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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능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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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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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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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14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였도다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7 영원하신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
(디모데전서 1:12-17) |
사도 바울이 쓴 글을 편지 형태의 말씀이라고 해서 서신서라고 하는데 그중에 디모데 전서는 목회서신이라고 합니다. 목회서신은 말 그대로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권면의 말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아들처럼 여겼던 디모데에게 초대교회 시절의 성도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치리해야 하는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선 교회 안에 들어오는 이단의 침투에 대해서 경계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단의 그릇된 가르침으로부터 복음을 수호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교회와 가정과 거룩한 신앙생활 속에서 복음이 보존되고 전파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교회의 직분 자들, 감독과 장로와 집사는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를 말하면서,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신망을 받는 자여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말과 행동에서도 비난 받을 것이 없어서 세상의 외인들에게도 선한 자라 일컬음을 받는 자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디모데에게 목회적 조언을 주면서 먼저 자신의 부족하고 허물 많았던 과거를 소상하게 밝힙니다. 지금은 경건과 신앙의 스승이 되어 목회적 조언을 주는 사도의 자리에 있지만, 자신의 과거는 부족하고 허물 많은 죄인에 불과 했다는 것입니다. 본문 15절 말미를 보면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고 하였는데, 그러한 자가 변화 받아 충성된 종으로 부름을 받았으니, 자신에게 주어진 이 직분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고백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의 목회서신이 설득력 있고 능력이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은혜에 근거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울이 체험한 하나님의 긍휼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바울이 감사한 감사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바울은 자신에게 사도의 직분을 맡기 것에 감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바울은 그러한 직분을 맡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고 허물 많은 자였기에, 감사의 근본은 주어진 직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허물많은 옛사람을 변화시킨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다시말해 바울은 자신의 삶을 변화 시킨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딤전 1:12-13“12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13.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나를 능력 있는 자로 그리고 충성된 자로 여겨서 내게 종의 직분을 맡겨 주셨는데, 과거의 삶을 돌아보면 진정한 감사는 직분이 주어진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방자요, 폭행자였던 자신을 긍휼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있다는 것입니다. 서두에도 언급하였지만 “나는 과거에 죄인중의 괴수였던 자라”고 라고 표현하였던 옛사람이 변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기에 그 변화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잠시 바울의 과거로 돌아가 봅니다. 그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 전에는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율법에 열심이었던 사울은 예수님이 전하는 복음을 부정하였습니다. 율법에서는 분명 간음한 자를 돌로 쳐서 죽여라고 했건만, 예수님은 죄 없는 자만이 돌로 치라고 하면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였습니다. 율법에 매인 바울은 정죄만을 생각했지 용서와 사랑의 복음은 없었습니다. 율법에서는 안식일에 어떠한 일도 하지 말라고 노동을 금지 했지만,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안식일을 지키는 본래의 정신이라고 하면서, 안식일에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으켜 주었습니다. 역시 율법에 매인 바울은 율법이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았지,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율법이라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은 곧, 용서요 사랑이요 궁극적으로는 구원이었습니다. 따라서 바울에게 예수님은 수 천년을 지켜온 율법의 형식을 모두 부정하고 파괴하는 자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면서,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유대사회와 지도층은 율법의 형식만을 보았지 율법이 지향하는 참 뜻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유대사회의 질서를 유지해온 율법을 왜곡하는 저 복음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하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잡아 예루살렘의 대제사장 앞으로 끌고 오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온갖 박해와 핍박을 가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바울이 예수 믿는 자들을 잡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도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눈을 뜰 수 없는 큰 빛이 내려오자 바울은 그 자리에서 시력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번개 같은 섬광을 맞은 바울은 사흘 동안 눈을 뜨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간 바울은 하나님의 명을 받고 온 아나니아가 안수하자 그에 의하여 비로소 눈을 뜨게 되고 세례를 받게 됩니다. 저는 다메섹으로 들어가 사흘 동안 눈을 뜨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였던 바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그 기간에 회심을 하였을 것입니다. ‘아, 내가 부정하였던 예수,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았던 예수, 그는 죽지 않고 부활하셨구나! 내가 부정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던 저 예수가 지금 나에게 나타난 것이 아니냐? 그런데 번갯불에 맞아 죽어도 아까울 것 없는 이 목숨을 주께서는 버리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품에 안아 주셨구나’를 생각하면서 눈물로 회개하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고 눈을 뜨게 되자 바울은 곧 바로 세례를 받았던 것입니다. 예수를 만나고 나니 사울이라는 옛사람이 바울로 변하고, 그는 복음을 전하는 종이 되어 복음 전파를 위해 평생을 바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변하였습니까? 죄인 중의 괴수까지는 아니더라도, 허물 많은 나의 옛 사람이 죽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났냐는 말입니다. 우리 역시, 교만과 탐욕과 이기심의 길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죄를 용서하신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우리는 구원받고 변화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높고 화려한 직분을 주어서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나를 능하게 하시고 나를 충성된 종으로 인정하셔서 감사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는 허물 많은 이 죄인을, 당신의 종으로 삼아 주신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허물 많은 옛사람을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켜 준 그 은혜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을 기다려준 예수님의 오래 참으심에 대하여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기다림 그 자체를 긍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딤전 1:15-16 “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16.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죄인 중에 괴수였던 내가, 죄인을 구원하려고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새로운 생명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그것이 나에게 베푸신 주님의 긍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긍휼이 있기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신 주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자비, 하나님의 긍휼이라는 것은 오랜 세월을 참고 기다려준 그 인내가 은혜요 자비요 긍휼이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주님의 기다림이 없었다면 우리는 죄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탕자의 비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탕자의 비유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버지의 기다림입니다. 미리 재산을 물려받은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간섭을 피해 멀리 타국으로 가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가뭄이 불어 닥친 낮선 타향에서 탕자는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목전에서 고향집의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종들조차도 넉넉하게 먹고 마셨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내가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아들이 아닌 종이라도 좋으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까이 다가갈 때, 멀리서 아버지가 먼저 탕자를 알아보고 달려옵니다.
눅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직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먼저 탕자를 알아보고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먼데서 먼저 아들을 알아보고 달려가는 아버지, 어떻습니까? 아버지는 날마다 아들의 돌아올 것을 기다리면서 먼 곳을 바라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거지꼴로 돌아온 아들을 품에 안고서 죽었던 아들을 다시 찾았으니 찬치를 베풀라고 합니다. 지난 허물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는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다시금 아들의 자리로 맞아 주시는 아버지, 그가 곧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죄 가운데 있는 영혼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죄인 중의 괴수였던 자신을 오래 참고 기다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래 참으심을 긍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긍휼이 있었기에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로 말미암아 자신에게도 죄로부터의 구원이 주어졌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그는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오, 기다리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해가지는 저녁까지 마을로 나가서 포도원 일꾼을 데려갔던 것입니다. 그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긍휼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우리는 나를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 나를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마지막으로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긍휼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게 하려했다고 말합니다.
딤전 1:16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나 같은 죄인도 용서받고 구원을 얻을 수 있었으니, 소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죄악의 어둠을 헤치고 나오라는 것입니다. 구원을 빛을 사모 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산 증인이니 나를 보라는 것입니다.그렇습니다. 내가 구원받고 새사람이 되는 것은, 한 개인의 구원사건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구원 받지 못한 세상 사람들에게 본이 되는 것이요, 소망의 빛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사의 근원이 나를 기다리시고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긍휼로부터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받은 구원의 기쁨이 본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 만남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억하면서 늘 감사의 삶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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