로 가서 비로소 천국복음을 전했다고 했는데, 여기서 해변이란 바다가 아니라 갈릴리 호수입니다. 갈릴리 호수가 바다처럼 넓어서 그렇게 해변이라고 불렀는데, 그 갈릴리 호수 주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땅은 이방의 갈릴리요, 흑암에 앉은 백성들이 사는 땅이요, 사망의 그늘에 앉은 자들이 사는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가 한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사 9-12), 일찍이 그 땅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게 멸망을 당하고 나서, 그곳에 살던 스블론 지파와 납달리 지파는 앗시리아인들에게 끌려가고 이방인들이 이주해서 살게 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버나움을 포함한 갈릴리 호수 주변의 땅은 본토 유대인들로부터 멸시받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곳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낙후된 변방의 땅이요, 소외된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 병든 자가 많았고, 가난한 자가 많이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마태복음 4장 23절 이하를 보면 그러한 정황이 잘 드러납니다. 마 4:23-25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천국복음을 전하시고 그리고 백성들의 병을 고쳐주시니 그 소문이 주변으로 퍼져서 이웃나라인 시리아와 남쪽의 예루살렘과 유대에서도 수많은 무리들이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여든 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이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개척을 이스라엘 백성의 주류가 사는 예루살렘이나 유대 땅에서 한 것이 아니고,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땅, 사람들로부터 멸시받고 버림받은 흑암과 사망의 땅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곳에서 힘없고 배경없고 병들고 고통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하시고 병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무리들에게 복에 대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예수님은 흑암의 땅, 사망의 땅에 눌려 사는 갈릴리의 무리들에게 너희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팔복입니다. 다시 본분을 읽어 드립니다.
마 5:1-10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예수님 말씀하신 복 있는 자는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그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한 마음이 있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였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누리지 못했던 복을 받게 될 것인데, 그것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5:3-12) 예수님께서 여덟 가지 유형의 삶을 두고 복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이를 팔복이라고 말하는데, 놀랍게도 팔복의 주인공은 세상의 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는, 특별히 황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육의 세상에서는 도저히 복 받은 자라 말 할 수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가난과 애통과 핍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청결과 평화와 온유와 긍휼과 의를 간직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복 있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놓인 갈릴리 땅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출세하고, 권세 잡는 것이 축복 받은 삶이니 그러한 삶을 살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가운데 있는 삶 그 자체를 위로하였습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내가 전하는 천국복음을 받아들인다면, 너희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고, 너희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고, 너희들이 천국의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복음’(福音)인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잘 풀려 나가고 기름진 것들이 넘쳐나고 남에게 손 벌릴 것 없는 삶을 누리는 자들을 향해서 “복 받은 자들이여 하나님 나라가 너희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갈릴리 백성들에게 결코 복음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상의 잘나가는 자들에게 복 받은 자라고 말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있는 세상의 언어입니다. 그것은 복음도 아니요, 그저 인간의 언어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말하는 복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자들에게, 복 있는 자라고 말씀 하셨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복음, 곧 기쁜 소식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방의 마을, 흑암의 땅, 사망의 그늘에서 사는 자라고 멸시하고 업신여겼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 땅의 병든 자와 고난 가운데 있는 자들을 향해서, 너희들이 오히려 심령이 가난하므로 복이 있다고 하셨기에 주의 말씀은 복음인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한 마음이 있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들을 향해, 너희들은 세상에서 누리지 못했던 복을 받게 될 것인데, 그것은 천국, 곧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그것은 땅에 속한 나라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입니다. 일찍이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사 65:17)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천국을 언급한 것으로서,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사도 요한에게 환상과 계시로 보여 주셨습니다.
계 21:1-4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새 하늘과 새 땅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팔복이 실현된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까? 그 나라는 가난과 병마와 핍박과 소외로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나라이니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친히 모든 백성의 눈물을 닦아 주시니 그래서 다시는 사망도 고통도 눈물도 없으니 새로운 세상이 아니겠습니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이전과 다른 새 하늘이요, 내가 서있는 곳을 밟아 보니 옛것과는 다른 새로운 땅이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복음으로 눈물의 삶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기에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한 마음이 있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들이 위로를 받고 마음의 평강을 얻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서는 약한 지체가 더 귀히 여김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고전 12:22-27 “22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그런즉 24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요긴하고, 덜 귀히 여기는 지체가 귀한 것들로 입혀지는 공동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요,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가 왜 예수를 믿는 것입니까? 그것은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천국은 말 그대로 하늘에 있는 나라이지만, 그 나라는 우리의 육신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미리 경험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나라를 어디에서 먼저 경험하는 것입니까? 바로 주의 몸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반드시 갈릴리에 있어야 합니다. 이방의 땅, 흑암의 땅, 사망의 그늘에 놓인 곳에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곳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고통의 눈물을 씻어 주고, 가슴의 상처를 싸매 주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탐욕의 땅, 인간의 자랑과 이기심으로 채워진 땅에 화려한 교회를 세워서, 그곳에서 세상의 탐욕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말한다면, 그것은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복음은 갈릴리의 삶을 살아가는 자에게 주어지는, 위로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심령이 가난한 자를 위로하고 그에게 천국을 주시겠다고 하신 복음의 말씀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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