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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찢고 내게로 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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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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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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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
(요엘 2:!2-14) |
이번 주 수요일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는 참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구약의 전통에 따르면 국가적 재난을 당할 때에 모든 백성이 재를 머리에 뿌리거나 또는 잿더미 속에서 하나님께 참회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옷을 찢거나 굵은 삼베옷을 입고 온 몸에 재를 뒤집어쓰거나 잿더미 위에서 참회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큰 재앙을 당한 욥을 봅시다. 욥이 자신이 당한 재난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정작 하나님을 만나게 되니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두고 회개합니다. 그 때 욥은 잿더미 가운데서 하나님께 회개합니다.
욥 4:26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이렇게 재를 매개로 하여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회개의 깊이와 진정성을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긍휼하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말 그대로 재 가운데서 하나님께 회개를 하는 수요일입니다. 참된 회개를 하는 재의 수요일로부터 기나긴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사순절은 참된 회개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의 길을 걸으시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게 되는데, 그것은 인간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순절은 나의 허물을 용서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십자가 고난과 죽임을 당하셨는데, 그 고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주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회개의 삶을 산다는 것인데, 그 회개는 참된 회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선지자 요엘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합니다.
욜 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마음을 찢으라는 것은 진정한 회개를 촉구한 것입니다. 나아가 신실하고도 의로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가 회개를 촉구한 그 시대는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한 때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형식적인 회개, 눈가림 식의 회개로서는 하나님의 구원을 바랄 수 없으니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찢는 다는 것은 악어의 눈물 같은 형식적인 회개요, 마음을 찢는 다는 것은 진정으로 뉘우치는 회개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리라”(눅 9:5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마음을 찢지 아니하고 옷만을 찢는 위선적, 이중적 삶을 거부하신 것입니다. 마음을 찢지 아니하고 옷만을 찢었기에 그의 마음은 여전히 세상의 열락과 죄악의 유혹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잡고 있는 쟁기가 바르게 밭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쟁기가 지나간 흔적은 이리 삐뚤, 저리 삐뚤, 비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믿음의 밭을 갈아서는 온전한 죄사함도 없을 것이며, 그러한 삶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죄악의 도성 소돔성을 빠져 나올 때에,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고 성을 빠져 나와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본 것 역시, 옷만 찢는 형식적인 회개로 소돔의 죄를 뉘우쳤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마음 가운데는 소돔성의 죄악의 유혹에 빠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뒤를 돌아보는 믿음, 형식적인 회개로 포장한 믿음은 하나님 나라에 에 합당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찢는 참된 회개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말하기를 우리의 옛사람이 주와 함께 십자가에 못할 때에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함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롬 6:6-8 “6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허물 많은 옛 사람과의 단절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마음을 찢는 회개입니다. 나의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고서는 참된 회개에 이를 수 없습니다. 세상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두 마음의 회개로는 사순절 순례의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회개가 형식인지 아니면 참인지를 분명하게 보십니다. 옷만 찢고 있는 지, 아니면 마음을 찢고 있는 지 분명하게 보고 계십니다. 마음을 찢는 회개, 십자가에 나의 옛사람을 못박고 주님과 함께 죽겠다는 믿음의 결단이 있을 때에, 우리는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사신 부활의 주님과 함께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요엘 본문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욜 2: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라도” 통회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제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라도 내게로 돌아오라는 것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허물을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은 때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시로 아무 때나 하나님은 회개의 심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찢고 돌아오는 자에게는 징벌이 아니라, 복을 내려주시기를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자비라고 말합니다.
욜 2:13-14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하나님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애가 크신 분이시기에 언제든지 회개의 심령에게는 재앙을 거두고 복을 내려주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비롭고 인애로운 하나님을 만난 자가 자신의 허물을 용서하고 복을 내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로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참된 회개로 당신께 나아오는 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라도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자비와 긍휼과 인애의 하나님은 마음을 돌이켜서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이제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재의 수요일을 맞아 마음을 찢는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나의 옛사람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비와 긍휼과 인애의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하늘의 복을 누리며 거듭남의 삶을 살아가시기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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