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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예루살렘 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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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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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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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0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11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마태복음 21:6-11) |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이라고 이름한 것은 이미 아시다 시피 종려나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종려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높이가 약 20m 내외의 큰 나무인데 중동지방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쓰여 졌습니다. 열매는 매우 달고 영양분이 많아서 다과로 쓰였고, 작은 잎사귀는 바구니나 돗자리 재료로 쓰였고, 큰 잎사귀는 지붕을 덮는 용도로 쓰였습니다. 나무줄기는 목재로 그리고 씨는 동물들의 먹이로 사용되었습니다. 크고 위엄 있는 외양과 풍성한 열매로 인해 종려나무는 우선 번영과 융성의 의미를 나타내는 나무로 인용하였고, 또한 승리의 상징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고대사회에서 왕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할 때에, 백성들은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면서 왕을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실 때에, 많은 백성들이 연도에 나와서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맞이했습니다. 백성들이 손과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그것을 흔들면서 주님을 맞이했다는 것은 전쟁에서 이겨 돌아오는 개선장군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개선장군으로 돌아오는 왕으로 맞이했다는 것은 백성들의 함성소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외치면서 예수님을 맞이하였는데,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용맹한 왕이요, 호산나는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 같이 용맹한 왕으로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그가 우리를 구원해 줄 것을 기대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백성들은 분명히 보았습니다. 공생애 3년 동안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고, 문둥병을 고치고, 귀신을 쫒아내고, 심지어는 죽었던 나사로를 다시 살려내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백성들은 그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보고 저 예수라는 자야 말로, 다윗의 후손에서 구세주가 오실 것이라는 예언자의 예언대로 오신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길게는 700년, 짧게는 580년 동안 나라 없는 설움 속에서 살았던 이 백성을 구해 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라고 외쳤던 백성들은 닷새 후 폭도로 변합니다. 그들은 강도 바라바를 놓아 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칩니다. 수제자 베드로조차도 주님을 모른다고 3번씩이나 부인하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그것은 세상을 이기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무력으로, 힘으로, 기적을 일으킨 능력으로 로마 군대를 몰아내고 해방과 독립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대제사장이 보낸 폭도들 앞에서 힘없이 붙들려가고, 예루살렘을 통치하던 로마의 총독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죄목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요 19:15-16)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붙들려 가는 저 예수는 더 이상 우리의 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는 방식은 힘과 권세가 아니었습니다. 무엇으로 예수님은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까? 겸손이었습니다.
종려주일은 승리를 상징하는 주일이라고 했는데, 이날 예수님은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굳이 어린 나귀를 타고 호산나 다윗의 왕으로 환영을 받은 것은 겸손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마 21:1-5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가서 감람 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4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기 전에 맞은 편 마을로 가서 어린 나귀를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스가랴 예언자의 예언대로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오셨기에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세상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승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세상을 이기고 승리해야 하는 것입니까? 겸손으로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승리해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높은 자리에 있는 자일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지위와 권세를 이용하여 상대를 이기려 하면 않된다고 하였습니다.
마 23:11-12 “11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12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왜 예수님은 큰 자가 먼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높은 자가 되려면 먼저 자기를 낮추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까? 평화의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어린 아기로 이 땅에 오셨음을 알리는 천사의 메시지는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였습니다. 힘과 권세를 가진 자가 자신이 가진 힘과 권세를 남용할 때, 세상의 평화는 사라집니다. 약한 자와 가난한 자는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평강의 왕으로 오셨기에 겸손의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스스로 낮아지고 스스로 섬기는 본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낮아짐과 섬김으로 세상을 이기고 세상의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자는 겸손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자는 섬김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겸손과 섬김으로 세상을 이기고, 겸손과 섬김으로 높임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승리의 종려주일은 우리에게 희생의 삶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자신을 십자가에 버리는 것으로 성취했습니다. 지난주에 살펴보았지만,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십자가 희생 없는 구원을 하나님께 요청했습니다. 십자가 죽음이 너무나 두렵고 쓴 잔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말고 하나님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원대로 십자가에 자신의 목숨을 내 주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흘 후에 부활로서 당당히 악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는 희생의 방법이었습니다. 내 것을 내어 놓지 않은 것이, 다시 말해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이기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것은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이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종말에 누가 이기는 자요 승리하는 자입니까? 내 것을 내어놓는 자가 이기는 자요 승리하는 자입니다. 그것은 역사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탐욕으로 가득 찬 삶,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 인생, 그러한 삶을 살아온 자는, 결국 멸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듣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어떤 삶을 사실 것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대접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도리어 섬기려 하고 내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주려 왔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종려주일이 주는 교훈을 교회생활에 적용해 봅시다. 우리는 과연 겸손한가? 우리는 과연 희생하고 있는가? 예수님이 겸손과 희생의 본을 보였으니, 그리고 그 겸손과 희생의 삶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으니,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은 받은 백성이라고 고백하는 우리는 겸손과 희생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겸손으로 교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들고, 희생의 삶으로 탐욕에 빠진 자보다 더 넉넉한 삶을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강동의 성도는 겸손이 충만한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강동의 성도는 희생이 충만한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겸손과 희생의 삶으로 세상을 이기고, 다가올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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