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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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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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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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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요엘 2:28-32) |
흑인이었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미국의 보수 교단인 침례교의 목사였는데, 그는 비폭력으로 인종차별 운동을 하다가 39살의 젊은 나이로 백인 우월주의자가 쏜 흉탄에 맞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미 그의 비폭력 인권운동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인정을 받아 그는 1964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통하여 인종차별이 없는 소박한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과 노예 주인의 후손이 형제애라는 식탁 앞에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부당함과 억압의 뜨거운 열기로 신음하는 미시시피 주도 언젠가 자유와 정의가 샘솟는 오아시스가 되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들이 자신의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으로 평가 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리라는 꿈입니다”
1960년대의 미국사회는 백인의 밥상에 흑인이 함께 앉아 식사할 수 없었으며, 백인이 탄 버스에도 흑인은 탈 수가 없었으며, 백인의 화장실에도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킹 목사는 노벨 평화상을 받은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당신의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받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것을 꿈꾼다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노예의 후손과 주인의 후손이 함께 식탁에 앉는 그날을 꿈꾼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한 꿈을 꾸던 킹 목사는, 당신의 생전에는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이제 미국은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으로 변하였습니다. 아직도 인종차별이 곳곳에 남아있지만 킹 목사님의 꿈은 현실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잠시 꿈을 꾸었습니다. 65년간 닫혔던 문이 열리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지난 금요일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의 정상이 휴전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와 우리 대통령을 만난 것입니다. 일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하늘 위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북의 핵 실험으로 남쪽에까지 인공지진이 감지되었습니다. 이 땅의 평화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염원한다는 것은 그저 꿈을 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미사일이 날아다니지 않고, 핵실험이 없는 꿈과 같은 평화의 세상이 아주 미비하지만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겨우 이제 첫 걸음을 시작하였지만, 판문점 만남으로 인해서 평화와 통일을 꿈꾼다는 것이 마냥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일어나는 꿈의 현실을 지켜보고자 세계 각국에서는 무려 삼천 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우리 교단의 목사님 한 분은, 서울에서 평양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는 꿈을 꾼다고 하였습니다. 통일을 염원하였던 그분은 평양행 기차표를 서울에서 살 수 있는 그날을 꿈꾼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분은 가고 계시지 않지만, 어쩌면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이 우리 세대에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꿈을 꾸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서두에 소개한 킹 목사님은 그의 꿈을 가로막는 백인 청년의 총탄에 의해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성경에서 대표적인 꿈쟁이 요셉 역시 그의 꿈을 미워하고 시기하였던 형들에 의해서 깊은 구덩이에 던져져 죽음 직전에 까지 몰렸다가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꿈을 꿀 수 있는 것입니까? 특별히 우리의 꿈이 견고하고 단단하여서 어떠한 악한 세력도 물리칠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떻게 꿈을 꾸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으로 꿈을 꾸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 주실 때, 만민이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요엘 2:28-29 “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29.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나라를 잃어버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영을 부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영은 곧 성령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실 성령을 받은 자는 세대를 넘어서서, 신분을 넘어서서, 성별을 넘어서서 모든 육체가 꿈을 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녀들은 장래 일을 말할 것이고,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남종과 여종에게도 성령을 부어 줄 것이니, 그들도 내일의 이상과 꿈을 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장래 일을 말하는 것, 꿈을 꾸는 것, 이상을 보는 것, 그것들은 모두가 미래의 희망찬 꿈을 꾸는 것을 말합니다. 왜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합니까? 오늘의 고단한 현실을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나아가 희망찬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는 꿈을 꿀 수가 없습니다.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자는 꿈을 꿀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꿈을 꾼다는 것은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요엘 선지자가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받고 꿈을 꾸라고 외친 그 때의 이스라엘은 어떠했습니까? 그 때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북왕조 이스라엘과 남왕조 유다가 모두 멸망하고, 주권을 가진 이스라엘은 역사에서 사라진 때였습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그 암울한 시대에 하나님은 당신이 부어주실 성령을 받으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성령을 받고 꿈을 꾸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현실이 절망과 고통에 싸여 있다할지라도 내일의 꿈을 꾸고 장래의 이상을 바라보면서 고단한 오늘을 이겨내라는 것입니다.
신약시대로 돌아가 봅시다. 부활의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고 제자들만 남았습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 없는 세상은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집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하신 성령이 하늘로부터 내려오자, 성령을 받은 열두 사도와 제자들은 담대히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날이 바로 오순절이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충만함을 받은 베드로는 오늘의 성령강림은 요엘 선지자가 예언하였던 그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요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우리 모두는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행 2:14-21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육의 예수님이 이 땅에 더 이상 계시지 않았던 그 두려움과 그 공포를 이제 성령이 함께 하시니 그 모든 두려움과 공포를 이기고 구원이 있는 내일을 향 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멸망의 이스라엘이나, 예수님을 떠나보냈던 제자들이나, 그들은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현실의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의 이름을 부르며 구원의 길을 향해 나아갔던 것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것도, 민족이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는 것도 모두가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합니다. 자녀들로부터 장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평화롭고 복된 세상의 꿈을 꿀 때, 세상은 변할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우리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 모두가, 성도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아름답고 복된 꿈을 꿀 때, 그 가정은 평안 할 것이며, 교회 역시 소망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령 충만한 자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으로 변하는 심판과 종말의 때에 주의 이름을 부름으로서 구원을 얻을 것이라 하였습니다.성령 충만으로 꿈을 꾸고 희망찬 내일을 살아가는 자는 결국 종말의 때에 구원의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행 2:20-21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으로 고단한 현실을 이기고 구원이 약속된 내일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이 꿈꾸는 장래의 소망들이 이 땅에서 모두 이루어지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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