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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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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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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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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35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22:34-40) |
한 율법교사가 예수님께로 나아와 시험을 하였습니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랍비는 선생을 일컫는 말인데, 아직 예수님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선생님으로 불렀습니다. 예수님을 기왕에 선생으로 불렀으니 율법에 대한 지식이 어느 만큼 있는지를 시험하고자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의 물음에 대답하시기를 율법 중에서 가장 큰 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2:37-40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첫째로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하나님 사랑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큰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 사랑 역시 자기 몸을 사랑하듯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우리는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본질 역시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 없이는 하나님을 말 할 수 없고, 동시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다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사랑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우리가 지킬 계명 중 으뜸가는 계명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사랑을 말합니다. 목숨을 다한다는 것은 온 몸을 던지는 전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그리고 뜻을 다한다는 것은 남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껍데기 사랑이 아니라, 참된 깨달음에서 우러나오는 뜻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과연 우리는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게으르고 우둔한 인간은 절대로 이렇게 철저한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율법에서 말하는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하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먼저 나를 사랑하셨음을 깨달아야지 가능합니다. 나를 포함한 인간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지를 깨달을 때에 우리는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향한 당신의 사랑을 부모의 사랑으로 비유합니다. 인간 세상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사랑만큼 크고 위대한 사랑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위로는 자식을 위로하는 어머니의 위로와 같다고 합니다.
사 66:13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
하나님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고난당한 인간을 위로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잘못된 길을 걷는 인간을 책망할 때, 하나님의 그 심정은 당신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가진다고 합니다.
렘 31:20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창자가 들끓으니 내가 반드시 그를 불쌍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자식에게 회초리를 드는 부모의 가슴이, 어느 부모인들 가슴이 매이지 않고, 창자가 들끓는 아픔이 없겠습니까? 그 자식이 불쌍하게 보이고 가엽게 느껴지는 것은 모든 부모의 심정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을 책망하는 하나님의 심정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자식을 잊어버리는 부모가 있을지언정 하나님은 인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여인이 자신의 배에서 열 달을 키운 자식을, 그래서 자신의 젖을 먹인 그 자식을 긍휼히 여기고 그를 잊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자기 자식을 잊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인간사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나님만큼은 결코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어머니의 심정으로 고난당한 자식을 위로하는 사랑이요,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으로 인간이 바른 길을 걷도록 책망하시는 부모의 사랑이요, 그리고 행여 여인이 자식을 잊어버리는 불행한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만큼은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는 영원하신 사랑이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러한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 사랑으로 위로받고 보호받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어떻습니까? 마음과 몸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을 깨달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이 지극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정점은 바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사건입니다.
요일 4:9-11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의 길을 걷다가 사망의 늪에 빠진 인간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정작 죄로 인하여 죽을 자는 저와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었지만, 우리 대신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의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 놓은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녹아져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 제물로 내어놓은 희생적 사랑이요,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을 구원하신 무조건적인 사랑이요, 부활로 다시사신 완전한 사랑인 것입니다. 이 사랑을 제대로 발견한 사람이 바로 사도 바울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바울은, 어떠한 세상 권세도 이 사랑을 끊을 수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롬 8:38-39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어떤 권세자도, 어떤 피조물도, 아니 사망 권세조차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세상의 어떤 권세도 아니 사망권세조차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으로, 오늘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으로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 받고, 그 사랑으로 상한 심령이 위로 받으며, 그 사랑으로 세상의 환란을 이기며 살아온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버이 사랑 보다 더 높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존재하게 되었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의 은혜에 보답은 심정으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한 것처럼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둘째로 큰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
마 22:39-40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예수님은 이웃 사랑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웃 사랑 역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그렇게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쉽게 놓치고 마는 부분이 두 번째 계명으로 준 이웃사랑입니다. 공동번역을 보면“‘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한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것은 첫째 계명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 사랑으로 사랑의 계명을 다한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갑니다. 그 착각은 곧 이기심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자들이, 세상의 아픔에 대해서 외면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이기적 사랑에 대하여 예수님은 매우 신랄하게 책망하였는데, 그 책망이 바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로 등장하는 하는 것입니다.
병행 구절인 누가복음 10장 25절 이하는, 예수님을 시험한 율법교사에게 너는 이웃 사랑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율법교사는 이웃 사랑 역시도 남 못지않게 실천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율법교사의 이웃사랑은 끼리끼리의 이웃사랑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방인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유대인들 끼리만이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은 굳이 하나님의 이름을 꺼내지 않아도, 믿지 않는 자들도 행하고 있는 사랑이기에, 그것은 믿는 자의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여리고 성으로 가다가 강도를 만납니다. 그는 강도에게 돈을 빼앗기고 매를 맞아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강도만난 현장을 제사장이 지나가고 이어서 레위 사람이 지나갔는데 그들은 애써 강도만나 자를 피하고 자기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세 번째 등장한 사람은 달랐습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인데 강도만난 자를 극진히 치료하고 보살펴 주었습니다. 자기가 타고 온 나귀에 태워서 주막으로 데려가 주막 주인에게 그를 맡기고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오는 길에 갚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묻습니다. 누가 강도만난 자에게 이웃이 되었냐고 말입니다. 율법교사는 차마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자비를 베푼 자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유대인들이 가장 천하게 여겼던 자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말씀합니다. “가서 너도 그와 같이 하라” 왜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한 것입니까?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말로만 그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인 하나님을 육의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요일 4: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하나님을 본 사람을 없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그 사랑 가운데 하나님이 거하시고, 형제를 사랑하는 그 사랑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에 불과 하다고 합니다.
요일 4:20-21 “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21.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지니라”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바로 눈에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자식을 향한 육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까지 외연을 넓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까지 그 외연을 확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 보다 더 위대하고 더 보편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이 사랑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최고의 배우 오드리 헵번은 만년에 아프리카의 오지를 다니면서 기아에 시달리는 어린아이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아프리카 봉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왜 나에게 손이 두 개 있는 줄을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는 나를 위하여 하나는 이웃을 위하여 두 개의 손이 주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헵번의 이 말을 이렇게 고쳐 말하고 싶습니다. 믿는 자에게 두 손이 주어진 것은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주어졌다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놓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가 바랍니다. 그리하여 사랑이 메말라 가는 이 세상을, 사랑의 온기로 가득 채우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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