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믿음과 기도와 헌신의 남신도회 |
 |
한성수 목사 |
 |
2018년 9월 16일 |
|
|
 |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민수기 14:5-10) |
모세오경 중 하나인 민수기는 책 제목이 가리키는 것과 같이 인구조사에 관한 기록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는 출애굽 직후 시내산에서 실시 된 것이고, 두 번째 인구조사는 가나안 땅 입성 전 모압 평지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인구조사의 목적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군사적 목적으로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장정의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성전을 관리할 레위지파의 수효를 밝히는 것입니다. 인구조사의 목적인 전쟁을 치를 장정과 성전관리를 할 레위지파의 숫자를 조사하다 보니, 자연히 남자만이 인구조사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구약 뿐 아니라, 모든 고대사회의 인구 통계는 남성의 숫자만이 유효하였습니다. 칼과 창을 쓰는 전쟁이 국가안위와 번영의 중요한 수단이었기에 힘이 있는 남성을 선호하게 되고 신체적 조건이 불리한 여성들은 인구조사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구조 때문에 전쟁이나 종교적 목적이 아닌 경우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제외되고 남성만이 등장합니다. 한 예로 애굽을 탈출하여 나올 때 출애굽의 숫자가 나오는데, 그 역시 보행하는 장정만 60만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출 12:37) 그래서 장정하나에 4명의 식솔을 붙여서, 200만 명이 넘는 히브리인들이 애굽을 탈출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을 거치고 후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총과 칼로 국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의 기술과 과학으로 나라의 힘을 결정짓기에 이제는 남성이 아니라도, 여성도 국력에 큰 역할을 감당합니다. 물론 인권적 차원에서라도, 여성의 역할은 존중되고 기회에 있어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역할과 인권이 신장되고 사회적 공헌과 지위가 상승되었다 할지라도, 힘 있는 모습으로 나라와 사회와 가정을 지키는 일에 있어서는 역시 남성의 역할이 소중한 것은 여전합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신체적 특성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반드시 병역의 의무를 지고 군대에 가는 것입니다.
교회 안을 들여다봅시다. 아직까지 목사와 장로는 남성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이 구조도 바뀌어야 하겠지만, 남성 위주의 직제로 되어있다는 것은, 남성의 권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더 강한 책임과 의무가 남자들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안에서 남신도회는 교회의 가장 중추적인 부서입니다. 남신도회가 힘 있게 바로서 있다면, 교회는 반석위에 서있는 것처럼 든든하고 견고합니다. 어떤 시련과 고난도 능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신도회가 중심을 잃어버리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교회 역시 힘을 잃게 됩니다.
오늘은 총회가 정한 남신도 주일입니다. 그래서 매년 9월 셋째 주가 되면 남신도회 헌신예배를 드립니다. 교회의 허리가 되어서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교회를 이끌어 나갈 남신도회원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까? 남신도회는 어떤 각오와 자세로 헌신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까? 첫째, 담대한 믿음을 소유한 자여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경우에 중대한 결단을 해야 할 상황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중대한 결단의 순간에, 하나님을 향한 담대한 믿음으로 우리 남신도회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그 결단으로 교회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복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갈렙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할 수 있는 결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갈렙과 여호수아 담대한 믿음의 결단으로 이스라엘은 축복의 땅 가나안을 차지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기로 약속한 가나안 땅을 미리 정탐하게 됩니다. 열두 지파는 각각 그들의 대표를 한명씩 뽑아서 가나안을 들어갑니다.
민 13:17-20 “17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네겝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18.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19.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20.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 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가나안 땅이 과연 어떤 땅인지, 거민이 약한지 강한지, 숫자가 많은지 적은지, 성읍이 어떤 지형에 있는지, 토지가 비옥한지, 그래서 실제로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40일간 정탐을 마친 12지파의 대표는 모세에게 보고 합니다. 그들은 포도송이와 석류와 무화과 열매를 보여 주면서 참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맞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땅을 차지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땅의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였는데, 특히 아낙 자손들은 거인으로서 그들이 보기에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 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은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서 절망에 빠집니다. 그리고 모세를 향하여 원망을 합니다. 우리를 이 광야에서 개죽음을 당하게 하려고 애굽에서 이끌어 냈냐고 소리칩니다. 차라리 애굽으로 돌아가 종살이 하는 것이 낫다고 하면서, 다른 지휘관을 세워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아우성을 칩니다. 이때 유다 지파의 대표인 갈렙과 에브라임 지파의 대표인 여호수아가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그 성읍은 견고하고 그 땅에는 거인 족 아낙자손들도 있는 것이 맞지만, 우리는 그 땅을 능히 차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우리는 정녕 그 땅을 차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 14:6-9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의 보호자는 떠났고 우리의 보호자인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니, 그들은 우리의 먹이에 불과하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어떻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굳게 믿고 의지하였던 갈렙과 여호수아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갈렙과 여호수아의 담대한 믿음의 결단이 있었기에 불안과 두려움으로 동요하였던 출애굽 공동체를 안정시키고 결국에는 가나안을 정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남신도회는 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담대한 믿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강동이라는 믿음의 공동체가 나아가는 길을 믿음으로 견인하고, 믿음으로 붙드는 일이 앞장 서는 남신도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우리 남신도회는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에스라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에스라는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낸 제사장이었습니다. 바벨론은 예루살렘을 함락하고 이스라엘의 왕과 귀족들을 포로로 잡아 갔지만, 바벨론이 페르시아에게 망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본국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에스겔은 만명에 가까운 이스라엘백성들을 이끌고 바벨론을 떠나게 되는데, 그 행렬에는 어린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을 향한 귀향길은 무려 1500km가 넘는 장대한 길이었습니다. 여기서 에스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집니다. 예루살렘까지 먼 길을 가면서 예기치 못한 수많은 위협이 있을 것인데, 이 어린 아이들과 우리가 되찾은 많은 성전보화를 어떻게 안전하게 지키며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를 심히 걱정하였던 것입니다. 이 때, 에스라는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합니다. 특히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에게 보병과 군마를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것을 부끄럽게 여겼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호를 저버리는 믿음 없는 행동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에스라 8:21-23 “21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 22.이는 우리가 전에 왕에게 아뢰기를 우리 하나님의 손은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모든 자에게는 권능과 진노를 내리신다 하였으므로 길에서 적군을 막고 우리를 도울 보병과 마병을 왕에게 구하기를 부끄러워하였음이라 23.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에스라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였습니다. 일만 명의 백성들이 무사히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이 백성들을 지켜 주었습니다. 3개월 반 동안의 대장정은 무사히 끝나고 그들은 예루살렘 성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멸망당하여 포로로 잡혀갔지만, 에스라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어린 아이를 포함한 만 명의 무리들을 누구입니까? 그들은 우리 강동교회의 성도인 것입니다. 남신도회는 강동이라는 믿음의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고 인도해야 할 사명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 사명과 책임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까?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기도가 있을 때 길이 열리고, 기도가 있을 때 뜻이 이루어지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우리 남신도회는 충성으로 헌신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솔선수범하여 매사에 행동으로 앞장서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일이 있다하면, 우선 남신도회가 팔을 걷고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여신도가 따르고 청년들이 따르고 교회학교가 어린 자녀들이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로만 결정을 해놓고, 몸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 교회는 힘없는 교회로 전락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믿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합니다.
<야고보서 2:14-22>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어떻습니까? 남신도 회원들은 행함으로 그의 믿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행함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칭찬 받은 종은, 적은 일에 충성을 하였기에 칭찬을 받았습니다. 주인은 곱절의 달란트를 남겼던 두 종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25:21>“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큰일을 행함은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는 종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특별히 교회 일이 그렇습니다. 작은 냇물이 모여서 강이 되고 강이 모여서 바다를 이루듯이, 작은 헌신이 큰 역사를 이루는 마중물이 되는 것이 교회 일입니다. 저는 오늘 남신도회 헌신 예배를 통해서, 담대한 믿음과 기도 그리고 헌신이라는 세 가지 믿음의 자세를 말하였는데, 이러한 믿음의 모습은 무엇보다도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신도회원은 청소년부나 청년들 그리고 스데반회에게는 아버지 세대입니다. 믿음의 자녀들은 남신도회원들이 하셨던 그 모습을 배우고 닮아가게 됩니다. 저 역시 교회에서 그렇게 배워 왔습니다.
우리 강동교회는 아름다운 믿음이 전승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중심에 남신도회가 서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역사를 영원히 이어져 가는 우리교회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