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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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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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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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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22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23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2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25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27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마태복음 15:21-28) |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실 때에 가나안 여자 하나가 예수님께로 다가 왔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소리를 질러 호소합니다.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으니,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딸의 병을 고쳐달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간절하게 부르짖는 여자의 소리를 들고서 한 말씀도 하지 아니하시고 침묵하셨습니다. 여자의 간절한 호소들 듣고서도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대방에서 생각할 때,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더욱더 애타게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주님이라 부르면서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이 전혀 말씀이 없으시니, 제자들이 재촉합니다. 예수님, 저 여자가 우리 뒤에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그를 돌려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제야 예수님이 입을 여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마 15:24)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은 유대인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으로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같은 유대인으로서 내 동족을 구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당신 같은 이방인에게 구원을 베풀만한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그 여자는 예수님 앞으로 나아와서 엎드려 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마 15:25) 그 여자는 참으로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이방인 여자인 나에게 도움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절을 올리면서까지 불쌍한 나를 도와 달라는 그 여자에게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마 15:26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자녀란 이스라엘 백성을 말하고 개들이란 이방인들을 말합니다. 병행구절인 마가복음 7장 26절을 보면 이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고 하였습니다. 가나안에 살고 있지만 그 혈통은 이방인이라는 것입니다. 단일민족과 단일 핏줄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라고 호칭하였기에 예수님은 그렇게 비유를 들어서 이방여인인 너에게 도움을 베풀 수 없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침묵에 이어서, 잃어버린 유대인들을 위하여 내가 왔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이방인인 너에게는 떡을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가나안 여자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27절 말씀입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수로보니게 족속 여자는 끝까지 예수님을 주님을 부르면서, 자신을 이방인을 상징하는 개로 비유한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라고 하면서 무한한 신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은 감동하였습니다. 이 여자야 말로 큰 믿음을 가진 자라고 하면서 네 소원대로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주어지자마자 여자의 딸은 낫게 되었습니다.
마15:28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예수님께서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하시면서 그의 병든 딸을 고쳐주셨는데, 큰 믿음이 무엇이입니까? 그것은 인간적인 감정과 생각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큰 믿음인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인간적인 감정과 생각에 흔들리는 믿음은 “개들에게 떡을 줄 수 없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그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주님을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시험의 고개를 넘지 못한 채, 그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고 주님을 비방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큰 믿음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였습니까? 성경지식으로 무장한 믿음이었습니까? 물질로 포장한 믿음이었습니까? 내가 남보다 거룩하고 선하다는 생각하는 자기 의에 빠진 믿음이었습니까? 그렇게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믿음의 모양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화려하고 크게 보이는 믿음이라할지라도 “개들에게 떡을 줄 수 없다”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시험의 말씀을 통과해야 합니다. 나를 멸시하고 나를 비방하는 것으로 들릴지라도 “예수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라고 하면서 끝까지 예수님을 내 생명의 주인으로 붙들 때에, 멸시와 비방으로 들렸던 그 말씀이 거꾸로 그를 큰 믿음을 가진 자로 인정하는 유익한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보십시오. 제자들은 계속해서,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병든 딸을 고쳐달라고 소리치는 그 여자를 귀찮게 여기면서 그를 멀리 쫒아버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귀찮게 여김을 당하고 멸시 당하였던 이방여인이 큰 믿음을 가진 자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정작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골고다 언덕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수제자인 베드로는 나는 예수를 모른다고 하찮은 여종 앞에서 세 번씩이나 주님을 부인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나를 비방하는 그 비방 앞에서도 결코 주님을 버리지 아니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것은 부스러기 떡이라도 좋사오니 나는 그 떡을 먹겠다고 말하는 자가 바로 큰 믿음을 가진 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큰 믿음을 가진 주인공은 가나안 여자, 구체적으로 수로보니게라는 이방족속 출신의 여자였습니다. 그에게는 흉학한 귀신 들린 딸이 있는 불쌍한 여자였습니다. 사회적으로 볼 때나, 경제적으로 볼 때나 어느 하나 자랑 할 것 없는 자였습니다. 연약한 여자였습니다. 아버지는 결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큰 믿음은 강하고 잘 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약하고 비천함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병든 딸을 가진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이라는 것은, 인간의 나약한 현실을 말합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말합니다. 나약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이기에 그 여자는 더욱더 예수를 붙들기를 원했습니다. 떨어지는 부스러기조차도 나에게는 소중하오니 아무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간절함과 절실함이 큰 믿음을 가진 자로 칭찬받게 하시고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여신도주일을 맞아 여신도회 헌신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다고 하지만, 여권이 신장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서 여성의 위치는 낮고 소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세계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여야 합니다. 위대한 믿음의 인물을 키워낸 것은 모두가 여성들이었습니다. 모세를 살려낸 것은 모두가 여성들이었습니다. 히브리 가정에서 태어나는 남자 아기를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을 어기고 생명을 살려낸 첫 번째 인물은 산파였습니다. 십브라와 부아라는 두 산파가 남자 아기를 죽이지 않고 살려 내자 이제 바로는 모든 히브리 남자 아기를 강물에 던지라고 하였지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과 누이 미리암은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내자 애굽의 공주가 모세를 발견하고 물에서 건져내어 자신의 아들로 키워 냈었습니다. 그렇게 여인들로부터 생명을 보전하였던 모세가 장성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출애굽 구원에 앞장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출애굽 지도자 모세가 있기까지는 산파와 어머니와 누이와 심지어는 적국의 공주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여인들의 손을 통하여서 모세의 생명을 살려낸 것입니다.
전국 여신도연합회에서 보내온 오늘 설교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선교 백년을 갓 넘긴 한국교회가 놀라운 성장을 하게 된 배경에는 일명 전도부인이라고 불리던 여성 교역자들에 의해서 가능했다고 합니다. 선교초기 전도부인들은 대부분이 남편에게 버림받고 시댁으로부터 차별받았던 소외된 여성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기 이름도 가지지 못해서, “섭섭이”, “금쥐”, “정씨부인”등으로 불리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 훌륭한 복음의 사역자로 변하였습니다. 상상하건데, 남성위주의 유교사회에서 수많은 차별과 멸시를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생명의 주가 되심을 굳건하게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밥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떡을 먹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밥상 위의 떡을 당당히 먹을 뿐 아니라, 나아가 그것을 나누어 주는 일에 앞장 서는 자로 택함을 받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라는 말씀은 먼저 남자에게 도전이 되는 말씀입니다. 남자에게 도전이 되는 말씀이라는 것은, 성별을 비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하다고 소리치는 자, 있다고 자랑하는 자, 많이 안다고 교만한 자, 그들에게 도전이 되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방 여인, 병든 딸을 가진 여인, 남편도 돌보지 않는 여인, 그것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인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비록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할 지라도,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그를 믿고 의지하고 산다면, 그가 주신 떡이 나에게는 부스러기로 주어진다할지라도, 그것이 나를 살릴 생명의 떡으로 알고 그것을 갈망한다면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118편 말씀을 보기로 합니다.
“5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6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시 118:5-9 5)
118편의 시인 역시 오직 하나님만이 내편이 되어 주셔서 나의 모든 고통을 이기게 하신다고 노래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결코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아가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 보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그리고 여신도회원여러분, 하나님이 내편이 되어 주셔서 나의 모든 염려와 근심과 고통을 사라지게 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를 살리는 생명의 떡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큰 자로 칭찬 받고 여러분의 모든 문제가 해결받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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