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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화평이신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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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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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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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에베소서 2:14-18) |
야곱과 70명에 달하는 그 가족들은 칠년 가뭄을 피해서 나일강이 흐르는 애굽 땅으로 피신을 갑니다. 애굽에는 야곱의 막내아들이었던 요셉이가 총리대신으로 있었는데, 요셉은 이 가뭄이 앞으로 칠년 동안 지속될 것을 꿈으로 보았기에, 가족들을 자신이 거하고 있는 애굽으로 이주 오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막내아들 요셉으로 인해 애굽에 정착을 하게 된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것처럼 하늘의 별처럼 번성하였는데, 정작 요셉이가 죽고 나니 그들은 모두 이방나라의 백성으로 몰려서 노예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무려 400년이 넘는 세월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그들의 부르짖는 고통의 소리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애굽을 탈출하게 됩니다. 모세를 인도자로 하여 애굽을 빠져나오게 되는데, 출애굽구원을 기념하는 날이 유월절입니다. 애굽을 빠져 나온 후 두 달 보름이 지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엘림과 시내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백성들 사이에서 이상한 분위가 돕니다. 광야로 나왔으니 당연히 물과 양식이 부족한데, 이를 두고 이스라엘의 온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우리가 광야에서 주려 죽게 되었으니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를 걸어 놓고 떡과 고기를 배불리 먹던 그 때가 좋았다는 것입니다. 거의 폭도 수준으로 변한 백성들은 죽더라도 굶어 죽는 것이 아니라 배불리 먹고서 죽는 것이 낫다고 소리치면서 출애굽을 후회합니다.(출 16:1-3)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향한 백성들의 원성을 듣고서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아침에는 만나를 내려 줍니다. 주린 백성들을 위한 메추라기와 만나는 광야생활이 끝나는 40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급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첫 소출을 먹을 때에 비로소 메추라기와 만나가 그치게 됩니다.(수 5:12) 출애굽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고기 가마를 곁에 두고서 원 없이 먹고 마시는 배의 충만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모세는 광야생활을 마감할 즈음에 백성들에게 지난 사십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하나님께서는 광야 사십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주리지 않도록 만나를 내려 주셨는데, 그렇게 지속적으로 육의 양식을 내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사는 근본은 떡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기간이 광야 사십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출애굽의 방향성을 말합니다. 비록 종이라 할지라도 포만한 배만 유지하면 된다는 과거의 낡은 삶이 아니라, 이제 억압과 예속의 굴레를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유함을 누리는 새로운 방식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출애굽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떡을 내려 주셨지만, 떡이 목적이 아니라, 말씀으로 사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출애굽 해방과 구원을 일으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오는 수요일은 광복절로서 일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지 7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8.15해방이라고도 하는 광복절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광복이라는 말은 “빛(光)을 되찾음(復)”으로서, 잃어버린 빛을 다시 회복하자는 것인데, 여기서 빛은 주권을 말합니다. 따라서 광복절의 의미는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이요, 목적은 조선 500년처럼, 주권국가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국은 해방이 되었지만, 그것은 반쪽 해방이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다시 우리 민족은 동족끼리 미워하고 증오하는 분열과 갈등의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일제 36년은 사악한 일본의 식민지로 살았지만, 해방 이후 70년은 분단의 아픔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분단의 현실은 분명 잘못된 것이며, 아픈 현실이지만, 역으로 이 잘못되고 아픈 분단의 현실을 정권의 유지의 도구로 삼아왔기에, 소위 말하는 분단의 모순 속에서 우리는 70년 세월을 보내 온 것입니다.사상의 좌우대립은 아직도 첨예하게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빛을 회복하는 참된 광복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서두에 언급한 출애굽 구원 사건에 보았듯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길이 광복, 즉 빛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떡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광야40년을 보내게 하셨고, 그것이 곧 출애굽의 의미와 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해방이 떡으로 사는 삶에 만 의미를 부여한다면, 결코 사상과 이데올로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한쪽은 빨갱이라 비난하고, 한 쪽은 제국주의의 시녀라고 비난할 뿐입니다. 6.25전쟁이 왜 일어난 것입니까? 떡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던 북의 오판으로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떡은 공산주의 사상입니다. 공산주의 사상만이 완전한 광복이 주어질 것으로 잘못 판단했기에 그들은 소련제 탱크를 몰고 남한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그렇다고 남한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왔습니까? 우리 역시 이 물음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경제의 발전으로 인해 황금만능주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흘러내는 교회조차도, 떡으로 상징된 황금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상의 노예가 되라고 해방을 한 것이 아닙니다. 분쟁과 갈등을 하라고 해방을 한 것이 아닙니다. 떡의 노예가 되라고 해방을 한 것이 아닙니다. 민족이 하나 되어 힘을 합하여, 선한 나라, 복된 나라를 세우라고 해방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우리는 말씀 위에 나라를 세우는 길이 분단의 모순과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위에 나라를 세우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분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은 어떤 삶을 사셨습니까? 그것은 십자가의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갈등과 시기와 분쟁의 세상 속으로 내려오신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 속에 분단의 모순을 해결하고 소멸하는 모든 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다시 보기로 합니다.
엡 2:14-16 “14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15.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16.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자신의 육체를 내어 놓은 것은, 원수된 둘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원수가 되게 하였던 모든 갈등과 분열과 시기의 담을 허물기 위해서, 그 갈등과 분열과 시기를 소멸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만이 분단의 모순을 소멸시키고, 원수 된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신 십자가를 통해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첫째로 용서입니다. 십자가상에서 보여주신 용서로 우리는 막힌 담을 허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기 위하여 자신의 육신을 십자가에 내어 놓았습니다.
눅 23:32-34 “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로마의 병사를 용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용서를 구한 대상은 로마의 병사뿐 아니라, 당신이 십자가에 달릴 수밖에 없도록 한 범죄한 모든 인간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인 것입니다. 우리의 허물로 인하여, 우리의 죄악으로 인하여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인간의 죄를 사하여 주신 십자가 용서로 우리는 참된 광복을 되찾고 분단을 통일로 이끌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용서의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상대를 껴안아 주는 사랑이 없으면, 용서는 빛을 바라게 됩니다. 그래서 죄에 대한 용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비롯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셨기에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제물로 내어 놓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요일 4:9-10 “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하나님은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그 아들을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 놓으셨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용서와 사랑은 서로 분리 될 수 없는 일심동체인 것입니다. 사랑만이 분단의 장벽을 허물 수 있으며 사랑만이 갈등과 증오의 벽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인내로 말씀의 결실을 맺는 자라고 합니다.
눅 8: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옥토에 말씀의 씨앗이 떨어졌다는 비유를 예수님이 다시 한번 풀어 말씀하시는데, 말씀을 받아들이는 옥토의 마음은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합니다.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은, 용서요 사랑입니다. 용서하고 사랑하였는데, 그 용서와 사랑의 결실을 얻기까지는 인내의 기간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참된 광복을 이루기까지는, 분단이 통일로 이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인내와 참음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들어서 남과 북의 판문점 만남이 있었고,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만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해와 평화의 결실을 얻기까지는 많은 인내와 참음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으로 남과 북의 화해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인내를 가지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가 상달되어 이 땅에 참된 광복과 통일의 이적이 일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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