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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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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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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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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11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7-11) |
지난 주 부활절에 살펴보았던 말씀은 사도바울이 받은 부활의 복음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전해 받은 복음의 핵심은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복음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받은 이 복음을 전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죄인을 살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 부활의 예수님이 바울에게도 나타나셨는데, 그것은 만삭되지 못한 나에게 나타났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만삭되지 못하여 태어났다는 것은, 미약한 모습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호흡하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로 태어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바리새파 출신으로 최고의 율법지식을 가졌고, 헬라철학에 능통하였고, 베냐민 지파의 정통 유대인이요, 더욱이 로마의 시민권까지 가진 바울은 결코 만삭되지 못하여 난자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당대의 최고의 지식과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만삭되지 못하여난 자로 표현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볼 때 그러한 세상 자랑은 아무쓸데 없는 것이요, 너무나 많은 허물과 부족함을 가진 자일뿐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육체적으로 볼 때는 자신이 가진 세상 자랑이 화려하고 강하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의의 빛 아래 비추어 볼 때, 자신은 허물과 죄악 투성이의 팔삭둥이에 불과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만삭되지 못한 자로 난 자신을 이제 다른 비유로 말합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 질그릇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질그릇이란 그 용도가 가장 천하게 쓰이는 막그릇이요, 그릇의 성질 또한 쉽게 깨어지고 마는 부실한 그릇입니다. 그런데 모든 인간은 질그릇처럼 그렇게 부실하고 형편없는 존재이지만 우리 믿는 자는 그 안에 보배를 가지고 있음으로 능력의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고후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질그릇 인생에게 보배가 주어짐으로서 능력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데, 그 능력은 내가 잘나서 가진된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임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질그릇인생에게 보배로운 능력을 주셨다는 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비록 내가 질그릇 같이 연약한 삶을 산다할지라도 내 안에 부활의 예수를 모시고 산다면 결코 나는 깨어지거나 부서지지 아니하고 담대히 세상을 이기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고후 4:8-10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왜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삶이라고 했는지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사에 답답한 일을 당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박해를 당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없이 거꾸러뜨림을 당하는 일을 겪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물론 바울은 전도자로서 복음을 전하면서 겪었던 참담한 일들을 열거한 것입니다마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동일한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우겨쌈을 당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나를 거꾸로 넘어뜨리려는 황당한 일들을 당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은 물질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고, 뜻하지 않는 질병의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식의 문제로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바울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렇게 바람 잘날 없는 질그릇 삶에게 부활의 예수가 함께 한다면, 결코 우겨쌈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않을 것이며, 박해를 당하여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할 것이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도 바울은 내안에 보배로운 예수의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10절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10절을 읽어드립니다.
고후 4: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몸에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야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억압의 세력을 물리 칠 수가 있는데, 예수의 생명이 나타나는 것은 예수의 죽음을 항상 우리 몸에 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예수의 생명을 나타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종려주일에 말씀드렸듯이 그것은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는 방식입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온갖 이적을 일으키신 능력자이심에도, 겸손의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십자가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으로 저의 삶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못 박은 세상의 악한 권세를 이기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이셨던 겸손은 나약한 겸손이 아니라, 세상을 이기는 능력의 겸손이었습니다. 이어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당신을 못 박는 자들을 향하여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고 있으니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당신을 못 박는 자들을 용서하심으로서 저들의 악한 행동을 이기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자체가 인간을 사랑하신 사랑의 행위였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으신 최고의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으로 사망권세를 이기셨습니다. 그러니까 예수의 죽음을 우리 몸에 짊어진다는 것은, 겸손과 용서와 사랑의 삶으로 세상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사방으로 나를 욱여싸는 세력을 이기는 방법은 겸손과 용서와 사랑입니다.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겸손과 용서와 사랑이 있을 때 낙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박해를 당하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그를 이기는 것은 겸손과 용서와 사랑입니다. 더욱이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라고 했으니, 분내고 시기하고 불평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바울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는 삶을 살아감으로서 자신에 닥쳐진 모든 시험과 환란과 역경을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시험과 환란과 역경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아갔습니다.
잠시 구약 시대로 돌아가 봅시다. 요셉은 예수의 죽음을 짊어지고 살아간 예표적인 삶을 살아간 자였습니다. 형들의 미움과 시기로 인하여 요셉은 애굽의 낙타상인들에게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낙타상인들은 다시 요셉을 애굽의 장군 보디발의 종으로 팔아 넘겼습니다. 성실하게 주인집을 섬기던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감옥살이를 하던 중에 우연한 기회에 애굽왕 바로의 꿈 해몽을 하게 되는데 그 해몽이 바로의 신임을 얻게 되어 감옥에서 풀려나 애굽 전체의 살림을 책임지는 총리대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요셉이가 총리대신으로 재직하는 동안에 칠년 풍년에 이어서 칠년 흉년이 오게 되는데, 요셉은 칠년 풍년 동안에 충분한 양식을 모아 두었기에 모든 사람들이 애굽으로 양식을 사러 오게 됩니다. 그때에 가나안에 있던 요셉의 형들이 양식을 사러 왔다가 요셉을 만나게 됩니다. 요셉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형들에게 내가 당신들의 동생인 요셉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눈물로 해후합니다. 하지만 형들이 지난날의 잘못을 기억하면서 두려워하자 요셉은 형들을 위로합니다. 형들이 나를 이곳으로 팔아넘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흉년을 이기기 하기 위해서 나를 먼저 애굽으로 보내셨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형들을 위로 하고 용서함으로서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그의 모든 자손들이 요셉의 보호아래 애굽의 비옥한 땅 고센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당한 모든 억울함과 환란을 겸손과 용서와 사랑으로 이겨냈습니다.
이렇듯 겸손과 용서와 사랑은 보복과 원수 맺는 악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생명의 삶을 시작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는 삶입니다. 그 삶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삶이요, 그것이 질그릇 속에 보배를 소유하는 삶입니다. 어떻습니까? 부활의 예수를 모시고 사는 삶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배로운 삶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부활의 예수를 내안에 모시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죽음을 항상 몸에 짊어짐으로서 겸손과 용서와 사랑으로 세상을 이기는 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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