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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을 잠잠하게 하신 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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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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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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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누가복음 8:22-25) |
하루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 맞은편에 있는 거라사 마을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갈릴리 호수를 건너게 됩니다. 호수를 건너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셨던 예수님은 하루 종일 복음을 전하였던 터라 육신이 매우 피곤하였습니다. 그래서 배의 뒷편에 있는 고물로 가서 잠시 잠을 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배가 호수를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큰 광풍이 불어 닥칩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광풍이 불어오니 호수에는 큰 물결이 일어나서 배를 위협합니다. 바람은 멈출 줄 모르고 점점 더 거세어져서 물결이 높이 일어서 배를 삼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큰 물결로 인하여 배 안에는 물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배가 위태로워지자 제자들은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배 뒤편 고물에서 여전히 잠을 자고 계시는 예수님에게 다가가서 큰 소리로 외칩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제자들의 다급한 소리에 잠을 깬 예수님은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과 물결을 향해 꾸짖었습니다. 병행구절인 마가복음 4:39절을 보면,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실 때에, 바다를 향하여 “잠잠하라, 고요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잠잠하라, 고요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지 마자 미친 듯이 불어대던 광풍은 일순간에 조용해졌습니다. 바람이 멎으니 호수도 잔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광경을 눈앞에서 지켜보던 제자들을 향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 8: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광풍과 거센 물결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광풍을 만나 겁에 질리고 방황하는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하셨는데, 이것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책망하신 것이었습니다. 나와 함께 다니면서 수많은 이적을 너희들이 보았거늘, 내가 이 배에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류의 광풍을 잠잠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겁에 질려 믿음 없는 자처럼 행동하였냐는 책망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본문으로 들어가 본문이 주는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먼저 갑자기 불어 닥친 갈릴리 바다의 광풍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저 바다의 광풍처럼 예고 없이 갑자기 환란과 역경이 몰아닥치는 험난한 바다와 같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결혼식 주례를 할 때 가끔 인용하는 러시아 속담이 있는데, 그 속담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말합니다. “전쟁터에 가기 전에는 한번 기도하고,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에 가게 되면 두 번 기도하고, 그리고 결혼생활을 할 때에는 세 번 기도하라” 저는 새롭게 출발하는 젊은 부부에게, 저들이 결혼하여 살아갈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새겨주기 위해 이 속담을 들려주곤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총탄이 오가는 전쟁터보다 더 위험하고,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하는 것보다 더 험난한 것이기에, 세 번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갈릴리 바다의 광풍을 피해갈 인생은 없습니다. 천하의 권세자도, 황금보화를 가진 부자도, 지식으로 무장한 현자도 자신에게 몰아닥치는 환란과 역경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모든 인생은 광풍이 몰아치는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고해의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이렇게 무서운 광풍이 몰아치고, 거센 파도가 이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믿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도대체 너희의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서 찾고 있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믿음을 무엇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믿음이란 폭풍우 몰아치는 바다 속에서, 주께서 함께 하시니 아무 염려 없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내 인생에 어떠한 비바람이 몰아 친다하더라도, 내가 탄 배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시니, 주께서 이 비바람을 잠잠케 해 주실 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환란과 역경 속에서도 근심하지 않고, 염려하지 않고, 오직 주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니까 믿음은 환란과 역경을 만날 때에 우리가 굳게 붙들어야 할 능력이요 힘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광풍이 불고 물결이 솟구치는 위기의 때에 가장 요긴하고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믿음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안타깝게도 믿음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가장 믿음이 필요한 위기의 때에, 우리는 믿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조금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도, 조금만 시험이 오고 환란이 닥쳐도 우리는 믿음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광풍을 만나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우리는 이 연약한 믿음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주께서 내 인생의 배에 함께 하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광풍이 몰아닥치는 바다에 내가 홀로 있다고 생각하면 두렵고 떨릴 뿐입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배에 예수님께서 함께 계심을 믿을 때에 우리는 모든 시련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어떤 광풍도, 어떤 풍랑도 능히 잠잠케 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야곱을 돌아봅시다. 정든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을 가던 야곱은 날이 저물어 더 이상 길을 가지 못하고 베델 광야에서 홀로 밤을 보내게 됩니다.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돌맹이를 베게로 삼아 깊은 잠에 떨어진 야곱에게 하나님은 꿈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꿈 속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선조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맹세하신 축복이 너에게 주어질 것인데, 네가 누워있는 그 땅은 모두 네 것이 될 것이며, 네 자손은 바다의 모래 같이 넘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축복이 다 이루어지기까지 나는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창 28:13-15 “13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14.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을 축복하신 하나님은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킬 것이며, 너에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와 동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줄은 미처 몰랐다고 감동하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나는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그 하나님을 평생 믿고 의지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그렇게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받고 그것을 소유하기까지는, 그에게도 험하고도 힘든 인생길이 있었습니다. 야곱의 인생이 어떠했는지 바로를 만나는 장면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7년 가뭄을 피해서 애굽 땅으로 이주해 온 야곱이 바로를 만날 때에, 바로가 야곱의 나이를 묻자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창 47:8-10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바로 앞에선 야곱의 나이는 130세였습니다. 그런데 그 세월은 나그네의 세월이요, 험악한 세월이었다고 말합니다. 야곱에게도 예외 없이 그의 인생은 고해바다였습니다. 그런데 그 세월을 이겨낸 힘은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신 베델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야곱은 성경의 어떤 인물보다도 험한 인생을 길을 살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모든 역경을 이기고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열두지파가 모두 야곱으로부터 태어나고 그로부터 이스라엘 기초가 세워진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광풍이 몰아치는 험한 바다의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셨다는 것은 요동치는 배안에 언제나 우리 주님이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무엇이 두렵습니까? 무엇이 걱정입니까? 사도바울은 주와 함께 하는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 4:11-13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사도바울은 어떠한 형편에 놓이더라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풍부하거나 궁핍하거나,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할 줄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울에게 능력 주시는 자는 누구입니까? 그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주께서 능력을 더하여 주시니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 처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고 그를 잠잠케 하시는 능력의 주님이 내 안에 계시니 나는 모든 환란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스데반회 헌신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스데반회는 아직 젊기에 여러분들이 항해할 바다는 더욱더 멀고, 더욱더 넓습니다. 이 넓고 먼 바다에, 언제 어디서 어떤 광풍이 어떻게 불어올지 모릅니다. 이 바다를 어떻게 지혜롭게 항해 할 것입니까? 그것은 내 인생의 배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인생의 바다를 항해 하는 것입니다.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것은 내 고집과 내 경험과 생각으로만 바다를 항해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광풍이 몰아닥치는 세상을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요 교만한 생각일 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고 헌신예배를 드리는 스데반회 회원여러분, 나의 삶 속에 예수그리스도가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능력의 주가 계시니 담대히 세상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어떤 형편에서도 기쁨과 소망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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