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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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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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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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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14 온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나니
15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갈라디아서 5:13-18) |
지난 주, 한 일간지의 논설위원은 25년 전 기자로 입사해서 사회에 첫 발을 내 딛는 자신에게 주신 아버지의 당부말씀을 “분수대”라는 코너에서 소개했습니다. 사회 경험이 전무한 미숙한 딸에게 준 아버지의 당부는 세 가지였다고 합니다. 첫째는 남들보다 15분 서둘러라. 둘째는 주위사람에게 밥을 많이 사라. 셋째는 손해보고 살아라 였습니다. 당시 그는 15분 서두르고, 밥을 많이 사라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말씀은 말씀이 시간과 돈의 문제인 줄로 알고 쉽게 생각하였는데, 세월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것은 일과 사람을 대하는 인간관계에 관한 말씀인 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말씀은 흉내라도 내면서 살아왔는데, 세 번째 손해 보고 살아라는 말씀은 아직도 마음에 동의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아둥 바둥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20일, 별세한 LG의 구본무 회장의 죽음이 다시 한번 아버지의 당부의 말씀을 떠오르게 했다고 합니다. 평소 식사하기를 즐겨 했던 구 회장은 식사자리가 어떤 자리이던 또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항상 20분 먼저 나와서 기다렸다고 합니다. 어쩌면 굴지의 재벌회장이 자신의 시간을 20분 손해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항상 20분을 먼저 나와서 기다리는 “20분 룰”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또한 편법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하는 영업부서에게는 “부정한 방법으로 1등을 할 거면 차라리 2등을 하라”고 호통을 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임원들에게는 “협력사의 성장이 우리의 성장”이라고 하면서 영세한 협력업체를 배려하는 동반성장을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그 기자는 구 회장의 삶을 통해서, 15분 서두르고, 밥을 많이 사고, 나아가 “손해보고 살라” 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다시 한번 소중한 교훈으로 되새기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생각났습니다. 산상수훈의 핵심은 마태복음 7장 12절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 말씀은 황금같이 소중한 말씀이라 해서 황금률이라고 하는데, 남에게 대접 받기를 바라기 전에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밥을 사고, 내가 먼저 시간을 내주고, 내가 먼저 손해를 보고서, 남에게 대접을 받을 생각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고, 억지로 오리를 가지고 하는 자에게는 십 리를 동행해 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성령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제자들은 권능을 받아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산 증인이 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순절 성령에 충만한 베드로가 설교를 하자 삼천 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는데, 그들은 예수 믿는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들과 함께 세운 교회가 최초의 기독교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성령을 받아 권능을 얻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고, 그리고 개인의 삶은 변화를 받아 능력의 삶을 살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에 이어서 사도 바울은 성령 이후의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성령 충만한 설교로 삼천 명이 회개하고 초대교회가 세워졌는데, 이 제 바울은 성령 이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권능을 얻어, 이제 두려움을 벗어나서 자유함을 입은 그 삶을 육체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다시 말해 성령충만한 영적 상태가 늘 지속되도록 애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갈 5:13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
여기서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죄에서 벗어나 구원을 받은 영혼의 자유를 말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혼의 자유를 위하여 부름을 받은 자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근심과 염려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주의 전을 찾을 때에 무엇인가 마음에 평안과 위로를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근원적으로 시험과 유혹에 약한 인간의 본성을 말합니다. 예수 믿고 자유함을 입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자유가 교만과 탐욕과 이기심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자유가 다시금 죄악의 종이 되지 아니하고, 구원 받은 영혼답게 참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육체의 소욕, 다시 말해 탐욕과 이기심과 불의의 종이 되지 말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종이 되라는 것입니다.
다시 13절의 전반부를 봅니다.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고 믿은, 믿음 이후의 삶에도 끊임없이 육체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시험과 유혹의 세력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조차도, 내가 원하는 바 선을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신을 보면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고 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는 구원의 자유를 탐욕의 종으로 전락시키는 이 시험과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갈 5:16-17 “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육체의 소욕과 성령은 서로 대적한다고 합니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의 욕심을 거스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 안에 성령이 거하시면 육체의 소욕을 몰아 낼 수 있으나, 내 안에 성령이 거하지 아니하면 육체의 소욕이 나를 지배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악을 행한다면 그것은 내 안에 성령이 거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없음으로 일어나는 육체의 소욕은 19절로 21절에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습니다.
갈 5:19-21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우리가 쉽게 여길 수 있는 분쟁과 분냄과 시기와 분열조차도 모두가 성령의 내주가 없음으로 일어나는 육체의 소욕이라고 합니다. 사소한 일에 분을 내고, 남을 시기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에 맞는 자끼리 당을 짓는다면 그것은 내안에 성령이 떠나고 육체의 소욕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항상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성령의 충만이 사라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성령강림절 이후의 삶이기도 합니다. 성령강림의 역사는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샘솟듯 솟아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이 나를 지배하고 내가 성령의 충만함 속에 늘 거하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삶 속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갈 5:22-23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령 안에 거하는 자는 이렇게 아홉가지 열매가 자신의 삶 속에서 나타는데, 성령은 본질적으로 거룩한 영으로서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성령의 존재는 이렇게 삶의 열매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마치 바람은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그것이 움직일 때에 우리는 시원함을 느끼면서 바람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다르게 말해서 열매 없는 성령은 없으며, 성령은 반드시 열매로 증거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성령이 있다 없다를 우리는 성령의 열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의 시작인 13절로 돌아가 봅시다. 우리가 믿음으로 자유함을 얻는 다는 것은, 죄로부터 영혼이 구원받고 자유함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내가 구원을 받았다는 것이 영적 역사인 것인데, 그것 역시 반드시 삶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영혼구원 역시 땅의 삶에서 선한 열매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당신의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내가 대접 받기 전에 남을 먼저 대접하고, 억지로 오리를 가지고 하면 십리를 동행해주라는 말씀하신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구원의 역사는 이렇게 황금률과 산상수훈을 행함으로서 눈에 보이는 역사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권사님들과 함께 강원도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좋은 날씨에 맛있는 음식에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일일 나들이를 위해 여기저기서 맛있는 간식과 음식을 여러분들이 후원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아침 김밥과 떡과 간식과 음료수 등등을 가져다 주셔서 오병이어처럼 일일 나들이가 풍성해 졌습니다. 점심식사 외에는 비용이 들일이 없었습니다. 성령충만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구원받은 백성들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교회생활을 돌아봅시다. 교회생활은, 내가 먼저 대접하고, 내가 먼저 양보하고, 내가 먼저 손해를 보는 미덕을 실천하는 것이, 교회 생활입니다. 마침 오늘 우리는 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 바자회를 합니다. 사랑의 바자회라는 것은 내가 손해 보고 물건을 사는 장터를 말합니다. 내가 손해를 보는 것만큼, 어려운 이웃이 도움을 얻는 것이 사랑의 바자회입니다. 세상의 셈법으로 먹거리를 사먹고 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셈법으로 나의 소중한 것을 값없이 내어 놓고, 필요한 것을 서로 사고파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성령을 우리에게도 부어 주셨습니다. 내게 내려 주신 성령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임재로 육체의 소욕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성령의 열매로만 가득찬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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