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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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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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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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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누가복음 9:23-26) |
지난 주일에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기적 사건을 통해서 “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셔서 혼인잔치의 기쁨을 지속되게 하셨습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놀라운 이적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번째 이적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예수님께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는지를 미리 암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변화였습니다. 예수님은 물과 같은 삶을 포도주와 같이 변화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물은 구태연한 옛사람을 말하고 포도주는 새롭게 거듭난 구원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이적의 중심에는 예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하인들의 순종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정결예법에 따라 손과 발을 씻는 물을 담아 두는 돌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아, 그 물을 떠다가 잔치를 맡은 연회장에가 갖다 주라고 하셨습니다. 포도주 대신에 맹물을 떠서 가져준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인들은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돌 항아리의 물을 떠다가 갖다 주게 되는데, 그들이 연회장에게 가는 도중에 물은 이미 포도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예수를 믿음으로 변화되었습니까? 행여 예수를 믿고도 변화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순종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인간적인 생각과 판단과 고집입니다. 나아가 이기심과 탐욕의 삶을 살도록 하는 옛사람의 죄된 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아예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는 변화의 제2탄입니다. 주어진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는가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9장 23절이 시작인데, 그 앞 절인 22절을 보기로 합니다.
눅 9:22 “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인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데, 그가 많은 고난을 받고 버림바 되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삼일에 살아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말하는 것인데, 베드로가 나서서 그럴 수 없다고 하면서 십자가 죽음의 길을 말리니,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사탄아 물러가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꾸짖을 정도로 야단을 치면서 십자가 길을 걷겠다고 하셨는데, 이제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향하여 너희들도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눅 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예수를 따르려거든 어느 누구를 무론하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입니까? 십자가는 사형을 집행하는 형틀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죄인들이 달려야 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까? 당신이 사형을 당할만한 죄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하여 우리 대신 당신이 스스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을 대속의 죽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속 [代贖]이란 “남의 죄를 대신하여 받는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받아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과가 사라지고, 주께서 제삼일에 부활하심으로 우리도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보내셔서 대속의 죽음으로 인간을 구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사 53:4-5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그리스도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착각을 합니다. 그가 징벌을 받아 그렇게 매를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도가 받는 징벌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께서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게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당신에게 부여된 십자가 길은 죄와 허물에 빠진 인간을 살리기 위한 생명과 구원의 길이었기에, 그 길을 막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 가라고 소리를 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자기를 부인하라, 그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여기서, 자기란 내가 가지고 있는 옛사람의 모습입니다. 그것은 내가 붙들고 있는 옛사람의 허물이요 죄악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부인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인하는 것이 곧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허물과 죄악을 모두 십자가에 매달아 소멸시키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의 옛사람이 주와 함께 십자가에 달릴 때만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난다고 합니다.
롬 6:6-10 “6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7.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8.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왜 우리는 변화된 삶, 거듭난 삶을 살지 못합니까? 내 자신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왜 자신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내어 놓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입니까? 다시 살아난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옛사람이 죽으면 그 죽음으로 끝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예화로 말씀을 드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이캔 스탑 러빙 유”를 부른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가 “레이”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 캔 스탑 러빙 유”,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을 멈출 수 없어요”라는 노래 제목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당신은 주님이시오, 당신을 향한 사랑은 마약의 사슬에서 구해주신 주의 사랑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신 주님을 향한 사랑을 결코 나는 멈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레이 찰스는 시각 장애를 가진 흑인 가수라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 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마약에 중독된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을 영화는 실감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신실한 믿음을 가진 아내의 도움으로 오직 주님께 의지함으로서 레이 찰스는 마약을 극복하고 다시금 당대 최고의 가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마약을 끊고 홀로 집안에 있는 레이는 금단현상으로 몸부림을 칩니다. 마약이 없으면 금반 죽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마약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릴 때에,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그는 새로운 생명, 새로운 인생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를 살리시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 주의 사랑을 나는 잊지 못하고 그 사랑을 멈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옛사람을 버릴 때에 나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담대한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주께서 고난을 당하고 죽어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그 말씀을 믿을 때에 그 때에 비로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때에 우리는 옛사람의 구습을 끊고 새로운 피조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6월 13일에 지자체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권선거가 있었습니다. 압승을 거둔 여당은 이번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더 낮아지고 섬기는 여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참패를 당한 제일야당은 우리가 변화하지 않으면 다음번 총선에서도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과거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누리고 있던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나는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내가 먼저 죽어야만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텐데, 어느 누구도 먼저 자기의 십자가를 지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보수 야당의 변화를 소망하는 것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말처럼 건강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서로 견제하고 협력할 때에 정치가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신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아끼면 잃을 것이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눅 9: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옛사람의 생명에만 집착하는 자는 오히려 생명을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예수를 위하여 자기의 옛사람을 버리면 그는 구원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예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다는 것은, 다시 사는 부활의 믿음으로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는 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거듭난 삶, 변화의 삶을 살아가기 원하십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옛사람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음으로서,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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