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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믿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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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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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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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창세기 12:1-4) |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창 12: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했는데, 아브라함의 고향은 어디였습니까? 창세기 11장 27절 이하를 보면 갈대아인의 우르라고 나옵니다. 갈대아인은 요즘으로 말하면 바벨론 사람들인데, 그들은 바벨론 제국을 일으켜서 고대 중동지방을 지배하였던 족속입니다. 그 갈대아 인이 살았던 우르라는 땅은, 세계 4대문명 중의 하나인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에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아브라함이 살았던 우르는 당대 최고의 문명을 꽃 피웠던 곳이었습니다. 문화와 경제와 군사력, 어느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가장 안전한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땅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육적인 기반을 떠나라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기초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좀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옛사람의 모양을 모두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멀쩡한 기반을 버리라고 하였습니까? 왜 하나님은 옛사람의 모양을 버리라고 하였습니까? 너를 안전으로 지켜주는 것은 육적인 기반이 아니고, 세상적인 기초가 아니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영원할 것 같았던 화려한 문명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맙니다. 권세도 물질도 모두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유한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전적으로 믿고 나를 따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보게 됩니다. 그것은 곧 옛사람으로부터 탈출입니다. 옛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면, 육적인 구속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따를 수 없습니다. 나를 지켜주는 것은 고향이요, 친척이요, 아버지집이라는 옛사람의 사고방식에 여전히 매여 있다면, 우리는 결코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을 과감하게 떠날 수 있었던 것은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히 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아브라함은 하나님게서 고향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셔서 고향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지만, 그곳이 어디인지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아브라함의 고향인 갈대아 우르는 세상에서 가장 앞선 땅이었습니다. 화려한 문화와 풍요로운 경제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우르를 떠났습니다. 더욱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아브라함이 보여준 믿음의 길은 이렇게 옛사람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화려하고 아무리 값지게 보여도, 세상의 것은 유한하고 불완전한 것이기에, 새로운 것, 영원한 것을 향해 떠나는 것입니다.
오늘은 청년부 헌신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청년의 세대는 꿈이 있고 비전이 있고 패기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이 꿈꾸는 길을 가고자 합니다. 학교라는 제한된 울타리를 벗어나서 넓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히 아버지의 집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청년의 시기는 떠남을 준비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학교를 떠나고 집을 떠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떠나느냐는 것입니다. 몸만 떠나고 마음을 떠나지 못한다면, 다시 말해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 머물러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여전히 옛사람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의 삶에 매여 있다면, 그것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혼자 독립한다고 몸은 떠났지만 옛사람의 습성을 그대로 지니고 산다면, 그것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도피입니다. 따라서 본토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는 것은 가족과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삶과 단절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과거와 단절하고 옛사람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까?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입니다. 기독교는 어떤 종교입니까? 새롭게 거듭나는 종교입니다.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가 없으면 나는 아직 믿음이 없는 자요, 나는 아직 하나님을 믿는 자라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 가셨다가 그 집에 포도주가 떨어지니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포도주 이적 사건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메시지의 핵심은 변화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물과 같이 변화 없는 인생을 포도주와 같이 색깔도 맛도 변하는 변화된 인생을 살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과정을 보면, 하인들에게 경결 예법에 쓰는 빈항아리에다 물을 가득 채워서 그것을 떠다가 잔치를 맡은 자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습니다.
요 2:6-10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대목은, 빈 항아리에 물을 체워서 포도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인들에게 빈항아리에 물을 아귀까지 가득 채워서 그리고서는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였더니 그것이 가장 맛있는 포도주로 변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항아리가 비어있었다는 것은, 옛것을 모두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물을 채웠더니 그것이 포도주로 변하였습니다. 항아리를 비우지 않고서, 그 안에 있는 고인 물로서는 새 포도주를 만들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옛사람의 속성을 버리지 않고서는 거듭날 수 없습니다. 사도바울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사람을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고후 5:16-17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과거에는 육신을 따라 그리스도를 알았는데 이제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육신을 따라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옛사람을 버리지 않고 세상의 탐욕과 함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새롭게 변화될 수 없으니, 이제부터는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고 합니다. 믿음은 이렇게 옛사람을 버림으로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우리의 옛사람을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신 하나님은, 이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창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하나님은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지시한 땅으로 가게 되면 너에게 복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믿음의 길은 두려움 속에서 떠날 수밖에 없는, 갈 바를 알지 못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그 길은 하나님께서 축복을 약속하신 길입니다. 믿음의 길은 축복이 약속된 길이라는 것입니다. 어디 믿음의 길만 그렇습니까? 세상의 모든 길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불안하고 두려운 길입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나를 안전으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결코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험하고 두려운 길을 걸어간다 할지라도 우리는 담대히 그 길을 헤쳐 나갈 것입니다. 더더욱 그 길은 복이 약속된 길이기에 우리는 소망 가운데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길을 걷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했는데 그 복은 어떤 복입니까? 그것은 세상을 복되게 하는 유익한 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제 네가 복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창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는 복이 될지라”는 2절 말미를 다른 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공동번역은 “네 이름은 남에게 복을 끼쳐주는 이름이 될 것이다”라고 하고 번역합니다. 새번역은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으로 얻는 복의 특징은 남에게 복을 끼쳐 주는 복입니다. 그것은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복이 아니라,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복의 근원으로서의 복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창세기 12장 3절에서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고 하시면서 아브라함이 받은 복으로 인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저들이 받은 복이 교회와 세상에 유익을 끼치는 복이 되기를 원합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믿음으로 옛사람을 떠나기 바랍니다. 옛사람을 버리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고, 그 복을 세상에 나누어 주는, 믿음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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